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불교

사만냐팔라숫따(Sāmaññaphala suttaD2)와 사문과경(沙門果經)과 의 비교

후박나무 (허정) 2024. 7. 16. 10:42

비교요약: 사문과경에는 인도의 육사외도의 사상을 상세하게 설명하는 귀한 경입니다. 사문과경(沙門果經D2)은 출가 사문이 되면 눈에 보이는 어떤 결실을 얻는가?라는 왕의 단도직입적인 질문에 부처님이 대답하는 내용입니다. 아자따삿뚜 왕은 부처님이 72세 때 아버지 빔비사라 왕을 시해하였기 때문에 이 문답이 이루어진 시기는 부처님의 말년이라고 보여집니다. 이 때는 율장의 비구(227계)와 비구니(311계)계가 완성되었던 시기입니다.  부처님의 독실한 후원자였던 아버지 빔비사라왕을 죽인 아자따삿뚜는 부처님을 방문하기를 꺼립니다. 그런데 아자따삿뚜 왕은 이미 육사외도의 지도자를 찾아가 궁금증을 물어 보았는데 만족하지 못하였습니다.  부처님을 찾아가서 의문을 풀고 싶은 마음과 참회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기에  주치의 지와까의 안내를 받아 부처님을 찾아갑니다. 부처님을 찾아가는 중간에 ‘지와까여, 나를 속이려는게 아닌가’하고 두려움과 의심을 놓치 못합니다.

 

너무도 고요하고 빛나는 부처님과 승가를 마주한 아자따삿뚜 왕은 눈에 보이는 출가자의 결실을 묻습니다. 부처님은 노예라도 출가 수행자가 되면, 귀족은 물론 왕에게도 존중을 받는다는 예를 들어 출가자가 되는 이익과 결실을 설명합니다. 그리고 수행의 단계를 차례차례 오장애를 극복하고, 1선~4선을 얻고, 육신통을 얻는 것을  설명하는 것으로 출가자의 결실을 천명합니다. 법문이 끝나고 아자따삿뚜 왕은 아버지를 시해한 것을 진정으로 뉘우치는데, 왕이 떠나간 후에 부처님은 비구들을 불러서 “만일 아버지를 시해하지 않았더라면 왕은 바로 이 자리에서 수다원과를 얻었을 것인데.."하고 안타까워 합니다. 비록 과위는 못얻었지만 이 만남으로 아자따삿뚜 왕은 우바새(남자신도)가 되었고 부처님이 반열반하자 부처님 사리를 모셔다가 사거리에 부처님 사리탑을 세웠고, 칠엽굴에서 오백명이 참여한 제1차 결집을 적극적으로 후원합니다. 

 

한편 한문본 사문과경(沙門果經)에서는 육사외도에 대한 설명이 끝나고  곧 바로 정등각이 세상에 출현하여 세가지 지혜(三明 )를 얻는것이 사문의 결실이라고 간단히 설명하고 아버지를 죽인것에 대해서 뉘우치는 것으로 경을 마칩니다.

 

다시 대왕이여, 여래, 지진, 등정각이 이 세상에 나타나면 내 법에 들어오는 자는 내지 삼명()으로써 모든 어두움을 멸하고 큰 지혜의 광명을 낼 것이니 이른바 누진지증(漏盡智證)이 그것이다. 무슨 까닭인가. 그것은 정근하고 전념하여 잊지 않으며 홀로를 즐기고 한정하여 방일하지 않음을 말미암기 때문이다. 어떤가 대왕이여, 이것이 사문이 현재에 얻는 과보가 아닌가.”왕은 대답했다.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실로 그것은 사문의 현재의 과보입니다.”

그 때에 아사세왕은 곧 자리에서 일어나 머리로 부처님의 발에 예배하고 부처님께 여쭈었다.

오직 원컨대 세존이시여, 저의 허물의 뉘우침을 받아 주소서.  저는 오욕에 미혹하여 부왕(父王)을 해쳤습니다. 원컨대 세존이시여, 사랑하고 불쌍히 여기시어 저의 허물의 뉘우침을 받아 주소서.”

 

pali본 사문과경(Sāmaññaphalasutta)에 나타나는 짧고 긴 길이의 계, 감각기능의 단속방법, 오장애 극복, 1선, 2선, 3선, 4선에 드는 설명, 육신통에 대한 이야기는 생략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중요한 내용들이 모두 빠진 한문 사문과경(沙門果經)은 너무 부실합니다. 한문본은 현재 출가사문의 이익을 세줄로 축약해서 설명하며 경이 끝나는 것입니다. 어떻게 사문과경의 중요한 내용이 모두 빠진체 경이 전해질 수 있을까요? 번역자들이 자의적으로 생략하고 번역했다면 정말 큰 실수를 저지른 것입니다. 이러한 까닭으로 아함경이 중국이나 우리나라에 전해졌어도 초기불교의 수행법이 수행자들에게 수행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한문 사문과경(沙門果經)이 이렇게 허술한데 다른 한문경전은 어쩐지 모르겠습니다.

 

불법에 대한 공부를 같이 할 때 실질적인 도반이 됩니다. 다른 분들의 참여를 바랍니다. ()


 
사문과경(沙門果經. Sāmaññaphala suttaD2)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세존께서는 1250명의 많은 비구 승가와 함께 라자가하(왕사성)에서 지와까 꼬마라밧짜의 망고 숲에 머무셨다. 

* 如是我聞:一時,佛在羅閱祇耆舊童子菴 婆園中,與大比丘眾千二百五十人俱。
이렇게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은 나열기성의 기구 동자의 암바라 동산에 계시면서 큰 비구 무리 천 2백 50인과 함께 하셨다.

 
그때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 웨데히뿟따는 [우기철의네 번째 달인 꼬무디 달의 보름 포살일 밤에 대신들에 둘러싸여 궁궐의 누각에 앉아 있었다그때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 웨데히뿟따는 포살일 밤에 감흥어를 읊었다.
 時,王阿闍世韋提希子以十五日月滿時, 命一夫人而告之曰:「今夜清明,與晝無異, 當何所為作?」 
 그 때에 위제희부인의 아들인 아사세왕은 보름날 달이 찼을 때 한 부인에게 말했다.
 "오늘 밤은 청명하여 낮과 다름이 없다. 무엇을 해야 할까."
 
 
    "달빛 교교한 밤은 참으로 즐겁도다.
     달빛 교교한 밤은 참으로 멋지도다.
     달빛 교교한 밤은 참으로 편안하도다.
     달빛 교교한 밤은 참으로 상서롭도다.
 
