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전부터 한글을 배우기 시작한 짜이짜이족 사람들이 서울 한복판 명동거리에서 자기네 국기를 휘날리며 고함을 치며 떼지어 몰려다닌다. 한글을 잘못 쓰고 있는 한국인들 각성하라고 데모를 하는거다. 한국인들이 쓰는 한글은 오류투성이의 타락한 한글이며, 자기네가 쓰는 한글이 제대로 된 진짜 한글이라며 자기네가 쓰는 한글을 한국인들도 따라 쓰란다. '무식한 한국인들 각성하라'고 얼르고 협박한다.
이런 황당한 상황이 9월 22일 미국 LA의 할리웃 복판에서 '실제상황'으로 벌어졌다.
LA 할리웃 Walk of Fame(명성의 거리)에 이상한 사람들이 떼로 나타났단다. 돈주고 고용한 게 뻔히 보이는 백인 한명 흑인 한명 들러리로 세우고(신문기사는 '한인과 타민족 기독단체들'이었다. 이 두명이 타민족 기독단체들이란다) '태극기 휘날리며' 한떼거리의 한국인들이 고함을 치며 시끄럽게 나타난거다.
Jesus is Coming 'Soom'? Soom이라니? Soon이 아니고?
누굴까 이사람들? 몇분전 거리끝에서 열린 '출정식' 사진을 보니 이들의 정체가 바로 드러난다.
JESUS=HEAVEN NO JESUS=HELL
그렇다. 한국개독의 상징 '예수천국 불신지옥' 그들이다. Jesus=Haeven, No Jesus=Hell.. 번역 참 기막히게 해놨다. 성경 어디에도 없는 '예수천국 불신지옥'을, 한국에서도 대다수 정상 기독교인들이 못마땅해 하는 그 무식한 외침 '예수천국 불신지옥' 을 기독교의 나라 미국에 와서 'Jesus=Haeven, No Jesus=Hell' 로 설파하시는 중이다. 행진 내내 '영적으로 타락한 미국이 각성해야 한다'고 외쳤단다. 얼굴이 화끈거리다 못해 가슴이 쿵쾅거린다.
명동거리에서도 심각한 '공해와 오염'인 이 사람들이 미국 할리웃에까지 나타날 줄이야. 전 세계에서 관광객이 가장 많이 드나드는 곳중의 하나인 할리웃 '명성의 거리'에 태극기까지 휘날리며 이들이 나타날 줄이야. 설마설마 했건만 기어이 그들일 줄이야.
놀란 관광객들이 이들때문에 모두 길 건너로 대피하든 말든, 십자가 앞세우고, 확성기에 밴드까지 동원해서 고함을 지르며 코닥극장앞을 무려 일곱바퀴나 돌았단다. '예수천국 불신지옥'을 고래고래 외치면서 미국인들의 영적각성을 촉구했단다. 민폐도 이런 민폐, 나라망신도 이런 망신이 어디에 또 있을까.
가만보니 이 양반, 예전에 LA마라톤 때문에 주일성수 못 지킨다고, 2만명 참가하는 그 마라톤대회를 일요일이 아닌 다른 날로 바꾸라고 염병을 하다가, 결국 전통의 LA 마라톤을 코리아 타운 밖으로 멀리 쫓아낸 그 목사다. → LA 마라톤과 한인교회 그 사건으로 '한국 개독'의 추태를 만방에 알렸던 그 사람인데 그걸로도 모자라 이젠 나라망신까지 시키기로 작정한 모양이다.
예수님! 대한민국과 한국기독교, 한국인 그리고 예수님과 하나님의 얼굴에 똥칠을 하는 이 狂人들을 도대체 언제까지 그냥 지켜만 보고 계실겁니까? 예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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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요 13:34 )
예수님의 새 계명은 새 이스라엘을 옛 생활에서 구원하여 새 생활로 인도한다. 이제부터 새로운 생활방식에 따라 사는 하나님의 백성이 지구상에 출현한다. 이것이 하나님이 의도하셨던 구원이다. 구원의 핵심 열쇠는 '새로운 삶'이다. 새 계약을 맺은 새 백성은 새로운 삶을 살아야 한다.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겠다고 신앙고백한 성도는 항상 그의 삶이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 아담의 속 사람이 죽고 성령의 새 사람으로 변화되었는지 자신을 돌아봐야하고, 교회는 교인들에게 구원을 너무 쉽게 얻은 것으로 착각하지 않도록 부지런히 경계해야 마땅하다.
