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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0-336p.7.정법의 사라짐에 대한 질문(Saddhammantaradhānapañha)

후박나무 (허정) 2024. 8. 29. 12:46

330p.

7. [정법의 사라짐에 대한 질문](Saddhammantaradhānapañha)

 

1. [밀린다 왕] "존자 나가세나여, 세존께서는 '아난다여, 정법은 오백년 간 존속할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또한 완전한 열반에 드실 때에 유행자 쑤밧다가 질문하자 세존께서는 '쑤밧다여, 수행승들이 올바로 삶을 영위한다면, 세상에서 거룩한 님들이 텅 비게 되는 일이 없을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은 완전한 말씀이고, 이것이 완벽한 말씀이고, 이것이 결정적인 말씀입니다. 존자 나가세나여, 세존께서 만약에 '정법은 오백년 간 존속할 것이다.' 라고 말씀하셨다면, 그로 인해 '세상에서 거룩한 님들이 텅 비게 되는 일이 없을 것이다.'라는 그 말씀은 거짓이 되고, 만약에 '세상에서 거룩한 님들이 텅 비게 되는 일이 없을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면, 그로 인해 '정법은 오백년 간 존속할 것이다.'라는 그 말씀이 거짓이 됩니다. 이것도 양도논법의 질문으로 밀림보다 더욱 빽빽하고, 힘센 자보다 더욱 강력하고, 매듭보다 더욱 얽혀 있습니다. 이것이 그대에게 제기된 것입니다. 그것에 관하여 그대가 바다 속에 사는 '마까라'라는 거대한 물고기처럼, 앞의 광대한 힘을 보여주십시오."

“bhante nāgasena, bhāsitampetaṃ bhagavatā ‘pañceva dāni, ānanda, vassasatāni passa saddhammo ṭhassatī’ti. puna ca parinibbānasamaye subhaddena paribbājakena pañhaṃ puṭṭhena bhagavatā bhaṇitaṃ ‘ime ca, subhadda bhikkhū sammā vihareyyuṃ, asuñño loko arahantehi assā’ti, asesavacanametaṃ, nissesavacanametaṃ, nippariyāyavacanametaṃ. yadi, bhante nāgasena, tathāgatena bhaṇitaṃ ‘pañceva dāni, ānanda, vassasatāni saddhammo ṭhassatī’ti, tena hi ‘asuñño loko arahantehi assā’ti yaṃ vacanaṃ, taṃ micchā. yadi tathāgatena bhaṇitaṃ ‘asuñño loko arahantehi assā’ti, tena hi ‘pañceva dāni, ānanda, vassasatāni saddhammo ṭhassatī’ti tampi vacanaṃ micchā. ayampi ubhato koṭiko pañho gahanatopi gahanataro balavatopi balavataro gaṇṭhitopi gaṇṭhitaro, so tavānuppatto, tattha te ñāṇabalavipphāraṃ dassehi makaro viya sāgarabbhantaragato”ti.

 

2. [나가세나] "대왕이여, 세존께서는 '아난다여, 정법은 오백년 간 존속할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또한 완전한 열반에 드실 때에 유행자 쑤밧다가 질문하자 세존께서는 '쑤밧다여, 수행승들이 올바로 삶을 영위한다면, 세상에서 거룩한 님들이 텅 비게 되는 일이 없을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bhāsitampetaṃ, mahārāja, bhagavatā ‘pañceva dāni, ānanda, vassasatāni saddhammo ṭhassatī’ti. parinibbānasamaye ca subhaddassa paribbājakassa bhaṇitaṃ  ‘ime ca, subhadda, bhikkhū sammā vihareyyuṃ, asuñño loko arahantehi assā’ti.

 

대왕이여, 그러나 세존의 말씀은 의미도 다르고 함축도 다릅니다. 한쪽은 가르침에 관한 존속기한, 한 쪽은 가르침에 관한 실천해명을 언급한 것으로 그 양자는 서로 멀리 떨어져 있는 것입니다.

 tañca pana, mahārāja, bhagavato vacanaṃ nānatthañceva hoti nānābyañjanañca, ayaṃ sāsanaparicchedo, ayaṃ paṭipatti paridīpanāti dūraṃ vivajjitā te ubho aññamaññaṃ. 

