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읽었던 '웹 진화론' 저자 우메다 모치오님이 히라노 게이치로님과 대담을 하면서 제공한 책이 '웹 인간론' 이다. 웹을 만든 인간, 인간을 바꾼 웹이라는 내용으로 실린 이 책이다.
우메다 모치오님은 일본의 대표 IT 칼럼니스트이자 블로그 운영자이다. 저서로는 '웹 진화론' 이다.
히라노 게이치로님은 섬세하고도 날카로운 시각으로 현대사회의 문제점들을 바라보는 작가이다.
대담을 통해서 이야기 한 것을 책으로 출간했다. 책에서 나오는 내용을 몇개 발췌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들의 의식에 대해 대체적으로 다섯 종류로 구분 (p71~72)
첫째, 현실세계와의 사이에 단절이 없고 블로그로서 실명으로 운영하면서 다른 블로거들과의 교류에서도 현실세계와 마찬가지로 일정한 예의를 유지하고 있으며 그 안에서 유익한 정보를 교환한다.
둘째, 현실세계에서는 충분히 발휘할 수 없는 자신의 다양한 능력을 인터넷 세계에서 표현하는 경우이다. 취미세계를 비롯한, 이른바 뜻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비교적 가벼운 마음으로 교류 한다.
이 두가지는 커뮤니케이션이 전제가 되어 있기 때문에 사용하는 언어도 비교적 정중하고 예의가 갖추어져 있다.
세 번째, 일종의 일기이다.
매일의 기록을 한다는 느낌으로 실제로는 사람들에게 공개하려는 의식이 별로 없다.
네 번째,학교나 사회라는 현실세계의 규칙에 억압당하여 마음껏 표출하지 못한 내면의 목소리, 본심을 털어놓을 수 있는장소로 인터넷세계를 이용하는 사람들이다. 인터넷에서는 내 마음대로 말을 할 수 있다는, 즉 인터넷 안에서의 자신이 '진정한 자신' 이라는 감각으로 접근하여 운영하는 블로그이다.
다섯 번째, 일종의 망상이나 공사을 배출구로 삼아 인터넷에서의 인격을 새롭게 만들어내는 사람들이다.
여기에는 일종의 인터넷적인 언어를 따르는 과정에서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현실세계의 자신과는 전혀 다른 자신이 표출되는 경우다.
이중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네 번째와 다섯 번째이다.
현실세계의 욕구불만이 '나의 본심은 사실 이런 것이다' 라는 네 번째의 방향으로 향하거나 다섯 번째의 공상적인 인격으로 향하게 되는 것이다.
블로그를 운영할 때 매일 질리지 않고 글을 쓸 수 있을까? (p161)
취미에 대해서 쓴다면 가능할까? 절대 그렇지 않다고 책에서도 말한다.
전문 분야 이외의 일 중에서는 독서와 장기, 메이저리그와 관련된 내용이라면 매일 질리지 않고 작성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중에서도 역시 독서, 읽은 책의 일부를 발췌해서 소개하는 것은 정말 행복한 시간이라고 말한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자기 자신을 발견한 듯한 그런 느낌이라고 한다.
익명과 실명으로 블로그 운영시 양쪽 모두 백만 명 정도가 모인다면 누가 영향력이 있을까? (p96)
익명일 경우에는 친구도 그것을 모르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끼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실명일 경우에는 현실세계에도 그 영향혁이 미쳐서 무엇인가 경제적인 발전이 있을 수도 있다. 현실세계로 돌아오지 않으면 정말로 큰돈은 벌 수 없고 사회에 변화를 초래할 수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익명으로 블로그를 운영할 경우의 집적도는 예상 외로 매우 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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