현대 한국 개신교의 구원론은 상당히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 현재 한국의 교회에서 교인들에게 주입하고 있는 구원론은 '죽은 다음 천국에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을 알려 주는 '천국가는 방법론'에 치중하고 있다. 시중에 유행하는 천국 가는 방법을 요약하면 대충 이런 식이다.
-죽은 다음 천국이라는 좋은 데가 있고, 지옥이라는 무서운 데가 있다. -우리는 반드시 천국에 들어가야 한다. 지옥은 무지 뜨겁고 고통스럽다. -천국에 들어가는 방법이 있는가? 있다. -무엇인가? 생전에 예수를 믿는 것이다. -예수를 믿는 방법은 무엇인가? 예수를 마음에 영접하면 된다. -예수를 영접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영접 기도를 따라하는 것이다. -영접 기도를 따라하면 천국에 갈 수 있는가? 그렇다. -너무 쉽지 않나? 그렇다, 너무 쉽다. 그래서 하나님의 은혜다. -이게 전부인가? 전부라고 할 수도 있지만 전부는 아니다. -구원에 필요한 또 다른 게 있는가? 그렇다 -뭔가? 교회 다니는 것이다. -교회 다닌다는 것은 무엇인가? -주일성수하고 십일조하고 교회봉사하고 목사님 잘 섬기는 것이다
이런 통속적이고 저급한 구원론은 오늘날 교회의 타락을 부추기는 주범이다. 오늘날 한국 교회의 문제는 단순히 몇몇 목회자나 교인들의 윤리적 타락에 있는 것이 아니다. 성경 말씀에 대한 심각한 오해가 바로 그 주범이다. 개신교 신학에서는 전통적으로 구원의 3 단계를 다음과 같은 개념을 가지고 설명한다.
-칭의: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대속을 믿고 죄 사함을 받음 -성화: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 남은 생애동안 성결한 삶을 사는 것 -영화: 천국 소망을 가지고 살다가 죽어서 천국에 들어감
한국 개신교 구원론의 문제를 위 신학 용어로 살펴보자면, 한국 교회는 구원의 1 단계인 칭의를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칭의가 없으면 구원 받을 수 없는데 반해 2 단계 성화는 중요하기는 하지만 성화 없이도 구원 받는데는 문제가 없으며, 성화는 점진적으로 장차 이뤄지는 것으로서 사람마다 다르므로 구원받는데 필수적인 요소가 아니라고 가르친다. 이것은 복음의 심각한 훼손이요 왜곡이다.
통속적 구원론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2 단계 성화를 아예 생략하고 바로 3 단계인 영화로 직행한다. 이른바 “예수 천당!! 불신 지옥!!” 이라는 구호가 그것이다. 예수만 믿으면 천국 간다는 것인데 이런 구호를 신앙으로 굳게 믿고 외치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합당한 삶을 살아야 구원에 이른다는 구원의 핵심 즉, 성화에 대한 개념조차 없다.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성결한 삶이 무시되자 구원론은 이내 심각한 불균형으로 빠져들었다. 교회는 “믿습니다!!” 단 한 마디 동의한 것에 불과한 죄인들에게 하나님께서 모든 죄를 조건 없이 용서해 주셨다는 가공할만한 개신교식 면죄부를 발행한다. 현재 한국 교회의 상황을 한 마디로 진단한다면 과도한 티켓 남발로 말미암아 천국행 티켓 인플레이션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거기다가 <한번 구원, 영원 구원>이라는 칼빈의 견인교리마저 유치 저급하게 통용되는 바람에 천국행 티켓은 확실한 면죄부로 변하고 있다.
