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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가장 아름다운 사찰 33곳

 

고즈넉한 ‘전남 사찰’서 자연을 품다美 CNN ‘한국서 가장 아름다운 사찰’ 선정…전남 12곳

구례지역 화엄사·사성암 등 4곳 ‘전국 최다’



2020년 미국 뉴스채널인 CNN은 올해초 1월 여행섹션에서 한국에 있는 900개의 사찰 중 미국 여행객들이 가볼 만한 ‘한국의 아름다운 사찰 33곳’을 선정했다.

특히 이 가운데 전남지역은 지형, 역사적 의의, 계절에 따라 유난히 풍경이 수려한 12곳의 사찰이 포함됐다. CNN이 선정한 전남의 사찰은 구례군이 화엄사·천은사·사성암·연곡사 등 4곳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으며, 순천시(선암사와 송광사), 화순군(운주사와 쌍봉사)이 각각 2곳씩 선정됐다. 해남 대흥사, 여수 향일암, 곡성 태안사, 담양 보리암 등도 포함됐다.



2020년 자연을 즐기며 힐링할 수 있는 CNN이 선정한 전남의 아름다운 사찰을 소개한다.

△구례 화엄사·천은사·연곡사·사성암 등 4곳 포함

지리산과 섬진강이 자리 잡아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는 구례군의 경우 화엄사, 천은사, 사성암, 연곡사 등 4곳이 선정됐다.


화엄사에는 셀 수 없이 많은 문화재가 있으며, 특히 한국에서 가장 큰 목조 건물인 각황전이 있다. 화엄사는 웅장함과 경이로움, 계절이 바뀌는 자연의 숨결을 사철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특히 매년 봄이면 19번 국도를 따라 피는 벚꽃이 환상적이다.


화엄사는 배우 조승우가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 ‘명당’의 촬영지로도 알려져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 본사 화엄사의 말사인 천은사는 지리산의 높고 깊은 계곡에서 흐르는 맑은 물이 절 옆으로 펼쳐지고 우람한 봉우리가 가람을 포근히 둘러싸고 있다. 일주문을 지나 경내로 들어가는 계곡은 수홍루로 연결되어 있는데 물 위에 비친 다리와 정자의 모습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천은사는 지난해 입장료가 폐지돼 누구나 자유롭게 오갈 수 있다.


구례 사성암은 해발 531m 오산 정상부에 기암절벽에 특이한 건축기법으로 지어졌으며, 의상대사, 원효대사, 도선국사, 진각선사 등 4명이 수도하였다고 해 ‘사성암(四聖庵)’이라 부른다. 사성암에서 보는 지리산과 섬진강의 경관은 숨이 막힐 정도로 아름답다. 여배우 이다혜가 KBS 드라마 ‘추노’를 촬영한 곳으로 유명하다.



연곡사는 승탑이 많은 사찰로 유명하다. 작은 사찰로 보이지만 국보 2점(동승탑·북승탑)과 보물 4점(삼층석탑·현각선사탑비·동승탑비·소요대사탑) 등 많은 문화재가 있다.

△순천 송광사·선암사

순천 조계산에 있는 송광사는 해인사, 통도사와 더불어 우리나라 삼보사찰(三寶寺刹)의 하나로 보조국사 지눌을 비롯해 16명의 국사를 배출한 송광사는 수행사찰이다.


특히 송광사는 국보와 보물 등 국내에서 가장 많은 8000여점의 불교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 목조삼존불감(국보 42호)을 비롯해 고려고종제서(국보 43호), 대반열반경소(보물 90호), 경질(보물 134호) 등이 있다. 이와 함께 능견난사 등 지방문화재 8점이 있다.


무소유길과 풍광이 좋은 우화각은 대표적인 포토존이다. 송광사의 3대 명물로는 400명분의 밥을 담았던 나무그릇인 ‘비사리구시’와 능견난사, 두 그루의 향나무인 쌍향수가 있다.


선암사는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절로 유명하다. 선암사로 오르는 길 왼편에는 시원한 계곡과 좌우로 소나무와 상수리나무 등 울창한 숲이 어우러져 심신의 힐링 장소로 그만이다.


특히 아치형 모양의 승선교와 화려한 단청이 아름다운 강선루, 600년된 선암매 매화꽃은 선암사의 대표적인 볼거리다. 경내에는 현재 30여 동의 건물과 석탑 2기, 홍교, 대각국사 영정, 등이 보물로 지정됐으며, 중수비 전 도선국사 직인통, 향로 등이 지방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해남 대흥사

해남 두륜산에 있는 대흥사는 조선 후기 불교를 이끌었던 거찰로 다양한 매력을 품고 있는 사찰이다. 서산대사의 의발을 보관한 도량으로 유명하며, 조선 후기 대선사인 ‘초의선사’로 인해 우리나라 차 문화의 성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사찰 진입로는 고목이 즐비한 울창한 숲길로 유명하며, 사찰 입구의 오래된 작은 한옥 ‘유선관’은 임권택 감독의 서편제를 비롯해 많은 영화와 드라마가 촬영된 곳이다. 사찰의 구조가 특이하며 남원(천불전, 용화당, 세심당, )과 북원(명부전, 웅진전, 침계루), 별원(표충사, 성보박물관)으로 나누어져 있다.