오늘 같은 밤에 참으로 어떤 덕이 높은 사문이나 바라문을 친견하면 마음에 깨끗한 믿음이 생길까?"
 

pali본에는 왕비와 왕자의 대답 생략


夫人白王言:「今十五日夜月 滿時,與晝無異,宜沐髮澡浴,與諸婇女五欲自娛。」 
時,王又命第一太子優耶婆陀而告 之曰:「今夜月十五日月滿時,與晝無異,當 何所施作?」
太子白王言:「今夜十五日月滿時, 與晝無異,宜集四兵,與共謀議伐於邊逆, 然後還此共相娛樂。」
부인은 왕에게 사뢰었다.
 "지금 보름날 밤은 달이 차서 낮과 다름이 없습니다. 마땅히 머리 감고 목욕 한 뒤 모든 시녀들과 더불어 오욕을 스스로 즐길 때입니다."
 때에 왕은 또 제일 태자인 우야바타에게 명령해 말했다.
 "이 밤은 보름날 달 밝은 때로서 낮과 다름이 없다. 마땅히 무엇을 해야 할까."
 태자는 왕에게 사뢰었다.
 "이 밤은 보름날 달 밝은 때로서 낮과 다름이 없습니다. 마땅히 사병을 모아 서로 의논하고 국경의 반란군을 친 뒤에 여기 돌아와 서로 요락하면 좋겠습니다."


 
2. 이렇게 말하자 어떤 대신이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 웨데히뿟따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대왕이시여, 뿌라나 깟싸빠 (pūraṇo kassapo不蘭迦葉)라는 분이 있는데 그는 그를 따르는 수행자들의 모임을 스승(saṅghī)이며 현자요, 명성을 가졌고, 교단의 창시자요, 많은 사람에 의해서 사두로 인정되며 노련하고, 출가한 지 오래되었으며, 연로하고 삶의 완숙기에 이르렀습니다. 대왕이시여, 그분 푸라나 깟사빠를 친견하십시요. 뿌라나 깟사빠를 친견하시면 마음에 깨끗한 믿음이 생길 것입니다." 
이렇게 말했지만 마가다국의 왕 아자따삿뚜 웨히데뿟따는 침묵하고 있었다.
(전) “폐하, 뿌라나 깟싸빠는 교단을 갖추고(saṅghī) , 대중을 거느리고, 무리의 스승이며, 세상에 알려져 명성이 있고, 종파의 창시자이며, 많은 사람들에게서 성자로서 존경받으며, 세월을 알고 출가한 지 오래되었고 인생의 여로를 겪고 만년에 도달했습니다. 폐하께서는 그 뿌라나 갓싸빠를 방문하십시오. 아마도 폐 하께서 그 뿌라나 까싸빠를 방문하시면 마음이 안온해지실 것입니다." 
時,王又命勇健大將而 告之曰:「今十五日月滿時,其夜清明,與晝無 異,當何所為作?」
大將白言:「今夜清明,與晝 無異,宜集四兵,案行天下,知有逆順。」

 때에 왕은 또 용맹하고 씩씩한 대장에게 명령해 말했다.
 "지금 보름날 달 밝은 때 그 밤은 청명하여 낮과 다름이 없다. 마땅히 무엇을 하면 좋을까."
 대장은 아뢰었다.
 "이 밤은 청명하여 낮과 다름이 없습니다. 마땅히 사병을 모아 천하에 순찰하여 역순이 있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時, 王又命雨舍婆羅門而告之曰:「今十五日月 滿時,其夜清明,與晝無異,當詣何等沙門、 婆羅門所能開悟我心?」
時,雨舍白言:「今夜 清明,與晝無異。有不蘭迦葉,於大眾中 而為導首,多有知識,名稱遠聞,猶如大海 多所容受,眾所供養。大王!宜往詣彼問 訊,王若見者,心或開悟。」
그 때 왕이 우사바라문(雨舍婆羅門)에게 "오늘 보름날 밤 보름달이 맑고 밝아 낮과 다르지 아니한데 어떤 사문과 바라문이 나의 마음을 열개하고 밝히겠는가?"라고 물으니  바라문은 "뿌라나 깟싸빠 (pūraṇo kassapo不蘭迦葉)라는 수행자가 있는데 그는 군중의 선두에 있고 지식이 많고 그의 이름이 멀리까지 들립니다. 바다와 같이 많은 사람을 받아들이고 모든 사람이 그에게 공양합니다. 대왕이여, 왕이 그를 만나면 마음이 밝아질 것입니다."라고 대답했다.
 
 
 
3. 그러자 어떤 대신이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 웨데히뿟따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대왕이시여, 막칼리 고살라(makkhali gosālo)라는 분이 있는데 그는 그를 따르는 수행자들의 
모임을 가졌고 스승이며  현자요 명성을 가졌고 교단의 창시자요 많은 사람에 의해서 사두로 
인정되며 노련하고 출가한 지 오래되었으며 연로하고 삶의 완숙기에 이르렀읍니다. 
대왕이시여, 그분 막칼리 고살라를 친견하십시요. 막칼리 고살라를 친견하시면 마음에 깨끗한 
믿음이 생길 것입니다." 
이렇게 말했지만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 웨히데뿟따는 침묵하고 있었다.
王又命雨舍弟須尼陀而告之曰:「今夜清明,與晝無異,宜詣何 等沙門、婆羅門所能開悟我心?」
須尼陀白言: 「今夜清明,與晝無異。有末伽梨瞿舍利,於 大眾中而為導首,多有知識,名稱遠聞,猶 如大海無不容受,眾所供養。大王!宜往 詣彼問訊,王若見者,心或開悟。」
그 때 왕이 雨舍弟須尼陀 에게 "오늘 보름날 밤 보름달이 맑고 밝아 낮과 다르지 아니한데 어떤 사문과 바라문이 나의 마음을 열개하고 밝히겠는가?"라고 물으니  바라문은 " 막칼리 고살라(makkhali gosālo 末伽梨瞿舍利 )라는  수행자가 있는데 그는 군중의 선두에 있고 지식이 많고 그의 이름이 멀리까지 들립니다. 바다와 같이 많은 사람을 받아들이고 모든 사람이 그에게 공양합니다. 대왕이여, 왕이 그를 만나면 마음이 밝아질 것입니다."라고 대답했다.
 
