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이 없다면 얼마나 불행한 일인가?
고등학생이 대학생이 되는것.
사범학교 학생이 선생님이 되는 것.
과장이 부장이 되는 것.
각각 그 자리에서 바로 앞의 목적을 가지게 되는
이런 목적도 있고
고등학생이 대학생이 되어서,
사범학교 학생이 선생님이 되어서,
과장이 부장이 되어서도 끝나지 않는
인생의 목적이라는 것도 있을 것이다.
그 목적이란 것이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부자가 되는 것,
그것도 “얼마”를 정해놓고서 그 정도는 벌어야 겠다는
목표를 가진 사람도 있을 테고
사장이나 교수나 각기 나름대로의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서 전문가가가 되는 목적도 있을 것이다.
그 목적은 그 목적을 가진 사람을 신나게 한다.
신나게 하는 목적을 가진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다.
그 목적을 가진 사람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하는
물음에 대답을 할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런 자신의 [인생의 목적]이 없이 사는 사람이나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는 사람이 의외로 많기 때문에
나는 그 정도만 되어도 대견하다고 인정해 준다.
여행을 하다가 보면 그런 사람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는 일은 참으로 즐겁다.
그러나 한가지 조심스러운 것은 섣불리 잡은 목표를 가지고
헌신하는, 매진하는 사람을 보게 되는데
그런 사람을 보는 것은 안타까웁다.
그럴때면 차라리 “무엇을 하며 살 것인가“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방황이 더 아름답게 보인다.
정말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진지하게 물을 수 있다.
묻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는 것.
그것이 사람의 특권이자 가장 지혜로운 작업이 아닐까?
열린 마음으로 진지하게 묻다보면 뭔가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자신의 목적을 발견 한 사람은 생동감과 자신감으로 가득차 보이지만
그러나 대게는 회의 하는 것이 인간의 모습이다.
게다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보다는 “왜 사는가”를 고민하는
사람은 더욱더 그럴것이다.
이런 고민을 가진 사람의 방황은 아주 오래 가게 마련이다.
나로서는 어떻게 해줄 수 없는 이런류의 고민은
단지 고민하는 것 자체가 의미있게 보이기도 한다.
그는 지금 자신이 인간인 것을 뼈져리게 느끼는 중이니까.
이런 저런 방황을 통해서
“아 이래서 사는 거구나!”
“이것을 목적으로 살면 되겠구나!”
하고 손뼉을 치게 되었다 해도
인간이 처하게 되는 곤란하고
어려운 상황은 닥치게 마련이다.
왜냐하면 목적만을 쳐다보며 향해 달려가다 보면
다리도 아플 뿐더러
모가지도 아플 것이기 때문이다.
삶의 목적을 발견하고 흔들리지 않게
살아가는 사람은(나는 이런 사람은 거의 없다고 본다.)
참으로 존경할 만하지만
그런 사람중에도
그 목적이 지금 여기의 자신의 현실과 관계없는
미래의 목적(목적이 미래의 것이 아닌 것이 있나? 라고 물을 수도 있을 것이다)
즉, 그 미래의 목적을 위하여 현실을 저당 잡혀야 하는
그런 목적이라면 또 불행하다.
그런 사람은 “늘 오늘은 어디까지 왔나?”
하고 묻게 될것이고
이렇게 묻고 비교하는 일은 즐겁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요즈음 사람들이 불행한 이유는 가난해서 불행한것이 아니라 거의 비교에서 오는 가난, 불만이라는 것이 상식이다. )
그러므로 목적을 가지고 사는 것은 참 좋은 일이지만
그 목적이란 것을 섣불리 가져서
인생을 낭비하게 되는 것을 많이 보게 된다.
(남의 인생을 낭비라고 판단하는 것은 문제가 있기도 하다)
여기서 목적을 판다하게 되는데
참된 가치를 지닌 목적
뭐 이런 것을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
그러므로 이쯤에서 하게 되는 충고는
목적을 가졌다 하더라도 그 목적을 성취하기 까지의
과정을 즐기지 못하면 다시 인간은
불행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결론은
“목표를 세우되 과정을 즐겨라“가 되겠는데
이 정도면 아주 훌륭한 충고가 되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섣불리 판단하지 않은 목적,
(이것을 참된 목적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이 뭐냐?
참된 가치가 뭐냐? 라고 묻는다면
이러한 논의는 다시
철학적이고 종교적인 영역에 접근하게 되고
각자의 가치체계에 따라 설왕설래가 될 수 있다.
인간의 목적과 가치를 묻는 이런 질문들은 항상
이러한 문제에 도달하기 때문에
이 글 또한 쉽게 결론을 끌어내는 글이 될 수 없을것이다.
그냥
“어려운 일이지요”
하고 술 한잔 건네는 것으로 마무리 될수도 있다.
투쟁보다는 투쟁가가 사람의 뇌리에 오래 남듯이
이성은 감성의 구름에 취해서 설왕설래 하다가
잊혀지거나 고단한 잠으로 지워지게 될테니까.
참으로 인간적이게 이런한 고민이
막걸리 한잔과 노래 한소절로 끝나는 것을
너무도 많이 보아왔다.(TV 연속극이 이니더라도 말이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