△화순 운주사·쌍봉사
화순 운주사는 천불천탑의 성지다. 웅장하거나 화려하지 않지만 다양한 형태의 크고 작은 불탑과 석불이 사찰 경내 이곳 저곳에서 볼 수 있다. 100여 구의 돌부처와 21기의 석탑이 남아 있으며, 연화탑과 굴미륵석불, 9층 석탑(보물 제796호), 석조불감(보물 제797호), 원형다층석탑, 부부 와불(臥佛) 등이 있다.


특히 부부와불은 길이 12m 너비 10m의 바위에 나란히 누워 있는 모습의 조각이다. 이 불상을 일으켜 세우면 세상이 바뀌고 1000년 동안 태평성대가 계속된다고 한다. 화순 쌍봉사는 희귀한 목조건축물인 삼층석탑 구조의 대웅전으로 유명하다. 쌍봉사에는 절 마당의 수백 년 된 세 그루의 느티나무와 극락전 뒤편에 단풍나무가 많아 가을 여행지로 유명하다.


△여수 향일암
여수 향일암은 여수 돌산도 금오산 끝자락에 자리한 ‘해를 향한 암자’다. 새해 첫날 수만명이 몰려 해맞이를 즐기는 곳으로 유명하다. 향일암은 양양 낙산사 홍연암, 남해 금산 보리암, 강화도 보문암과 함께 한국 4대 관음도량 기도처 중 하나로 불자들에겐 신성하고 유서 깊은 장소다. 



향일암에서 바라보는 눈이 시리도록 파란하늘과 쪽빛의 여수바다, 한려해상국립공원 다도해까지 아름다운 자연의 풍광 덕분에 몸과 마음이 정화되는 곳이다.

△곡성 태안사
곡성군 죽곡면에 위치한 태안사는 사찰을 둘러싸고 있는 빽빽한 숲이 붉거나 샛노랗게 변하는 가을에 특별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사찰로 향하는 2.3㎞의 진입로는 그 옆에 위치한 1.8㎞의 계곡만큼 모든 계절이 아름답다고 묘사했다. 태안사는 신라시대 창건된 사찰로 선종 구산선문의 하나인 동리산파의 중심사찰이었다. 현재 사찰 내 주요 전각으로 대웅전·보제루·해회당·선원·능파각·일주문 등의 당우가 있다.

△담양 보리암
보리암은 호남 5대 명산인 추월산(731m) 정상 근처 기암괴석으로 뒤덮여 있는 절벽에 제비집처럼 아슬아슬하게 자리하고 있는 암자다. 



사다리를 이용해야만 오를 수 있는 절벽의 끝에 위치한 보리암은 고려 때 보조국사 지눌이 지리산 천왕봉에 올라가 나무로 만든 매 세 마리를 날려 보냈는데 그 매가 내려 앉은 자리에 절을 지었다고 한다. 절 일원이 전남도 문화재자료 제19호로 지정돼 있다. 대웅전과 요사채가 있으며 이 절에는 지름 1.2m, 깊이 0.7m 정도의 큰 솥이 있다.

한편 CNN이 선정한 ‘한국 가장 아름다운 사찰 33곳’으로는 ▲태백산 만경사 ▲곡성 태안사 ▲정읍 내장사 ▲청송 대전사 ▲춘천 청평사 ▲보은 법주사 ▲순창 강천사 ▲영주 부석사 ▲구례 천운사 ▲김제 금산사 ▲경주 골국사 ▲구례 사성암 ▲공주 마곡사 ▲동해 삼화사 ▲영천 백흥암 ▲양산 통도사 ▲담양 보리암 ▲순천 송광사 ▲포항 오어사 ▲봉화 청량사 ▲순천 선암사 ▲진천 보탑사 ▲구례 화엄사 ▲진안 탑사 ▲화순 운주사 ▲해남 대흥사 ▲화순 쌍봉사 ▲부산 범어사 ▲구례 연곡사 ▲서울 도봉 천축사 ▲남양주 수종사 ▲울진 불영사 등이다.



2020년 4월 29일 제 1045호 16면

목포투데이 기자 / mokpotoday1@naver.com

입력 : 2020년 04월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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