  
4. 그러자 어떤 대신이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 웨데히뿟따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대왕이시여, 아지따 께사깜발린(ajito kesakambalo)이라는 분이 있는데 그는 그를 따르는 
수행자들의 모임을 가졌고 스승이며  현자요 명성을 얻었고 교단의 창시자요 많은 사람에 의해서 사두로 인정되며 노련하고 출가한 지 오래되었으며 연로하고 삶의 완숙기에 이르렀읍니다. 
대왕이시여, 그분 아지따 께사깜발린를 친견하십시요. 아지따 께사깜발리를 친견하시면 마음에 
깨끗한 믿음이 생길 것입니다." 
이렇게 말했지만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 웨데히뿟따는 침묵하고 있었다. 
王又命典作 大臣而告之曰:「今夜清明,與晝無異,當詣 何等沙門、婆羅門所能開悟我心?」
典作大臣 白言:「有阿耆多翅舍欽婆羅,於大眾中而 為導首,多有知識,名稱遠聞,猶如大海無 不容受,眾所供養。大王!宜往詣彼問訊, 王若見者,心或開悟。」
그 때 왕이 典作 大臣 에게 "오늘 보름날 밤 보름달이 맑고 밝아 낮과 다르지 아니한데 어떤 사문과 바라문이 나의 마음을 열개하고 밝히겠는가?"라고 물으니  바라문은 " 아지따 께사깜발린(ajito kesakambalo 阿耆多翅舍欽婆羅 ) 라는  수행자가 있는데 그는 군중의 선두에 있고 지식이 많고 그의 이름이 멀리까지 들립니다. 바다와 같이 많은 사람을 받아들이고 모든 사람이 그에게 공양합니다. 대왕이여, 왕이 그를 만나면 마음이 밝아질 것입니다."라고 대답했다.
 
 
5. 그러자 어떤 대신이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 웨데히뿟따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대왕이시여, 빠꾸다 깟짜아나( pakudho kaccāyano ) 라는 분이 있는데 그는 그를 따르는 수행자들의 모임을 가졌고 스승이며 현자요 명성을 얻었고 교단의 창시자요 많은 사람에 의해서 사두로 인정되며 노련하고 출가한 지 오래되었으며 연로하고 삶의 완숙기에 이르렀읍니다. 
대왕이시여, 그분 빠꾸다 깟짜야나를 친견하십시요. 빠꾸다 깟짜야나를 친견하시면 마음에 깨끗한 믿음이 생길 것입니다." 
이렇게 말했지만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 웨히데뿟따는 침묵하고 있었다.
王又命伽羅守門將而 告之曰:「今夜清明,與晝無異,當詣何等沙 門、婆羅門所能開悟我心?」
伽羅守門將白言: 「有婆浮陀伽旃那,於大眾中而為導首,多 有知識,名稱遠聞,猶如大海無不容受,眾 所供養。大王!宜往詣彼問訊,王若見者,心 或開悟。」
그 때 왕이 伽羅守門將 에게 "오늘 보름날 밤 보름달이 맑고 밝아 낮과 다르지 아니한데 어떤 사문과 바라문이 나의 마음을 열개하고 밝히겠는가?"라고 물으니  바라문은 " 빠꾸다 깟짜아나( pakudho kaccāyano 婆浮陀伽旃那 라는  수행자가 있는데 그는 군중의 선두에 있고 지식이 많고 그의 이름이 멀리까지 들립니다. 바다와 같이 많은 사람을 받아들이고 모든 사람이 그에게 공양합니다. 대왕이여, 왕이 그를 만나면 마음이 밝아질 것입니다."라고 대답했다.
 
 
6. 그러자 어떤 대신이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 웨데히뿟따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대왕이시여, 산자야 벨라티뿟따(sañcayo belaṭṭhaputto )라는 분이 있는데 그는 그를 따르는 수행자들의 모임을 가졌고 스승이며 현자요 명성을 얻었고 교단의 창시자요 많은 사람에 의해서 사두로 인정되며 노련하고 출가한 지 오래되었으며 연로하고 삶의 완숙기에 이르렀읍니다. 
대왕이시여, 그분 산자야 벨라티뿟따 를 친견하십시요. 산자야 벨라티뿟따를 친견하시면 마음에 
깨끗한 믿음이 생길 것입니다." 
이렇게 말했지만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 웨히데뿟따는 침묵하고 있었다.
王又命優陀夷漫提子而告之曰: 「今夜清明,與晝無異,當詣何等沙門、婆羅 門所能開悟我心?」
優陀夷白言:「有散若夷 毘羅梨沸,於大眾中而為導首,多所知識, 名稱遠聞,猶如大海無不容受,眾所供養。 大王!宜往詣彼問訊,王若見者,心或開悟。」
그 때 왕이 優陀夷漫提子 에게 "오늘 보름날 밤 보름달이 맑고 밝아 낮과 다르지 아니한데 어떤 사문과 바라문이 나의 마음을 열개하고 밝히겠는가?"라고 물으니  바라문은 " 산자야 벨라티뿟따(sañcayo belaṭṭhaputto 散若夷 毘羅梨沸  ) 라는  수행자가 있는데 그는 군중의 선두에 있고 지식이 많고 그의 이름이 멀리까지 들립니다. 바다와 같이 많은 사람을 받아들이고 모든 사람이 그에게 공양합니다. 대왕이여, 왕이 그를 만나면 마음이 밝아질 것입니다."라고 대답했다.
 
 
7. 그러자 어떤 대신이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 웨데히뿟따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대왕이시여, 니간타 나타뿟따(nigaṇṭho nāṭaputto )라는 분이 있는데 그는 승가를 그를 따르는 
수행자들의 모임을 가졌고 스승이며 현자요 명성을 얻었고 교단의 창시자요 많은 사람에 의해서 사두로 인정되며 노련하고 출가한 지 오래되었으며 연로하고 삶의 완숙기에 이르렀읍니다. 
대왕이시여, 그분 니간타 나따풋따를 친견하십시요. 니간타 나따풋따를 친견하시면 마음에 깨끗한 믿음이 생길 것입니다." 
이렇게 말했지만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 웨히데뿟따는 침묵하고 있었다.
王又命弟無畏而告之曰:「今夜清明,與晝 無異,當詣何 等 沙門、婆羅門所能開悟我 心?」
弟無畏白言:「有尼乾子,於大眾中而 為導首,多所知識,名稱遠聞,猶如大海無 不容受,眾所供養。大王!宜往詣彼問訊, 王若見者,心或開悟。」
그 때 왕이 弟無畏而 에게 "오늘 보름날 밤 보름달이 맑고 밝아 낮과 다르지 아니한데 어떤 사문과 바라문이 나의 마음을 열개하고 밝히겠는가?"라고 물으니  바라문은 " 니간타 나타뿟따(nigaṇṭho nāṭaputto 尼乾子 ) 라는  수행자가 있는데 그는 군중의 선두에 있고 지식이 많고 그의 이름이 멀리까지 들립니다. 바다와 같이 많은 사람을 받아들이고 모든 사람이 그에게 공양합니다. 대왕이여, 왕이 그를 만나면 마음이 밝아질 것입니다."라고 대답했다.
 
8. 그러나 지와까 꼬마라밧짜는 마가다의 왕 아지따삿뚜 웨데히뿟따와 멀지 않은 곳에 묵묵히 앉아만 있었다.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 웨데히뿟따는 지와까 꼬마라밧짜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지와까여, 왜 그대는 침묵하고만 있는가?" 

