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밋디 경(S1:20) Samiddhi-sutta
그러자 세존께서는 그 천신에게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표현할 수 있는 것(오온)을 인식하는 중생들은
표현할 수 있는 것에 머물러 있나니
표현할 수 있는 것을 철저하게 알지 못하면
죽음의 굴레에 매이게 되도다.
“Akkheyya saññino sattā,
akkheyyasmiṃ patiṭṭhitā;
Akkheyyaṃ apariññāya,
yogamāyanti maccuno.
그러나 표현할 수 있는 것을 철저하게 알면
표현하는 자를 [더 이상 개념적 존재로] 여기지 않나니
[번뇌 다한] 그에게는 그런 것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그를 표현할 그 어떤 것도 그에게는 존재하지 않도다."
Akkheyyañca pariññāya,
Akkhātāraṃ na maññati;
Tañhi tassa na hotīti,
Yena naṃ vajjā na tassa atthi;
.<주해98> ... '신, 인간, 재가자, 출가자, 중생, 개인, 띳사, 풋사' 등으로 일컬어지는 모든 명칭들이나 모든 말들의 대상인 오온을 두고 '표현할 수 있는 것' 이라고 했다. ...
<주해99> '표현할 수 있는 것에 머물러 있다'는 것은 중생은 오온에 여덟 가지 모습으로 머물러 있다는 말이다. 즉 애욕에 물든 자는 애욕을 통해서 머물러 있고, 분노하는 자는 성냄을 통해서 , 어리석은 자는 잠재성향을 통해서, 속박된 자는 자만을 통해서, 확고하지 못한 자는 의심을 통해서, 흔들리는 자는 들뜸을 통해 머물러있다는 뜻이다.
<주해102> ... ①안 것의 통달지 ②조사의 통달지 ③버림의 통달지 ... 무엇이 안 것의 통달지인가? 오온에 대해 철저하게 아는 것이다. 무엇이 조사의 통달지인가? 이렇게 안 뒤에 오온에 대해 무상하고 괴로움이고 병이라는 등의 42가지 방법으로 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무엇이 버림의 통달지인가? 이렇게 조사한 뒤에 으뜸가는 도에 의해 욕탐을 제거하는 것을 말한다."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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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존]
"동등하다거나 뛰어나다거나 못하다고 여기는 자
그 때문에 사람들과 논쟁하게 되노라.
이 세 가지 자만심에 흔들리지 않는 자
동등하다거나 뛰어나다는 것 존재하지 않도다."
“Samo visesī uda vā nihīno,
Yo maññatī so vivadetha tena;
Tīsu vidhāsu avikampamāno,
Samo visesīti na tassa hoti;
Sace vijānāsi vadehi yakkhā”ti.
12.
13.
[세존]
"헤아림을 버리고 자만심도 버린 그는
여기 [이 세상에서] 정신·물질에 대한 갈애를 자르고
매듭 끊고 근심이 없어 바라는 것 없으니
신들이나 인간들이 여기서나 저 너머서나
천상서나 그 모든 거처에서
그를 찾아보지만 발견하지 못하도다."
“Pahāsi saṅkhaṃ na vimānamajjhagā,
Acchecchi taṇhaṃ idha nāmarūpe;
Taṃ chinnaganthaṃ anighaṃ nirāsaṃ,
Pariyesamānā nājjhagamuṃ;
Devā manussā idha vā huraṃ vā,
Saggesu vā sabbanivesanesu.
"약카여, 만일 그대가 이해했다면 말을 해보라."
<주해106> ... '헤아림을 버렸다'는 것은 아라한은 탐욕, 성냄, 어리석음이라는 개념을 제거하고 버렸다는 뜻이다... 여기서 헤아림은 '사량 분별하는 인식이라는 헤아림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
14.
"세존이시여, 저는 세존께서 간략하게 말씀해 주신 이 뜻을 이제 이와 같이 자세하게 알겠습니다.
[천신]
"말로든 마음으로든 몸으로든 간에
이 세상 어디서도 악 행하지 말지라.
감각적 욕망 끊고 마음챙기고 알아차려
고통주고 이익 주지 못하는 것이라면
그것 결코 받들어 행하지 말지라."
Pāpaṃ na kayirā vacasā manasā,
Kāyena vā kiñcana sabbaloke;
Kāme pahāya satimā sampajāno,
Dukkhaṃ na sevetha anatthasaṃhitan”ti.
<주해109> ... 한편 주석서는 이 천신은 예류과를 얻어서 그가 증득한 것을 팔정도로 설명하기 위해서 이 게송을 읊었다고도 설명하고 있다...
ㅡ 상윳따 니까야 제1권 , 제1주제 천신 상윳따 , 제2장 난다나 품 , 사밋디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