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스님들과 걷기 위해 인도네시아의 오게 되었다. 원래 태국 스님들은 30여 명이 자카르타에서 보로부두르까지 한 달 동안 걷는 여정이었는데 대회를 준비하는 인도네시아 단체 측의 요구로 인해 이번에는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자카르타에서 보로부두르까지 한달의 여정이 세마랑에서 보로부두르까지 일주일 일정으로 단축되었다. 보로부두르에서 5월 23일 열리는 베삭데이에 맞추어진 일정이었다. 나는 한국에서 초파일 행사에 참여하느라 인도네시아에 17일날 도착하여 그 일정에 3일 참여하였다. 걷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태국스님들이 어떻게 걷고 어떻게 현지인들과 소통하는지를 알아보기 위해서 참여한 것이다. 3일 참여하면서 찍은 사진과 베삭데이 봉축행사 사진을 같이 올려 본다.
남방 불교에 의하면 베삭데이는 부처님이 출가하신 날, 성도 하신 날, 열반하신 날이 같다. 그래서 이 세가지 행사를 기념하는 매우 중요한 행사이다. 비록 일주일간의 여정이었지만 가사를 둘둘 동여맨 스님들에게 낮에는 무지 덥고 언덕을 오르내리는 길은 쉽지 않았다.
이번 순례에서 느낀 것은 인도네시아를 걷는 순례 하는 스님들에 대해서 인도네시아 시민과 학생들이 매우 반갑게 환영을 해준다는 사실이다. 길거리에 단체로 나와서 환영을 해 주는 학생들을 만났는데 이들은 근처의 국제학교 학생들이라고 한다. 이들은 선생님과 학생들이 음식과 물과 꽃등을 공양하였다. 다른 종교 행사에 참여하거나 어울리는 것은 국제학교에서 관용을 키우는 학습의 하나로 권장되는 듯하였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러한 종교 간의 관용이 생겨났으면은 얼마나 좋았을까라는 생각을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