한문본에는 지와까의 침묵이 없다

 
王又命壽命童子而告 之曰:「今夜清明,與晝無異,當詣何等沙門、 婆羅門所開悟我心?」
壽命童子白言:「有 佛、世尊今在我菴婆園中。大王!宜往詣彼 問訊,王若見者,心必開悟。」
그 때 왕이 命壽命童子 에게 "오늘 보름날 밤 보름달이 맑고 밝아 낮과 다르지 아니한데 어떤 사문과 바라문이 나의 마음을 열개하고 밝히겠는가?"라고 물으니  命壽命童子 는 " 부처님(佛)이라는  수행자가 있는데 그는 군중의 선두에 있고 지식이 많고 그의 이름이 멀리까지 들립니다. 바다와 같이 많은 사람을 받아들이고 모든 사람이 그에게 공양합니다. 대왕이여, 왕이 그를 만나면 마음이 밝아질 것입니다."라고 대답했다.
 
 
"대왕이시여, 세존·아라한·정등각께서 지금 1,250분의 많은 비구 대중과 함께 저의 망고 숲에 머물고 계십니다. 그분 세존께는 이러한 좋은 명성이 따릅니다. 
 
'이런 (이유)로 그분 세존께서는 
    아라한(應供)이시며,
    바르게 깨달은 분(正等覺, 正遍智)이시며,
    지혜와 실천을 구족하신 분이시며(明行足)이시며,
    피안으로 잘 가신 분(善逝)이시며,
    세상을 잘 아시는 분(世間解)이시며,
    가장 높은 분(無上士)이시며,
    사람을 잘 길들이는 분(調御丈夫)이시며,
    신과 인간의 스승(天人師)이시며,
    깨달은 분(佛.Buddha.붓다)이시며 ,
    세상의 존귀하신 분(世尊)이시다'라고.
 
대왕이시여, 그분 세존을 친견하십시요. 대왕께서 세존을 친견하시면 마음에 깨끗한 믿음이 생길 것입니다."  "지와까여, 그렇다면 타고 갈 코끼리들을 준비하게 하여라." 

한문본에는 부처님을 찬탄하는 내용이 생략

 
 
 
 
9. "그렇게 하겠읍니다. 대왕이시여."라고 지와까 꼬마라밧짜는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 웨데히뿟따에게 대답하고서 500마리의 암코끼리와 왕이 탈 코끼리를 준비하게 한 뒤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 웨데히뿟따에게 보고하였다. 
"대왕이시여, 탈 코끼리들이 준비되었읍니다. 이제 가실 시간이 되었읍니다."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 웨데히뿟따는 준비된 500마리의 암코끼리 각각에 여인들을 태운 뒤 자신은 왕의 코끼리에 오른 후 주위에 횃불을 들게하여 왕의 위엄을 크게 갖추어 라자가하를 나서서 지와까 꼬마라밧짜의 망고 숲에 다다랐다.
王勑壽命言:「嚴 我所乘寶象及餘五百白象。」
耆舊受教,即 嚴王象及五百象訖,白王言:「嚴駕已備,唯願 知時。」
왕은 곧 수명에게 명령했다. "내가 타는 보배 코끼리와 그 밖의 오백의 흰 코끼리를 준비하라."
 수명은 명령을 받고 곧 왕의 코끼리와 및 오백의 코끼리를 준비해 마치고 곧 왕에게 사뢰었다.
 "이미 준비가 끝났습니다. 때를 알아 하소서."

 
 
10.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 웨데히뿟따는 망고 숲이 멀지 않은 곳에서 두려움과 공포로 털이 곤두섬을 느꼈다.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 웨데히뿟따는 두렵고 떨리어 털이 곤두선 상태에서 지와까 꼬마라밧짜에게 이렇게 말했다. 
"지와까여, 그대가 나를 속이는 것은 아닌가? 그대 지와까여, 그대가 나를 기만하는 것은 아닌가? 
지와까여, 그대가 나를 적들에게 넘기는 것은 아닌가? 어째서 1,250명의 많은 비구들이 머무는데 기침소리도 없고 목을 가다듬는 소리도 없고 아무 인기척이 없는가?" 
阿闍世王自乘寶象,使五百夫人乘 五百牝象,手各執炬,現王威嚴,出羅閱祇, 欲詣佛所。小行進路,告壽命曰:「汝今誑我, 陷固於我,引我大眾欲與冤家。」
 아사세 왕은 자기는 보배 코끼리를 타고 오백의 부인은 오백의 암코끼리에 태웠다. 손에는 각각 횃불을 들고 왕의 위엄을 보이면서 나열기성을 나갔다. 부처님이 계시는 곳으로 가고자 하여 조금 가다가 길에서 수명에게 말했다.
 "너는 나를 속이고 나를 함정에 빠뜨려 우리 대중을 끌고 원수에게 보내고자 하는가."

 
"두려워 마십시요, 대왕이시여, 두려워 마십시요. 대왕이시여, 저는 대왕을 속이지 않습니다. 저는 대왕을 기만하지 않습니다. 저는 대왕을 적들에게 넘기지 않습니다. 대왕이시여, 조금 더 나아가십시요. 대왕이시여, 저기 둥근 천막에 불빛이 비치고 있습니다."
  壽命白 言:「大王!我不敢欺王,不敢陷固引王大眾 以與冤家。王但前進,必獲福慶。」
 수명은 사뢰었다.
 "대왕이여, 제가 감히 왕을 속일 수 없고 감히 왕을 함정에 빠뜨려 왕의 대중을 끌고 원수에게 보내지 않습니다. 왕이여, 다만 앞으로 나아가면 반드시 행복과 경사를 얻을 것입니다."
 