--->대왕이여, 세존의 말씀은 여러가지 의미와 여러가지 표현이 있습니다. 하나는 정법의 기한 sāsanaparicchedo , 하나는 수행에 대한 설명 paṭipatti paridīpanāti 으로 그 양자는 서로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대왕이여, 하늘이 땅에서 멀리 떨어져 있고, 지옥이 하늘에서 멀리 떨어져 있고, 착하고 건전한 것이 악하고 불건전한 것보다 멀리 떨어져 있고, 행복이 고통과 멀리 떨어져 있듯, 대왕 이여, 이와 마찬가지로 그 양자는 서로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yathā, mahārāja, nabhaṃ pathavito dūraṃ vivajjitaṃ, nirayaṃ saggato dūraṃ vivajjitaṃ, kusalaṃ akusalato dūraṃ vivajjitaṃ, sukhaṃ dukkhato dūraṃ vivajjitaṃ. evameva kho, mahārāja, te ubho aññamaññaṃ dūraṃ vivajjitā.

 

대왕이여, 그러나 그대의 물음이 헛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내가 본질적으로 그것들을 연관시켜 설명해줄 것입니다."

“api ca, mahārāja, mā te pucchā moghā assa, rasato te saṃsanditvā kathayissāmi

 

 

3. [나가세나] "세존께서는 '아난다여, 정법은 오백년 간 존속할 것이다.'라고 그 소멸을 밝히면서 '아난다여, 만약에 수행녀가 출가하지 않았다면 정법은 천년을 존속할 것이지만, 이제는 아난다여, 정법은 오백년 간 존속할 것이다.'라고 잔여기간을 확정했습니다.

 ‘pañceva dāni, ānanda, vassasatāni saddhammo ṭhassatī’ti yaṃ bhagavā āha, taṃ khayaṃ paridīpayanto sesakaṃ paricchindi, vassasahassaṃ, ānanda, saddhammo tiṭṭheyya, sace bhikkhuniyo na pabbājeyyuṃ. pañceva dāni, ānanda, vassasatāni saddhammo ṭhassatīti.

 

 

332p.

대왕이여,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시면서 정법의 소멸을 말씀하신 것입니까, 아니면 정법의 꿰뚫음을 질책하신 것입니까?"

 api nu kho, mahārāja, bhagavā evaṃ vadanto saddhammassa antaradhānaṃ vā vadeti abhisamayaṃ vā paṭikkosatī”ti? 

--->대왕이여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정법의 소멸을 말하면서  수긍과 거절을 말한 것입니까? 

--->대왕이여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정법의 소멸을 말하면서  칭찬이나 꾸중을 한 것입니까? 

 

[밀린다 왕] "존자여, 그렇지 않습니다."

“na hi bhante”ti. 

 

[나가세나] "대왕이여, 잃어버린 것을 선언하시고 남은 것을 설명하면서 정법의 존속기간을 한정지으신 것입니다.

“naṭṭhaṃ, mahārāja, parikittayanto sesakaṃ paridīpayanto paricchindi.

 

대왕이여, 재산을 잃은 사람이 모든 나머지 재산을 취해 '이 정도로 재산을 잃었습니다. 이것이 나머지입니다.'라고 설명하듯, 대왕이여, 이와 마찬가지로 잃어버린 것을 선언하시고 남은 것을 신들과 인간에게 '아난다여, 정법은 오백년 간 존속할 것이다.'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대왕이여, 세존께서 '아난다여, 정법은 오백년 간 존속할 것이다.'라고 말씀하신 그것은 가르침의 존속기한입니다

 yathā, mahārāja, puriso naṭṭhāyiko sabbasesakaṃ gahetvā janassa paridīpeyya ‘ettakaṃ me bhaṇḍaṃ naṭṭhaṃ, idaṃ sesakan’ti . evameva kho, mahārāja, bhagavā naṭṭhaṃ paridīpayanto sesakaṃ devamanussānaṃ kathesi ‘pañceva dāni, ānanda, vassasatāni saddhammo ṭhassatī’ti. yaṃ pana, mahārāja, bhagavatā bhaṇitaṃ ‘pañceva dāni, ānanda, vassasatāni saddhammo ṭhassatī’ti, sāsanaparicchedo eso.

