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의: 2013년 03월 27일
- 마감: 2013년 07월 31일
- 서명목표 1000명
- 현재 서명인원 326명
그런데 우연히 김한길 국회의원 홈페이지를 보게 되었는데 게시판이 온통 도배되고 있는 것에 깜짝 놀랐습니다. 모두 차별금지법이라는 법안과 관련한 내용인데요. 김한길 의원님이 그 법안을 대표발의 했다는 이유였습니다. 게시판 내용이 가볍게는 권고부터 반 협박까지 온통 차별금지법을 철회하라고 공격당하고 있었습니다.
(김한길 국회의원 홈페이지 자유게시판 캡쳐사진)
이들이 누굴까 궁금하기도 하고 차별금지법이 뭔가 궁금하기도 해서 인터넷에서 많은 자료를 찾아봤습니다.
이 법안 저지에 강력히 반발하는 곳이 있는데 다름 아닌 개신교계입니다. 불교계는 제정에 찬성 입장이구요. 종교계에서는 포괄적인 차별금지법을 제정하자고 하면 강력히 찬성할 것 같은데 오히려 개신교계의 반응은 이상하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신교계는 법안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입법 저지를 위해 투쟁을 한다고 합니다. 한국 개신교계가 동성애 문제 등을 주요 논리로 입법반대 투쟁을 결의하였고 대규모 국민서명을 받겠다고 하고 있고 각 교회에 광고하는 전단까지 만들어서 법안 발의의원들 명단과 정보를 돌린다고 합니다.
(참고기사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30322024006
http://www.christiantoday.co.kr/view.htm?id=262345 )
도대체 차별금지법안 내용이 무엇인가 알아봤습니다.
차별금지법안에서 밝힌 목적을 보면 “모든 생활영역에서 차별을 금지하고 예방하며 차별받은 사람의 권익을 효과적으로 구제함으로써 평등을 실현하여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구현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정하고 있고, 차별은 “성별, 장애, 병력(病歷), 나이, 언어, 출신국가, 출신민족, 인종, 피부색, 출신지역, 용모 등 신체조건, 기혼ㆍ미혼ㆍ별거ㆍ이혼ㆍ사별ㆍ재혼ㆍ사실혼 등 혼인여부, 임신 또는 출산, 가족형태 또는 가족상황, 종교, 사상 또는 정치적 의견, 전과, 성적지향(性的指向), 성정체성, 학력(學歷), 고용형태, 사회적 신분”으로 규정하고 있었습니다.
차별금지법안 내용을 꼼꼼하게 읽어봤지만 그것이 나쁜 것이 아님을 알게 됐습니다. 우리 사회는 많은 차별과 그로 인한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아마 보통의 서민들은 다들 여러 모양으로 차별을 경험해 봤을 것입니다. 학력이나 학벌로 인한 고용 등에 있어 각종 차별과, 임신한 여성이라고 잘 다니던 직장도 강제로 퇴직당하는 차별, 혈연과 지연에 따른 차별, 장애인이라고 차별 등 이러한 수많은 차별속에 사회적인 갈등도 쌓여왔습니다.
사실 국회의원들이 이 법안을 발의하게 된 것도 갑자기 나온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이미 2011년도에 국제기구인 유엔에서 우리나라 정부에 포괄적인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해 시급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청하였고, 2012년에도 유엔인권이사회에서 우리나라에 또 다시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제정하라는 권고를 받고 올해 2월에 법무부가 수용의사를 밝혔다고 합니다. 또한 많은 선진국이 이와 같은 규정을 정하고 있고, 이미 국제법과 1948년 유엔이 발표한 세계인권선언에서도 그 맥을 같이 하고 있는 내용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도 노무현 대통령 시절인 2006년에 이미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차별금지법 제정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인권위에서 권고법안을 의결하여 국무총리에게 권고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당시에 차별관련 인권단체 및 전문가, 법률가 등과 함께 차별 관련 주요쟁점과 외국의 입법례 검토, 조문 작업, 전문가 간담회 등을 실시하여 2004년 8월에 법 초안을 마련한 것이라 하고요.
(관련기사 참조 http://media.daum.net/press/newsview?newsid=20060724182214845 )
이러한 전후 사정이 있었습니다. 저도 인터넷 정보검색을 통해서 이번에 알게 되었습니다. 이런데도 왜 우리나라 개신교계는 극렬하게 반대를 할까요?
결과적으로, 김한길 의원님을 포함하여 수십여명의 국회의원들이 발의한 차별금지법안은 이미 오래 전부터 국내외적으로 제정에 대해 공감대를 받아온 법안이고 내용 자체도 우리에게 꼭 필요한 내용이라고 요구되어져 왔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나라 개신교계에서 동성애 반대문제 등을 앞세워서 차별금지법 제정을 강력 반발하고 있는데 대해서 한겨레신문에서는 아래와 같이 꼬집고 있습니다.
(참고기사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446342.html )
저는 상식적으로 왜 그렇게 우리나라 개신교가 차별금지법 제정을 못하게 막으려는지 이해가 안 됩니다. 국제기구나 국제법 규정이나 인권위까지 입법권고를 요청한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종교계가 인권과 사회적으로 만연한 차별과 갈등을 해소하는데 더욱 힘을 쏟아야 함에도 왜 시대에 역행하려고 하는지를 모르겠습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나라 개신교는 이미 국민들에게 신뢰를 많이 잃지 않았나요? 얼마 전에도 기독교재단 중학교에서 입학식을 예배 형태로 하고 기독교 종교교육에 순응하는 선서를 강요하게 해서 물의를 일으킨 적도 있는데 그것은 이미 대법원에서 강제로 종교교육은 못 하도록 판결을 받았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지금도 문제가 되고 있죠. 유독 개신교재단 학교들이 이런 차별과 강요가 심합니다. 차별금지법 반대와 공직자 종교차별 문제나 봉은사 땅 밟기, 동화사 불화 훼손 사건 등 타 종교에 배타적인 개신교의 모습이 계속 대비되는 것은 왜일까요. 혹시라도 차별금지법이 제정되면 위와 같은 행태를 못 할까봐 그러는 것은 설마 아니겠지요?
개신교인들에게는 차별금지법과 관련 없는 이야기를 해서 불쾌했다면 죄송합니다. 또 이 글이 교회 다니시는 개신교인들에게 얼마나 비난을 받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차별금지법이 제정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동감하시는 분들은 서명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끝으로, 김한길 의원님 지지자도 아니지만 차별금지법 대표발의 하셨다고 홈페이지에서 갖은 욕을 다 먹고 있으니 찬성하시는 분은 한번쯤 해당 게시판에 방문하셔서 힘도 실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김한길 국회의원 홈페이지 게시판 주소
http://www.hangillo.net/board_08_1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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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할 만한 글]
차별 권하는 기독교 때문에 낯뜨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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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4.09 11:15: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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