11.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 웨데히뿟따는 코끼리로 갈 수 있는 곳까지 가서 코끼리에서 내린 뒤 걸어서 둥근 천막의 문으로 들어갔다. 들어가서는 지와까 꼬마라밧짜에게 이렇게 말했다.  
"지와까여, 그런데 어느 분이 세존이신가?"
"대왕이시여, 가운데 기둥을 의지하여 동쪽으로 비구들을 마주보고 앉아계신 저 분이 세존이십니다." 
時, 王小復 前進,告壽命言:「汝欺誑我,陷固於我,欲 引我眾持與冤家。如是再三。所以者何?彼 有大眾千二百五十人,寂然無聲,將有謀 也。」 壽命復再三白言:「大王!我不敢欺誑陷固, 引王大眾持與冤家。王但前進,必獲福慶。 所以者何?彼沙門法常樂閑靜,是以無聲。 王但前進,園林已現。」
阿闍世王到園門,下 象、解劍、退蓋,去五威儀,步入園門,告壽 命曰:「今佛、世尊為在何所?」
壽命報言:「大王! 今佛在高堂上,前有明燈,世尊處師子座, 南面而坐,王小前進,自見世尊。」
때에 왕은 다시 조금 나아가다가 수명에게 말했다.
 "너는 이제 나를 속이고 함정에 빠뜨려 우리 대중을 끄을고 원수에게 보내고자 하는가."
 이렇게 두번 세번 했다. 무슨 까닭인가. 그에게는 대중이 천 2백 50인이 있으면서 아무 소리가 없는 것은 장차 무슨 음모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수명은 다시 두세 번이나 사뢰었다.
 "대왕이여 저는 감히 속이거나 함정에 빠뜨려 왕의 대중을 끌고 원수에게 보내지 않습니다. 왕이여, 다만 앞으로 나아가면 반드시 행복과 경사를 얻을 것입니다. 무슨 까닭인가하면 저 사문의 법은 항상 한정을 즐깁니다. 그러므로 소리가 없습니다. 왕이여, 다만 전진하십시오. 동산 숲이 이미 나타났습니다."
 아사세 왕은 동산의 문에 이르러 코끼리에서 내리어 칼을 풀고 일산을 치우고 다섯가지 위의를 버리고 걸어서 동산문에 들어가 수명에게 말했다.
 "지금 불 세존은 어디 계시는가."
 수명은 대답했다.
 "대왕이여, 지금 부처님은 높은 당에 계시는데 그 앞에 등불이 있습니다. 세존은 사자좌에서 남쪽을 향해 앉으셨습니다. 왕은 조금 전진하시면 스스로 세존을 뵈올 것입니다."
 
 
12.  마가다국의 왕 아자따삿뚜 웨데히뿟따는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한 곁에 섰다. 마가다국의 왕 아자따삿뚜 웨데히뿟따는 한 곁에 서서 비구들을 둘러본 뒤 환희심이 우러나서 스스로 감흥어를 읊었다. 
爾時,阿闍 世王往詣講堂所,於外洗足,然後上堂,默 然四顧,生歡喜心,口自發言:「今諸沙門寂然 靜默,止觀具足,願使我太子優婆耶亦止 觀成就,與此無異。」
그 때에 아사세 왕은 강당이 있는 곳으로 나아가 밖에서 발을 씻은 뒤 당으로 올라갔다. 잠자코 사방을 돌아보다가 환희심을 내어 입으로 스스로 말을 내었다. '지금 모든 사문은 아주 고요하고 고요해 지관을 구족했다. 원컨대 내 태자 우바야도 지관을 성취하기 이와 다름이 없게 하리라'고 하였다. 

 
“지금 이 비구 승가가 고요함을 구족하고 있는 것처럼, 우다이밧다 왕자도 그런 고요함을 구족했으면 좋으련만.”
“대왕이여, 당신은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합니까?”
爾時,世尊告阿闍世王 曰:「汝念子故,口自發言:『願使太子優婆耶 亦止觀成就,與此無異。』汝可前坐。」
그 때에 세존은 아사세왕에게 말씀하셨다.
 "왕은 아들을 생각했기 때문에 입에서 저절로 말을 내기를 '원컨대 태자 우바야도 또한 지관을 성취하기 이와 다름이 없게 하리라'고 하였다. 왕은 앞에 앉으시오."

 
“세존이시여, 저는 우다이밧다 왕자를 사랑합니다. 지금 이 비구 승가가 고요함을 구족하고 있는 것처럼, 우다이밧다 왕자도 그런 고요함을 구족했으면 좋겠습니다.”
 
 
 
13.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 웨데히뿟따는 세존께 큰 절을 올리고 비구들에게 합장인사를 한 후에 한 곁에 앉았다. 
(전)마가다 국의 왕이자 베데히 비의 아들인 아자따삿뚜는 세존께 인사를 드리고 수행승들의 무리에게 합장한 뒤에 한쪽으로 물러나 앉았다. 

한 곁에 앉아서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 웨데히뿟따는 세존께 이와 같이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만일 세존께서 제가 여쭙는 것에 대해서 상세한 설명을 해주실 그런 시간을 내어 주신다면 저는 세존께 질문을 드리고자 합니다."
"대왕이여, 그대가 원하는 대로 물어 보십시요." 
時,阿闍 世王即前頭面禮佛足,於一面坐,而白佛 言:「今欲有所問,若有閑暇,乃敢請問。」
佛言: 「大王!欲有問者,便可問也。」
 때에 아사세 왕은 앞으로 나아가 머리로 부처님 발에 절하고 한쪽에 앉아 부처님께 여쭈었다.
 "지금 여쭈어 볼 것이 있습니다. 만일 한가하시면 감히 청해 여쭙겠습니다."

 부처님은 말씀하셨다.
 "대왕이여, 묻고자 하는 것이 있으면 곧 물으시오."
 
14. "세존이시여, 세상에는 여러가지 살아가는 방법과 기술 분야들이 있읍니다. 즉 코끼리몰이꾼, 말몰이꾼, 전차병, 궁수, 기수, 군대참모, 보급병, 고위관리, 왕자, 정찰병, 용사, 동체갑옷 입은자, 하인의 아들, 요리사, 이발사, 목욕 보조사, 제과인, 정원사, 염색인, 직공, 바구니 만드는 자, 항아리 만드는 자, 경리인, 반지 만드는 자, 그 외에 여러 가지 기술 분야들이 있읍니다. 그런 기술의 결실은 지금 여기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으며, 그들은 그런 결실로 살아갑니다. 그들은 그것으로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만족하게 하고, 부모를 행복하게 하고 만족하게 하고, 처자식을 행복하게 하고 만족하게 하고, 친구와 동료를 행복하게 하고 만족하게 하고, 사문·바라문들에게 많은 보시를 합니다. 그러한 보시는 고귀한 결과를 가져다주고 신성한 결과를 가져다주며 행복의 열매를 익게하고 천상에 태어나게 합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도 이와 같이 지금 여기에서(현재)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을 천명하실 수 있습니까?" 
(전)즉 코끼리를 타는 자, 말을 타는 자, 수레를 타는 자, 궁수, 기수, 사령관, 보급전사, 왕족출신의 고위관리, 돌격병, 큰 코끼리와 같은 영웅, 용사, 흉갑을 입은 병사, 노예병사, 요리사, 이발사, 목욕사, 제과사, 화만사, 염색공, 직공, 갈대세공인, 도공, 산술가, 경리와 같은 다양한 기능의 분야 를 지닌 자들이 있고, 그 밖에도 다른 다양한 그러한 종류의 기능의 분야를 지닌 자들이 있는데, 그들은 모두 현세에서 눈으로 볼 수 있는 기능의 결실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그것으로 자신을 안락하게 하고 행복하게 합니다. 그들은 그것으로 자신을 안락하게 하고 행복하게 하고, 그들은 그것으로 부모를 안락하게 하고 행복하게 하고, 그들은 그것으로 처자를 안락하게 하고 행복하게 하고, 그들은 그것으로 친지를 안락하게 하고 행복하게 합니다. 수행자들이나 성직자들에 대해서는 유익하고 고귀한 행복을 가져오고 천상에 태어나게 하는 보시를 지킵니다. 존자여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도 이와 같이 현세에서 눈에 볼 수 있는 수행자의 삶의 결실을 보여주실 수 있습니까?'