 

그러나 완전한 열반에 드실 때에 유행자 쑤밧다가 질문하자 세존께서는 '쑤밧다여, 수행승들이 올바로 삶을 영위한다면, 세상에서 거룩한 님들이 텅 비게 되는 일이 없을 것이다.'라고 말씀하는 그것은 실천해명입니다. 그러나 그대는 존속기한과 실천해명을 동일한 본질의 것으로 만들었습니다. 만약 그대가 원하다면, 동일한 본질로 만들어 설명하겠습니다. 주의를 기울여 침착하게 잘 들어주십시오."

“yaṃ pana parinibbānasamaye subhaddassa paribbājakassa samaṇe parikittayanto āha ‘ime ca, subhadda, bhikkhū sammā vihareyyuṃ, asuñño loko arahantehi assā’ti, paṭipattiparidīpanā esā, tvaṃ pana taṃ paricchedañca paridīpanañca ekarasaṃ karosi. yadi pana te chando, ekarasaṃ katvā kathayissāmi, sādhukaṃ suṇohi manasikarohi avikkhittamānaso avimānaso .

 

 

4. [나가세나] "대왕이여, 여기 새로운 물이 가득 차고 가장자리까지 넘쳐흐르고 제방으로 둘러싸인 저수지가 있다고 합시다. 그 저수지가 마르지 않을 때에 큰 구름이 물위로 차례로 계속해서 비를 내린다면, 대왕이여, 그 저수지에 물이 소모되어 말라버리겠습니까?"

[밀린다 왕] "존자여, 그렇지 않습니다."

[나가세나] "대왕이여, 그것은 무슨 까닭입니까?"

[밀린다 왕] "존자여, 구름으로부터 비가 계속해서 내리기 때문입니다."

[나가세나] "대왕이여, 이와 마찬가지로 최승자의 최상의 가르침인 정법의 저수지는 품행과 계행과 덕성과 바른 습관과 바른 실천이라는, 오염의 때를 여인, 새로운 물이 가득차고 넘쳐흐르면서 궁극적인 미세한 물질로 이루어진 신들의 하느님세계까지 가득 차 있습니다. 만약 거기에 불자들이 품행과 계행과 덕성과 바른 습관과 바른 실천이라는, 구름으로부터의 비를 차례로 계속해서 내리게 한다면, 이 최승자의 최상의 가르침인 정법의 저수지는 오랜 세월동안 존속할 것이고, 거룩한 님들은 세상에서 텅 비지 않을 것입니다. 세존께서는 이러한 취지로 '쑤밧다여, 수행승들이 올바로 삶을 영위한다면, 세상에서 거룩한 님들이 텅 비게 되는 일이 없을 것이다.'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5. [나가세나] "대왕이여, 그리고 그 경우에 큰 불꽃더미가 타오를 때, 차례대로 마른 건초와 섬과 쇠똥을 던져쌓는다면, 대왕이여, 그 불꽃더미가 꺼질 수 있겠습니까?"

[밀린다 왕] "존자여, 그렇지 않습니다. 더욱더 그 불꽃더미는 타오를 것입니다."

[나가세나] "대왕이여, 이와 마찬가지로 일만세계에서 최승자의 최상의 가르침도 품행과 계행과 덕성과 바른 습관과 바른 실천으로 불타오르고 빛날 것입니다. 대왕이여, 또한 그 위에 불자들이 다섯 가지 정근의 고리를 갖추고 항상 방일하지 않게 정진하고, 세 가지 배움에 의욕을 내어 학습하고, 품행과 계행을 평등하게 완성한다면, 이와 같이 이 최승자의 최상의 가르침은 더욱더 오랜 장구한 세월을 존속할 것이고, '세상에는 거룩한 남들이 텅 비지 않을 것이다.'라고 이러한 의취에 관하여 세존께서는 '쑤밧다여, 수행승들이 올바로 삶을 영위한다면, 세상에서 거룩한 님들이 텅 비게 되는 일이 없을 것이다. 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6.[나가세나] "대왕이여, 또한 여기 매끄럽고 평평하고 잘 닦여지고 윤이 나고 티끌이 없는 거울을 부드럽고 섬세하고 붉은색 마분(磨粉)으로 거듭해서 닦는다면, 대왕이여, 그 거울에 때나 진흙이나 먼지나 티끌이 나타나겠습니까?"

