안녕이라 말했다 해도
한강
안녕이라 말해본 사람
모든 걸 버려본 사람
위안받지 못하는 사람
당신은 그런 사람
그러나 살아야할 시간
살아야할 시간
안녕이라 말했다 해도
모든 걸 버렸다 해도
위안받지 못한다 해도
당신은 지금 여기
이제야 살아야할 시간
살아야 할 시간
이제 일어나 걸을 시간
이제 일어나 걸을 시간
(누가 내손을 잡아줘요)
이제 일어나 걸을 시간
(이제 내손을 잡고 가요)
https://youtu.be/_CGP1dwZ7lI?si=nL-hX79S68_fCqg0
새벽의 노래
한강
새벽에 눈을 떠
하늘을 보았어
어둠이 걷히고
푸른빛이 번졌어
구름은 뭉클뭉클 피어나
어디로 흘러 떠나가는지
하나둘 깨어나는 나무들
가지를 뻗어올렸어
이리 아름다운 세상이
내 곁에 있었나
두 눈에 맺히는
네 눈썹 같은 조각달
나 이제 푸른 날개펼치고
저들을 따라 날아오르네
푸르른 불꽃 같은 나무들
가지를 뻗어 올릴 때
살아 있다는 건 뭘까
살아간다는 건 뭘까
대답할 필요 없네
저 푸른 불꽃처럼
https://youtu.be/S1fzajnIbl0?si=9wiU3f1VEfXNCO6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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