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승보 공양이란
- 자승 전 총무원장 유산 환수, 그게 '승보공양'이다 : https://omn.kr/2a7qv
진정한 승보 공양이란
조계종은 9월 28일 광화문에서 선명상대회를 개최한다. 여러 프로그램 중에서 승보공양도 있다. 불보(佛寶)란 부처님이 세상의 보배라는 의미며, 법보(法報)란 가르침이 세상의 보배라는 의미이고, 승보(僧寶)란 ‘승가’라는 단체가 이 세상에서는 보배라는 의미다. 그런데 한국불교는 유독 승보에 대한 이해가 없다. 현 종단이 우리말 삼귀의에서 ‘승가’에 귀의한다고 가르치지 못하고 ‘스님들께’ 귀의한다고 가르치고 있다. 이날 외국 스님들이 조계종의 행사를 보며 “스님들께 귀의합니다”라고 말하는 것을 들으면 “삼귀의 하나 제대로 못하는 종단”하며 안타까워 할 것 같다. 조계종이 이러한 수준이기에 이번 승보공양도 승려공양으로 변질 될까 염려된다. 행사에 초대받은 몇 승려들에게 공양을 올리는 것은 승가공양이 아니라 승려공양이다.
부처님은 자신의 양모인 마하빠자빠띠 고따미가 손수 물레질하여 짠 한 벌의 옷을 보시할 때 “고따미여, 승가에 보시하십시오. 승가에 보시하면 나에게도 공양하는 것이 되고 승가에도 공양하는 것이 될 것입니다."라고 대답한다. 고따미는 두 번째, 세 번째 계속해서 부처님께 옷을 받아 달라고 간청했지만 부처님은 그때마다 "고따미여, 승가에 보시하십시오”라고 대답하였고 드디어 그 옷은 승가에 보시되었다. 승가에 보시하면 공유물이 되고 개인에게 보시하면 사유물이 되는 것을 아셨기에 승가에게 보시하라고 했던 것이다. 이러한 전통으로 최초의 절인 죽림정사와 기원정사등 모든 사찰은 승가에 보시되어왔다. 우리나라의 명산대찰이 천년의 세월을 넘어 공유물로 남아있는 것도 사찰이 개인이나 특정 문중에게 보시된 것이 아니라 승가에 보시된 것이기 때문이다.
승려가 죽었을 때 그가 남긴 유산이 종단에 환수되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우리종단은 ‘승려 사유재산의 종단 출연에 관한 령’을 만들어 스님이면 반드시 사후재산을 종단에 기증하겠다는 유언장을 쓰고있다. 자승 전 총무원장도 몇 번이나 이 점을 강조했고 스스로 자필 유언장을 썼다. 그런데 현 총무원장은 아직도 자승의 유산을 종단에 환수하는 절차를 밟지 않고 있다. 2024년 2월5일 승려대상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97.3%가 자승 전 총무원장 개인 유산은 조계종단에 귀속되어야 한다고 대답하였다. 최근 설문조사(2024년 9월12일)에서도 81.7% 스님들이 자승스님의 유산을 귀속시키지 않은 것은 현 총무원장의 직무유기라고 대답하였다. 승려가 출가하여 모은 재산은 개인 재산이 아니라 공유재산이다. 이 재산을 종단에 귀속시키지 못하는 것은 직무유기를 넘어서 공유재산 횡령이라고 볼 수 있다.
자승 전 총무원장이 남긴 유산이 몇백억을 넘어서 몇천억에 달한다고한다. 이 유산을 환수하지 못하면 다음부터 승려가 유언장을 쓰는 일도 무의미해지고, 승려의 사후유산이 종단으로 귀속되는 일도 없을 것이다. 이처럼 자승의 유산환수의 결과에 따라서 종단의 법체계가 무너지느냐 지켜지느냐는 분기점이 될 것이다. 지금 자승의 유산을 환수하는 것은 진정한 승보공양이 된다. 이처럼 정작 중요한 일은 하지 않고 9월 28일 보여주기식 승보공양을 하는 것은 불자와 스님들을 기만하는 짓이다. 두고두고 책임을 물어야 할 죄이다. 현 총무원장이 자승의 유산을 환수하지 못하면 퇴진운동까지 생각해야 한다. 종법을 무너뜨리고 종도들의 염원을 배반하는 총무원장이 왜 필요한가.
상식이 있는 스님이라면 그리고 깨어있는 불자라면 9월 28일 광화문에서 열리는 승보공양행사에 참석하지 말고 자승의 유산을 환수하라는 1인시위를 해야한다. 자승의 유산을 환수하지 못하면 종단의 미래는 암울하다. 총무원장의 직무유기에 불자들이 제동을 걸어야한다. 이러한 노력이야말로 진정한 승보공양이다. 광화문에서 벌이는 승보공양은 가짜이다. 광화문에서 벌어지는 가짜 승보공양을 선전 선동하는 불교계 언론들에게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 불자들이 따끔한 경고를 해야하고 신문구독 중지 운동을 함께 벌여야한다.
지금의 불교계 언론들은 자승의 죽음을 소신공양이라고 미화하는 기사를 연일 썼다. 더구나 자승의 화장 후에 자승에게 사리가 나왔으며 자승의 49재 동안에 용주사에서 사리친견 법회가 열릴 것이라고 보도하였다. 그런데 지금까지 자승의 사리친견 법회가 열렸다는 소식은 어디에서도 발견할 수 없다. 나오지도 않은 사리를 마치 나온 것처럼 홍보하며 온 국민과 불자들을 대상으로 사기를 치려 했던 것이다. 스님들과 불자들을 얼마나 우습게 보았으면 이러한 거짓말을 당당하게 할 수 있었을까? 불교가 망하는 것은 이러한 언론들 때문이다. 진우 총무원장은 총무원장을 마치더라도 자승의 유산을 환수하지 못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자신의 책무를 다하지 못하겠으면 자리에서 내려오라. 스님들과 불자들의 염원을 무시하는 총무원장, 공심(公心)이 없는 총무원장을 불자들은 원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