[밀린다 왕] "존자여, 그렇지 않습니다. 틀림없이 더욱더 깨끗해질 것입니다."

[나가세나] "대왕이여, 이와 마찬가지로 최승자의 최상의 가르침은 본래 오염을 여의어, 번뇌의 때와 먼지와 티끌을 떠나있습니다. 만약 불자들이 품행과 계행과 덕성과 바른 습관과 바른 실천, 버리고 없애는 삶, 두타행의 덕목으로 최승자의 최상의 가르침을 따른다면, 이와 같이 이 최승자의 최상의 가르침은 오랜 장구한 세월을 존속할 것이고 '세상에는 거룩한 님들이 텅 비지 않을 것이다.'라고 이러한 의취에 관하여 세존께서는 '쑤밧다여, 수행승들이 올바로 삶을 영위한 다면, 세상에서 거룩한 님들이 텅 비게 되는 일이 없을 것이다.'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대왕이여, 스승의 가르침은 실천에 입각하고 실천 을 뿌리로 하는 것입니다. 실천이 사라지지 않는 한 존속할 것입니다.“

 

7. [밀린다 왕] "존자 나가세나여, 당신은 '정법의 사라짐'에 관해 말했는데, 어떤 것이 정법의 사라짐입니까?"

“bhante nāgasena, ‘saddhammantaradhānan’ti yaṃ vadesi, katamaṃ taṃ saddhammantaradhānan”ti?

 

[나가세나] "대왕이여, 세 가지 가르침의 사라짐이 있습니다. 세 가지란 무엇입니까? 파악의 사라짐, 실천의 사라짐, 특징의 사라짐입니다. 대왕이여, 파악이 사라지면, 잘 실천하는 자에게도 진리에 대한 꿰뚫음이 없게됩니다. 실천이 사라지면 학습계율의 개념이 사라지고 특징만이 존재하게 됩니다. 특징이 사라지면, 전통이 단절됩니다. 대왕이여, 이와 같은 세 가지 사라짐이 있습니다."

 “tīṇimāni, mahārāja, sāsanantaradhānāni. katamāni tīṇi? adhigamantaradhānaṃ paṭipattantaradhānaṃ liṅgantaradhānaṃ  adhigame, mahārāja, antarahite suppaṭipannassāpi dhammābhisamayo na hoti, paṭipattiyā antarahitāya sikkhāpadapaññatti antaradhāyati, liṅgaṃyeva tiṭṭhati, liṅge antarahite paveṇupacchedo hoti, imāni kho, mahārāja, tīṇi antaradhānānī”ti.

 

 

[밀린다 왕] '존자 나가세나여, 잘 짜여진 심오한 질문이, 무리의 지도자 가운데 최상의 그대를 만나, 해명되었고, 매듭은 풀렸고, 이교의 교설은 파괴되었고, 타파되었고, 빛을 잃었습니다." 

 ♦ “suviññāpito, bhante nāgasena, pañho, gambhīro uttānīkato, gaṇṭhi bhinno, naṭṭhā paravādā bhaggā nippabhā katā, tvaṃ gaṇivaravasabhamāsajjāti.

 


참고:

《붓다의 가르침이 사라지는 다섯 단계》

<앙굿따라 니까야>의 주석서에 의하면,

붓다의 가르침은 다음의 다섯 단계에 걸쳐

완전히 사라질 수도 있다고 합니다.

 

첫 번째로 사라지는 것이 빠띠웨다사사나(paṭivedhasāsana), 즉

'깨달음의 사라짐'입니다.

인간, 천신, 범천을 포함하는 이 세상에 깨달은 분

(수다원, 사다함, 아나함, 아라한)이 한 분도

남아 있지 않는 것입니다.

