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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saddhā)의 두 가지 역활

밀린다 팡하 141p.

 

믿음은 마음을 깨끗하게(淨化Sampasādana)하고, 수행정진에 매진하게(sampakkhandana)한다. 

 

 

1. 왕이 말했다.

[밀린다 왕] "존자 나가세나여, 믿음은 어떤 특징을 지녔습니까?"

[나가세나] "대왕이여, 믿음은 정화(淨化Sampasādana)의 특징과 뛰어듦(sampakkhandana)의 특징을 지녔습니다. "

Rājā āha“bhante nāgasena, kiṁlakkhaṇā saddhā”ti? “Sampasādanalakkhaṇā ca, mahārāja, saddhā, sampakkhandanalakkhaṇā cā”ti.

 

 

2 [밀린다 왕] "존자여, 어떻게 믿음이 정화의 특징을 지녔습니까?"

“Kathaṁ, bhante, sampasādanalakkhaṇā saddhā”ti?

 

[나가세나] "대왕이여, 믿음이 생겨나면 장애들을 근절시키고, 장애가 끊어지면 마음은 맑고 청정하고 혼탁이 없게 됩니다.

“Saddhā kho, mahārāja, uppajjamānā nīvaraṇe vikkhambheti, vinīvaraṇaṁ cittaṁ hoti acchaṁ vippasannaṁ anāvilaṁ. Evaṁ kho, mahārāja, sampasādanalakkhaṇā saddhā”ti.

 

대왕이여, 이와 같이 믿음은 정화를 특징으로 합니다.“

 

 

3 [밀린다 왕] "비유를 들어주십시오."

 

[나가세나] "대왕이여, 전륜왕이 사군을 거느리고 도중에 길을 가다가 작은 강을 건넌다면, 그 물은 코끼리들, 말들, 수레들, 보병들에 의해서 흔들려서 흐려지고 더러워지고 흙탕물이 될 것입니다. 강을 건넌 전륜왕은 부하들에게 명령할 것입니다. '이보게들, 마실 물을 떠 오라. 내가 마시겠다.' 왕에게 물을 정화하는 마니보주가 있다면, '폐하, 그렇게 하겠습니다.'라고 부하들은 전륜왕의 동의를 얻어 물을 정화하는 마니보주를 물속에 던져 넣을 것입니다. 마니보주가 물속에 들어가자마자, 쌍카181) 쎄발라182)와 같은 수초는 사라지고 진흙은 가라앉을 것이고, 물은 맑고 청정하고 혼탁이 없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전륜왕에게 '폐하, 물을 드십시오.'라고 마실 물을 건네 줄 수 있을 것입니다. 대왕이여, 물은 마음과 같다고 보아야 합니다. 부하들은 수행자와 같다고 보아야 합니다. 쌍카, 세발라와 같은 수초가 있는 진흙 은 번뇌라고 보아야 합니다. 물을 정화하는 마니주는 믿음이라고 보아 야 합니다. 물을 정화하는 마니주가 물속에 들어가자마자, 쌍카, 세발라와 같은 수초는 사라지고 진흙은 가라앉고, 물은 맑고 청정하고 혼탁이 없게 되는 것처럼, 이와 같이 대왕이여, 믿음이 생겨나면 장애 들이 근절되고, 장애가 끊어진 마음은 맑고 청정하고 혼탁이 없게 됩니다. 대왕이여, 이와 같이 믿음은 정화를 특징으로 합니다."

 

[밀린다 왕] "존자 나가세나여, 현명하십니다.“

 

 

1. [밀린다 왕] "존자여, 어떻게 믿음은 뛰어듦의 특징을 지닙니까?"

[나가세나] "대왕이여, 수행자가 다른 사람의 마음이 해탈된 것을 보고, 흐름에 든 경지나 한 번 돌아오는 경지나 돌아오지 않는 경지나 거룩한 경지로 뛰어들어, 얻지 못한 경지를 얻거나 도달하지 못한 경지를 도달하거나 깨닫지 못한 경지를 깨닫기 위해 수행합니다. 대왕이 여, 이와 같이 믿음은 뛰어듦의 특징을 지닙니다.

“Kathaṁ, bhante, sampakkhandanalakkhaṇā saddhā”ti? “Yathā, mahārāja, yogāvacaro aññesaṁ cittaṁ vimuttaṁ passitvā sotāpattiphale vā sakadāgāmiphale vā anāgāmiphale vā arahatte vā sampakkhandati yogaṁ karoti appattassa pattiyā anadhigatassa adhigamāya asacchikatassa sacchikiriyāya.

 

2 [밀린다 왕] "비유를 들어주십시오."

 

 

[나가세나] "대왕이여, 산의 정상에 큰 구름이 비를 내리면, 그 물이 낮은 곳으로 흘러 산의 협곡, 골짜기, 지류를 채우고 강을 채우고, 강은 양쪽 언덕에 범람하면서 흘러갈 것인데, 이때에 많은 사람들이 와서 그 강의 얕고 깊음을 모르기 때문에 두려워하고 전율하 면서 그 언덕에 서있다고 합시다. 그때 어떤 사람이 와서 자신의 체력과 역량을 알아차리고 허리띠를 매고 뛰어들어 건너면, 그가 건넌 것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따라 건널 것입니다. 이와 같이 대왕이여, 수행 자는 다른 사람의 마음이 해탈된 것을 보고, 흐름에 든 경지나 한 번 돌아오는 경지나 돌아오지 않는 경지나 거룩한 경지로 뛰어들어, 얻지 못한 경지를 얻거나 도달하지 못한 경지를 도달하거나 깨닫지 못한 경지를 깨닫기 위해 수행합니다. 대왕이여, 이와 같이 믿음은 뛰어들 의 특징을 지니는 것입니다. 대왕이여, 세존께서는 탁월한 쌍윳따니 까야에서 이러한 시를 읊으셨습니다.

 

[세존] '사람은 믿음으로 거센 흐름을 건너고,

방일하지 않음으로 커다란 바다를 건넌다.

정진으로 괴로움을 뛰어넘고,

지혜로 완전히 청정해진다.

 

[밀린다 왕] "존자 나가세나여, 현명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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