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9일 성곽길 따라 제등행렬 국가 평안 기원한 종교 의미 강조 그동안 서산지역을 대표하는 역사문화지역이었지만 가톨릭 순교성지임을 고려해 봉축행사가 열리지 않았던 해미읍성에서 최초로 연등축제가 개최된다. 이웃종교인들이 한데 모여 불교와 가톨릭을 비롯해 한국사회에서 공존과 평화의 상징으로 행사가 진행한다는 취지다. 조계종 서산시주지협의회(회장 도신, 서광사 주지)는 4월 6일 “5월 9일 서산시민과 함께하는 2015년 연등축제를 해미읍성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사적 제116호인 해미읍성은 1417년부터 1421년 사이에 축성된 조선초기의 대표적인 석성으로 충청도 지역의 군사방어를 담당했다. 성곽둘레는 1.8km, 높이 5m, 면적은 약 20만㎡으로 지역 대표 문화재다. 이 곳에서는 조선후기에는 수많은 가톨릭 신자들이 희생됐으며 그로 인해 순례성지로 평가 받고 있다. 2014년 8월 프란체스코 교황 방한 시에 해미읍성을 순례하기도 했다. 해미읍성에서 열리는 연등축제는 문화체험, 위령제, 노래자랑, 문화공연, 관불법요식, 제등행렬 순으로 진행된다. 문화체험은 다도체험과 전통떡 만들기 체험, 연꽃컵등 만들기, 다포에 민화그리기, 서산의 인물과 사찰, 문화재 소개 등을 체험한다. 또 서산시민과 학생, 불자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노래자랑이 열리며 문화공연은 개그맨 김지호의 사회로 인기가수 장미화, 강경민, 박정식, 니은, 타악그룹 진명 등이 출연해 즐거움을 선사한다. 제등행렬은 법요식 후 오후 7시30분부터 진행되며 해미읍성의 성곽 1.8km 구간에서 실시된다. 해미읍성의 성곽을 따라서 밝혀지는 오색의 연등행렬은 그 어느 연등행사에서도 볼 수 없는 새로운 아름다움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연등축제를 준비하는 천장사 주지 허정 스님은 “연등회는 한민족의 역사 속에 살아숨쉬는 전통문화유산”이라며 “일반적으로 연등회 행사가 사찰 경내나 사찰 주변에서 진행된 것과 달리 이번에는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해미읍성에서 열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스님은 “해미읍성은 가톨릭 전래에서 순례자들이 나온 이웃종교의 순례지이기도 하지만 성 주변에 사방에는 미륵불을 세워 안녕을 기한 미륵성지이기도 하다”며 “국가발전과 평화를 기원한 종교적인 의미를 살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산시주지협의회장 도신 스님은 “가톨릭 신자들이 목숨을 잃은 자리에서 연등을 밝히는 것은 역사의 아픈 상처를 보듬으면서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해야 한다는 공존과 평화의 메시지로서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이어 스님은 “해미읍성은 서산시민만 찾는 것이 아니라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라며 “이곳에서 불교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연등축제를 열게 된 만큼 서산이 자랑하는 유형문화인 해미읍성과 무형문화재인 연등회가 창조적으로 만나 한국의 아름다움을 재발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http://www.hyunbu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83103 * 사진동호회, 사진작가님들이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