阿闍世王白佛 言:「世尊!如今人乘象、馬車,習刀、牟、劍、弓矢、 兵仗、戰鬪之法,王子、力士、大力士、僮使、皮 師、剃髮師、織鬘師、車師、瓦師、竹師、葦師,皆以 種種伎術以自存生,自恣娛樂,父母、妻子、 奴僕、僮使共相娛樂,如此營生,現有果報; 今諸沙門現在所修,現得果報不?」
佛告王曰: 「汝頗曾詣諸沙門、婆羅門所問如此義不?」
아사세 왕은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지금 사람들은 코끼리와 말과 수레를 타고 칼·창·큰칼·활·화살·병장·전투의 법을 익히는 것처럼 왕자·역사·대역사·동사·피사·체발사·직만사·차사·와사·죽사·위사들도 다 갖가지 기술로써 스스로 생활하면서 스스로 마음껏 오락하고 있습니다. 또 그들의 부모·처자·노복·동사들도 함께 오락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생을 경영하여 현재에 과보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저 모든 사문의 현재에 닦는 것은 현재에 그 과보를 얻습니까."
 부처님은 왕에게 말씀했다.
 "왕은 일찍 모든 사문 바라문에게 가서 이러한 뜻을 물은 일이 있는가. 없는가."
 

 



15. "대왕이여, 그대는 이런 질문을 다른 사문·바라문들에게도 한 적이 있읍니까?" 
"세존이시여, 저는 다른 사문·바라문들에게 이런 질문을 한 적이 있습니다."
"대왕이여, 만일 그대에게 부담스럽지 않다면 그들이 대답한 대로 말해줄 수 있겠습니까?"
"세존이시여, 세존께서 앉아계시거나 세존과 같으신 분이 앉아계시는 한 그것은 제게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대왕이여, 그렇다면 말해주십시요."

한문본은 "그대는 이런 질문을 다른 사문·바라문들에게도 한 적이 있읍니까?" 라는 질문과 대답이 생략

 
 
 
16. "세존이시여, 어느 때 저는 뿌라나 깟사빠를 만나러 갔읍니다. 만나러 가서 뿌라나 깟사빠와 함께 환담을 나누었읍니다. 유쾌하고 기억할 만한 이야기로 서로 담소한 뒤 한 곁에 앉았습니다. 세존이시여, 한 곁에 앉아서 저는 뿌라나 깟사빠에게 이렇게 말하였읍니다. 
 
"깟사빠 존자여, 세상에는 여러가지 살아가는 방법과 기술 분야들이 있읍니다. 즉 코끼리몰이꾼, 말몰이꾼, 전차병, 궁수, 기수, 군대참모, 보급병, 고위관리, 왕자, 정찰병, 용사, 동체갑옷 입은자, 하인의 아들, 요리사, 이발사, 목욕 보조사, 제과인, 정원사, 염색인, 직공, 바구니 만드는 자, 항아리 만드는 자, 경리인, 반지 만드는 자, 그 외에 여러 가지 기술 분야들이 있읍니다. 그런 기술의 결실은 지금 여기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으며, 그들은 그런 결실로 살아갑니다. 그들은 그것으로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만족하게 하고, 부모를 행복하게 하고 만족하게 하고, 처자식을 행복하게 하고 만족하게 하고, 친구와 동료를 행복하게 하고 만족하게 하고, 사문·바라문들에게 많은 보시를 합니다. 그러한 보시는 고귀한 결과를 가져다주고 신성한 결과를 가져다주며 행복의 열매를 익게하고 천상에 태어나게 합니다. 
깟사빠 존자여, 당신도 이와 같이 지금 여기에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을 천명하실 수 있습니까?" 
王白佛言:「我曾詣沙門、婆羅門所問如是 義。我念一時至不蘭迦葉所,問言:『如人乘 象、馬車,習於兵法,乃至種種營生,現有果 報;今此眾現在修道,現得果報不?』
왕은 부처님께 말했다.
 "나는 일찍 사문 바라문에게 가서 이런 뜻을 물은 일이 있습니다. 나는 생각합니다. 어느때 부란 가섭에게 가서 '사람이 코끼리·말·수레를 타고 병법을 익히며 내지 생업을 경영하여 현재에 과보가 있는 것처럼 이제 이 무리 사문·바라문들은 현재에 도를 닦아 현재에 과보를 얻는가.'고 물었습니다.
 
17. "세존이시여, 이와 같이 묻자 뿌라나 깟사빠는 제게 이렇게 대답했읍니다. 
'대왕이여, (자기 손으로 직접) 행하고 (명령하여) 행하게 하고  (남의 손 등을) 자르고 자르게 하고 (막대기로) 고문하고 고문하게 하고 (재물 빼앗는 등으로) 슬프게 하고 (다른 이들을 시켜서) 슬퍼하게 하고 억압하고 억압하게 하고 생명을 죽이고 주지 않은 것을 가지고 문을 부수어 도둑질하고 약탈하고 주거침입을 하고 노상강도질을 하고 남의 아내를 범하고 거짓말을 하더라도 죄악을 범한 것이 아닙니다. 대왕이여, 만일 날카로운 원반을 가진 바퀴로 이 땅의 생명들을 하나의 고깃덩어리로 만들고 세상에 가득하게 한다고 해도 그로 인한 어떤 죄악도 없으며 죄악이 생기지도 않습니다. 갠지스 강의 남쪽 기슭에 가서 중생을 칼로 죽이고 죽게하고, 자르고 자르게 하고, 고문하고 고문히게 하더라도 그로 인한 어떤 죄악도 없으며 죄악이 생기지도 않습니다. 갠지스 강의 북쪽 기숡에 가서 일체의 중생들에게 보시하고 공양하고 중생들을 고루 이익되게 하고 자신을 길들이고 제어하고 바른 말을 하더라도 그로 인한 어떤 공덕도 없으며 공덕이 생기지도 않습니다.'라고."
  彼不蘭 迦葉報我言:『王若自作,若教人作, 斫 伐殘害, 煮 炙 切割,惱亂眾生,愁憂啼哭,殺生偷盜,婬 逸妄語,踰牆劫奪,放火焚燒,斷道為惡。大 王!行如此事,非為惡也。大王!若以利劍 臠割一切眾生,以為肉聚,彌滿世間,此非 為惡,亦無罪報。於恒水南,臠割眾生,亦 無有惡報。於恒水北岸,為大施會,施一切 眾,利人等利,亦無福報。』」
 저 부란 가섭은 내게 대답했습니다. '왕이 스스로 짓거나 혹은 남을 시켜 짓게 하되 찍고 해치고 지지고 베고 하여 중생을 괴롭히고 걱정하고 울게 하거나 살생·도둑질·음탕·거짓말·담을 넘어 겁탈하기·불놓아 태우기 따위로 도를 끊어 악을 짓는다 하자. 대왕이여, 이와 같은 일을 행하더라도 그것은 악을 짓는 것이 아니다. 대왕이여, 만일 날랜 칼을 가지고 일체의 중생을 산적질하여 고기더미로 만들어 세간에 가득하게 한다고 하자. 이것도 또한 악이 아니다. 또한 그 죄의 갚음도 없다. 항하의 남쪽 언덕에서 중생을 칼로 죽여도 또한 그 악의 갚음은 없고 항하의 북쪽 언덕에서 큰 보시의 회를 열어 일체의 무리들에게 베풀어 사람을 이익하게 하기를 고루 이익하게 하더라도 또한 복의 갚음이 없다'고."
 