아라한부터 먼저 사라지고 수다원까지 모두 사라집니다. 수다원 한 분만 계셔도 그 분이 결국 아라한이 되기 때문에 빠띠웨다사사나가 존재할 수 있습니다.

수다원은 다시 범부가 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로 사라지는 것이 빠띠빳띠사사나(paṭipattisāsana), 즉

계ㆍ정ㆍ혜를 실천하는 '수행의 사라짐' 입니다.

이때는 깨달은 분도 없지만, 깨닫기 위해

실천 수행하고 있는 분도 사라집니다.

빠띠빳띠의 마지막은

부처님의 율장대로 살고 있는 비구, 비구니입니다.

비구, 비구니의 삶 자체가 빠띠빳띠의 삶입니다.

부처님께서 계ㆍ정ㆍ혜로

비구, 비구니의 사고방식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비구, 비구니의 삶은 일반 재가자들과 다릅니다.

그래서 계ㆍ정ㆍ혜로 제대로 훈련하고 있는 비구, 비구니가 있다면 빠띠빳띠사사나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깨달은 분도 없고 깨닫기 위해서 계ㆍ정ㆍ혜를 실천 수행하는 비구, 비구니 승가가 사라지는 것이 빠띠빳띠사사나의 사라짐입니다.

그래서 빠띠빳띠의 마지막은 계율을 말합니다.

계율이 깨지면 정과 혜도 무너집니다.

세 번째로 사라지는 것이 빠리얏띠사사나(pariyattisāsana), 즉

'교학의 사라짐' 입니다.

제대로 된 승가도 없고, 바른 계율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 스님만 남아 스님 모습만 지닌 채, 계ㆍ정ㆍ혜를 실천하지 않고 교리 공부만 하고 있는데,

그 교학마저도 사라집니다.

이때 붓다의 가르침이 문자로 기록된 것이

조금은 남아 있지만 아무도 그 뜻을 모릅니다.

네 번째로 사라지는 것이

링가사사나(liṅgasāsana), 즉

'출가자의 모습까지도 완전히 사라짐' 입니다.

즉 스님들이 평복으로 입는 가사가 점점 사라지는데,

마침내 가사가 더욱 작아져 귀걸이로 만들어

가사를 귀에 걸고 다닙니다.

삭발도 하지 않고 결혼도 합니다.

이렇게 시간이 갈수록 스님의 모습 자체까지 사라집니다.

다섯 번째로 사라지는 것이 사리라사사나(sarīrasāsana), 즉

'사리의 사라짐' 입니다.

이 세상에 있는 붓다의 모든 사리가 붓다께서 처음

깨달은 장소인 보리수나무 밑에 모여 완전히 사라집니다.

붓다께서 이 세상에 사리를 남겨 두는 이유가

이 세상에 붓다가 오셨다는 증거를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그들로 하여금 신심을 일으키고

공부하고 수행하게 하기 위함인데,

이때는 더 이상 필요가 없기 때문에 사라집니다.

그리하여 붓다의 가르침은 세상에서 완전히 사라집니다.

그것을 사리라다뚜빠리닙바나, 즉

'사리의 열반' 이라고 합니다.

암흑의 시대가 오는 것이지요.

이때 스승 없이 혼자 깨어 스스로

사성제를 깨달으면 벽지불이 되는 것입니다.

(출전: 앙굿따라니까야 앗타까타)

 

 

 

오자

 

 

 

332p.

대왕이여, 그러나 세존의 말씀은 의미도 다르고 함축도 다릅니다. 한쪽은 가르침에 관한 존속기한, 한 쪽은 가르침에 관한 실천해명을 언급한 것으로 그 양자는 서로 멀리 떨어져 있는 것입니다.

 tañca pana, mahārāja, bhagavato vacanaṃ nānatthañceva hoti nānābyañjanañca, ayaṃ sāsanaparicchedo, ayaṃ paṭipatti paridīpanāti dūraṃ vivajjitā te ubho aññamaññaṃ. 