면죄부가 되어 버린 천국행 티켓은 과거의 모든 죄뿐만 아니라 앞으로 지을 죄까지 몽땅 용서해 준다는 경악할 만한 약속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한번 구원받았다고 착각한 죄인은 아무리 큰 죄를 지어도 이제는 도무지 지옥에 갈 수 없는 지경이 되고 말았다.
한국의 큰교회들은 본질상 대동소이한 저급한 구원론을 대량으로 유포하고 있다. 그들은 영혼 구원을 교회 출석과 맞바꾸고 있다. 많은 교회가 예수의 알곡과 가라지 비유를 왜곡하여 교회 안에 가라지가 존재할 가능성을 무한히 열어 놓고는, 많이 모이면 그 중에 알곡도 많아질 것이기 때문에 그저 많이 모이게 하는 것이 교회 성장이고 주님께서도 기뻐하신다는 식으로 교인들을 속이고 있다.
이런 교회들은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사람들을 교회로 물어오는 것을 전도와 선교라고 주장하면서 전도와 선교야 말로 예수님의 지상명령이므로 교인들은 마땅히 이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며 그 열심에 따라 천국에서 상급이 달라진다고 가르친다. 결국 교회가 강조하는 하나님 백성으로서 새 생활이란 예배와 전도뿐이다. 조금이라도 삶을 강조하면 이단적인 행위구원론 혹은 율법주의라고 낙인 찍어 버린다.
오늘날 한국 교회는 구조적으로 교인들에게 새로운 삶을 살 수 없게 만드는 지경에 이르렀다. 교인들 중에 허다한 이들이 온갖 범죄와 비리에 연루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교회는 조금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행여 누가 실족하기라도 하면 고작 한다는 소리가, “저 사람..알곡인 줄 알았는데 가라지였네..”이다. 여기 저기서 교회의 문제들이 불거지고 교회가 소금의 역할을 하지 못해 길거리에 버려져 발에 밟히는 신세로 전락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교회는 몇몇 사람들을 지목하여 희생양으로 매도하고는 정작 자신들은 도무지 바뀔 기미가 없다. 교회가 이러한 잘못과 오류 속에서 헤어날 생각을 하지 못하는 까닭은 바로 목사들 때문이다.
교회들이 세상과 다름없이 서로 경쟁하는 구도에서 많은 목사들이 교인 숫자와 예산으로 표현되는 외적 성장을 목회의 지상목표로 설정하고 있기 때문에,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라면 성경말씀도 왜곡하고 자신의 믿음을 세상적 성공과 동일시하여 교인들을 자신의 목적을 위해 수단으로 사용하는 일도 서슴치 않는 것이 오늘날 한국교회의 현실이다. 구원의 실제적인 핵심인 성화(중생과 성결을 통한 속 사람의 변화)는 가르치지 않으면서 교회생활만 열심히 하면 천국간다고 가르치는 목사들은 하나님께 큰 죄를 짓는 것이다. 이런 목사들을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심판하실 것이다.
말세지말을 당하여 성도들은 목사들의 말이라고 무조건 믿고 따라서는 안된다. 과연 목사가 하나님의 말씀을 올바로 전하고 있는지, 교회 운영은 성도들과 의사소통을 통해 민주적으로 절차를 따라 집행하고 있는지, 그의 삶을 통해 강단에서 설교한대로 살려고 애쓰고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만일 출석하는 교회의 담임목사의 삶에서 예수님의 제자다운 삶의 향기가 느껴지지 않는다면 그런 목사가 제대로 구원에 대한 말씀을 전할 수 없을 것은 당연하며, 그런 목사에게 배우는 교인들이 구원받은 성도로서 성결한 삶을 살기를 기대하는 것은 애당초 불가능한 일이다. 오늘날 한국교회가 타락하고 여기서 많은 문제들이 불거지는 원인은 바로 목사들의 잘못된 구원관에 있다는 것을 성도들은 반드시 알아야 한다.
신광은 - 열음 공동체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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