 
18. "세존이시여, 참으로 저는 뿌라나 깟사빠에게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 생활의 결실을(현재의 과보) 물었는데 그는 선업과 악한 업지음이 없음을 설명했읍니다. 
세존이시여, 예를 들면 망고 나무에 대해서 물었는데 빵나무를 설명하고 빵나무에 대해 물었는데 망고를 설명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참으로 저는 뿌라나 깟사빠에게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 생활의 결실을 물었는데 그는 업 지음 없음을 설명했읍니다. 
王白佛言:「猶如有 人問瓜報李,問李報瓜。彼亦如是,我問 現得報不?而彼答  無罪福報。我即自念 言:『我是剎利王,水澆頭種,無緣殺出家人, 繫縛驅遣。』時,我懷忿結心,作此念已,即便 捨去。」
왕은 부처님께 여쭈었다.
 "그는 마치 어떤 사람이 오이를 묻는데 오얏이라 대답하고 오얏을 묻는데 오이라고 대답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도 또한 그와 같아서 나는 '현재에 과보를 얻느냐고 묻는데 그는 '죄와 복의 갚음이 없다'고 대답했습니다. 나는 가만히 생각했습니다. '나는 찰제리 왕, 머리에 물을 붓는 종족이다. 집을 나온 사람을 죽이거나 얽어 쫓아 버릴수 없다'고. 때에 나는 분노에 맺힌 마음을 품었다가 이렇게 생각한 뒤에 곧 버리고 거기서 떠났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렇지만 제게는 '어찌 나 같은 왕이 나의 영토에 거주하고 있는 출가한 사문이나 바라문을 내쫓거나 경시할 수 있겠는가.'라는 이런 생각이 들었읍니다. 그래서 저는 뿌라나 깟사빠의 말을 기뻐하지도 않았고 비난하지도 않았습니다. 기뻐하지도 비난하지도 않은 채, 마음이 언짢았지만 언짢은 것에 대한 어떤 말도 내뱉지 않고, 그의 말을 받아들이지도 않고 냉소하지도 않으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되돌아왔습니다."
 
 
 
 
19. "세존이시여, 한번은 막칼리 고살라( makkhali gosālo )를 만나러 갔읍니다. 만나러 가서 막칼리 고살라와 함께 환담을 나누었읍니다. 유쾌하고 기억할 만한 이야기로 서로 담소한 뒤 한 곁에 앉았습니다. 
세존이시여, 한 곁에 앉아서 저는 막칼리 고살라에게 이렇게 말하였읍니다.     
'고살라 존자여 세상에는 여러가지 살아가는 방법과 기술 분야들이 있읍니다. 즉 코끼리몰이꾼, 말몰이꾼, 전차병, 궁수, 기수, 군대참모, 보급병, 고위관리, 왕자, 정찰병, 용사, 동체갑옷 입은자, 하인의 아들, 요리사, 이발사, 목욕 보조사, 제과인, 정원사, 염색인, 직공, 바구니 만드는 자, 항아리 만드는 자, 경리인, 반지 만드는 자, 그 외에 여러 가지 기술 분야들이 있읍니다. 그런 기술의 결실은 지금 여기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으며, 그들은 그런 결실로 살아갑니다. 그들은 그것으로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만족하게 하고, 부모를 행복하게 하고 만족하게 하고, 처자식을 행복하게 하고 만족하게 하고, 친구와 동료를 행복하게 하고 만족하게 하고, 사문·바라문들에게 많은 보시를 합니다. 그러한 보시는 고귀한 결과를 가져다주고 신성한 결과를 가져다주며 행복의 열매를 익게하고 천상에 태어나게 합니다. 여러 가지 기술 분야들이 있읍니다.  
고살라 존자여, 당신도 이와 같이 지금 여기에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을 천명하실 수 있습니까?'"
又白佛言:「我於一時至末伽梨拘舍 梨所,問言:『如今人乘象、馬車,習於兵法,乃 至種種營生,皆現有果報;今者此眾現在修 道,現得報不?』

또 부처님께 사뢰었다.
 "나는 또 어느 때 말가리구사리에게 가서 '이제 사람들은 코끼리와 말과 수레를 타고 병법을 익히며 내지 갖가지로 생업을 경영하여 다 현재에 과보가 있는 것처럼 이제 이 무리들은 현재에 도를 닦아 현재에 갚음을 얻는가 아닌가.'물었습니다. 

 


 
 