--->대왕이여, 세존의 말씀은 여러가지 의미와 여러가지 표현이 있습니다. 하나는 정법의 기한, 하나는 수행에 대한 설명으로 그 양자는 서로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대왕이여, 그러나 그대의 물음이 헛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내가 본질적으로 그것들을 연관시켜 설명해줄 것입니다."

“api ca, mahārāja, mā te pucchā moghā assa, rasato te saṃsanditvā kathayissāmi

---> 대왕이여그러나 왕의 물음이 헛되지는 않을 것입니다내가 핵심을 간추려서 설명하겠습니다."

 

332p.

대왕이여,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시면서 정법의 소멸을 말씀하신 것입니까, 아니면 정법의 꿰뚫음을 질책하신 것입니까?"

[밀린다 왕] "존자여, 그렇지 않습니다."

 api nu kho, mahārāja, bhagavā evaṃ vadanto saddhammassa antaradhānaṃ vā vadeti abhisamayaṃ vā paṭikkosatī”ti? “na hi bhante”ti. 

--->대왕이여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정법의 소멸을 말하면서  수긍과 거절을 말한 것입니까? 

[밀린다 왕] "존자여, 그렇지 않습니다."

*abhisamaya masc (+gen). complete comprehension (of); total understanding (of); completely getting (of); breakthrough (to); lit. arriving (of) [abhi–saṃ–√i–*a]

*paṭikkosati pr (+acc). rejects; refuses to accept; disses; disdains [pati–√kus–*a–ti]

 

 

그러나 그대는 존속기한과 실천해명을 동일한 본질의 것으로 만들었습니다. 만약 그대가 원하다면, 동일한 본질로 만들어 설명하겠습니다. 주의를 기울여 침착하게 잘 들어주십시오."

tvaṃ pana taṃ paricchedañca paridīpanañca ekarasaṃ karosi. yadi pana te chando, ekarasaṃ katvā kathayissāmi, sādhukaṃ suṇohi manasikarohi avikkhittamānaso avimānaso .

-- 그러나 그대는 정법의 기한과 수행의 설명을 동일한 것으로 만들었습니다만약 그대가 원하다면동일한 것으로 설명하겠습니다주의를 기울여 침착하게 잘 들어주십시오."

 

335p.

[나가세나] "대왕이여, 세 가지 가르침의 사라짐이 있습니다. 세 가지란 무엇입니까? 파악 adhigama 의 사라짐, 실천 paṭipatta 의 사라짐, 특징 liṅga 의 사라짐입니다. 대왕이여, 파악이 사라지면, 잘 실천하는 자에게도 진리에 대한 꿰뚫음이 없게됩니다. 실천이 사라지면 학습계율의 개념이 사라지고 특징만이 존재하게 됩니다. 특징이 사라지면, 전통이 단절됩니다. 대왕이여, 이와 같은 세 가지 사라짐이 있습니다."

 “tīṇimāni, mahārāja, sāsanantaradhānāni. katamāni tīṇi? adhigamantaradhānaṃ paṭipattantaradhānaṃ liṅgantaradhānaṃ  adhigame, mahārāja, antarahite suppaṭipannassāpi dhammābhisamayo na hoti, paṭipattiyā antarahitāya sikkhāpadapaññatti antaradhāyati, liṅgaṃyeva tiṭṭhati, liṅge antarahite paveṇupacchedo hoti, imāni kho, mahārāja, tīṇi antaradhānānī”ti.

---> "대왕이여세 가지 가르침의 사라짐이 있습니다세 가지란 무엇입니까? 깨달음adhigama 의 사라짐, 수행paṭipatta 의 사라짐, 가사를 입은 자liṅga 의 사라짐입니다대왕이여, 깨달음이 사라지면, 수행자에게 진리에 대한 꿰뚫음이 없게됩니다. 수행이 사라지면 학습계율이 사라지고 가사를 입은 자만이 존재하게 됩니다. 가사를 입은 자가 사라지면, 불법(佛法)이단절됩니다대왕이여이와 같은 세 가지 사라짐이 있습니다."

*Paveṇi a braid of hair, i.e. the hair twisted & unadorned AN.iii.56 a mat, cover DN.i.7 ≈ (see ajina˚). custom, usage, wont, trad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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