 
20. "세존이시여, 이와 같이 묻자 막칼리 고살라는 제게 이렇게 대답했읍니다. 
'대왕이여, 중생들이 오염되는 것에는 어떤 원인도 어떤 조건도 없습니다. 어떤 원인도 어떤 조건도 없이 중생들은 오염됩니다. 중생들이 청정하게 되는 어떤 원인도 어떤 조건도 없습니다. 어떤 원인도 어떤 조건도 없이 중생들은 청정하게 됩니다. 자신의 행위도 남의 행위도 인간의 행위도 없습니다. 힘도 없고 정진력도 없고 근력도 없고 분발도 없습니다. 모든 중생들과 모든 생명들과 모든 영혼들은 (자신의 운명을) 지배하지 못하고 힘도 없고 정진력도 없이 운명과 우연의 일치와 천성의 틀에 짜여서 여섯 종류의 생에서 즐거움과 괴로움을 겪습니다. 
그런데 대왕이여, 1백4십만 가지의 중요한 모태가 있고, 다시 육천육백 가지 (모태)가 있습니다. 다시 오백 가지의 업이 있고, 다섯 가지, 세 가지의 업이 있고, 완전한 업이 있고, 반쯤의 업이 있습니다. 62가지 길이 있고 62가지 중간 겁이 있습니다. 여섯 가지 종(種)이 있고 8가지 인간계가 있고 4,900의 생명체가 있고 4,900의 유행승이 있고 4,900의 용이 있습니다. 2천의 감각기관이 있고, 3천의 지옥이 있고, 36가지 티끌의 요소가 있고, 일곱 가지 인식있는 모태와 일곱 가지 인식없는 모태가 있고, 일곱 가지 인간, 일곱 가지 유령, 일곱 가지 (큰) 융기물, 7백 가지 (작은) 융기물, 일곱 가지 갈라진 틈, 7백 가지 (작은) 갈라진 틈, 일곱 가지 (중요한) 꿈, 7백 가지 (사소한) 꿈이 있습니다. 그리고 8백4십만의 대겁(大劫)이 있습니다. 어리석은 자나 현자나 같이 그것을 모두 치달리고 윤회하고 나서야 괴로움의 끝을 냅니다. 그러므로 여기에 '나는 계나 서계(誓戒)나 고행이나 청정범행으로 (아직) 익지 않은 업을 익게 하겠다'라거나 '익은 업을 점차로 없애겠다'라는 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 즐거움과 괴로움의 크기가 정해져 있는 이 윤회에는 아무것도 줄이거나 늘일 수 없으며 아무것도 증가시키거나 감소시킬 수 없습니다. 마치 감긴 실타래를 던지면 (실이 다 풀릴 때까지) 굴러가는 것처럼 그와 마찬가지로 어리석은 자나 현자나 같이 치달리고 윤회하고 나서야 괴로움의 끝을 냅니다.'라고." 
彼報我言:『大王!無施、無與, 無祭祀法,亦無善惡,無善惡報,無有今 世,亦無後世,無父、無母,無天、無化、無眾 生,世無沙門、婆羅門平等行者,亦無今世、 後世,自身作證,布現他人。諸言有者,皆是 虛妄。』世尊!猶如有人問瓜報李,問李報 瓜。彼亦如是,我問現得報不?彼乃以無義 答。我即自念言:『我是剎利王,水澆頭種,無 緣殺出家人,繫縛驅遣。』時,我懷忿結心,作 此念已,即便捨去。」
그는 내게 대답했습니다. '대왕이여, 베풀음도 없고 주는 것도 없으며 제사의 법도 없다. 또 선악의 갚음도 없다. 금생도 없고 또 후생도 없다. 아비도 없고 어미도 없으며 하늘도 없고 조화도 없으며 중생도 없다. 세상에는 사문·바라문의 평등한 행자도 없고 또한 금세 후세에 자신으로 증명을 짓고 남에게 두루 나타내는 것도 없다. 모든 것이 있다고 말하는 것은 다 이 허망한 것이다'라고 하였습니다. 세존이시여, 그것은 마치 어떤 사람이 오이를 묻는데 오얏이라 대답하고 오얏을 묻는데 오이라고 대답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도 또한 이와 같아서 나는 '현재에 갚음을 얻느냐. 아니냐.'를 묻는데 그는 이제 없다는 것으로써 대답했습니다. 나는 곧 스스로 생각했습니다. '나는 찰제리왕, 머리에 물을 붓는 종족이다. 집을 나온 사람을 죽이고 얽묶어 쫓아버릴 수 없다.' 때에 나는 분노에 맺힌 마음을 품었다가 이렇게 생각하고 곧 그를 버리고 떠났습니다."

 
21. "세존이시여, 참으로 저는 막칼리 고살라에게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 생활의 결실을 물었는데 그는 윤회를 통한 청정을 설명했읍니다. 
세존이시여, 예를 들면 망고 나무에 대해서 물었는데 빵나무를 설명하고 빵나무에 대해 물었는데 망고를 설명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참으로 저는 막칼리 고살라에게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 생활의 결실을 물었는데 그는 윤회를 통한 청정을 설명했읍니다. 
세존이시여, 그렇지만 제게는 '어찌 나 같은 왕이 나의 영토에 거주하고 있는 출가한 사문이나 바라문을 내쫓거나 경시할 수 있겠는가.'라는 이런 생각이 들었읍니다. 그래서 저는 막칼리 고살라의 말을 기뻐하지도 않았고 비난하지도 않았습니다. 기뻐하지도 비난하지도 않은 채, 마음이 언짢았지만 언짢은 것에 대한 어떤 말도 내뱉지 않고, 그의 말을 받아들이지도 않고 냉소하지도 않으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돌아왔습니다."
 
 
 
 22. "세존이시여, 한번은 아지따 께사깜발리를 만나러 갔읍니다. 만나러 가서 아지따 께사깜발리와 함께 환담을 나누었읍니다. 유쾌하고 기억할 만한 이야기로 서로 담소한 뒤 한 곁에 앉았습니다. 세존이시여, 한 곁에 앉아서 저는 막칼리 고살라에게 이렇게 말하였읍니다.
'아지따 존자여 세상에는 여러 가지 살아가는 방법과 기술 분야들이 있읍니다. 즉 코끼리몰이꾼, 말몰이꾼, 전차병, 궁수, 기수, 군대참모, 보급병, 고위관리, 왕자, 정찰병, 용사, 동체갑옷 입은자, 하인의 아들, 요리사, 이발사, 목욕 보조사, 제과인, 정원사, 염색인, 직공, 바구니 만드는 자, 항아리 만드는 자, 경리인, 반지 만드는 자, 그 외에 여러 가지 기술 분야들이 있읍니다. 그런 기술의 결실은 지금 여기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으며, 그들은 그런 결실로 살아갑니다. 그들은 그것으로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만족하게 하고, 부모를 행복하게 하고 만족하게 하고, 처자식을 행복하게 하고 만족하게 하고, 친구와 동료를 행복하게 하고 만족하게 하고, 사문·바라문들에게 많은 보시를 합니다. 그러한 보시는 고귀한 결과를 가져다주고 신성한 결과를 가져다주며 행복의 열매를 익게하고 천상에 태어나게 합니다. 
아지따 존자여, 당신도 이와 같이 지금 여기에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을 천명하실 수 있습니까?'"
又白佛言:「我於一時至 阿夷陀翅舍欽婆羅所,問言:『大德!如人乘 象、馬車,習於兵法,乃至種種營生,皆現有 果報;今者此眾現在修道,現得報不?』彼報 我言:『受四大人取命終者,地大還歸地,水 還歸水,火還歸火,風還歸風,皆悉壞敗, 諸根歸空。若人死時,牀輿舉身置於塚間, 火燒其骨如鴿色,或變為灰土,若愚、若智 取命終者,皆悉壞敗,為斷滅法。』世尊!猶如 有人問李瓜報,彼亦如是,我問現得報 不?而彼答我以斷滅。我即念言:『我是剎利 王,水澆頭種,無緣殺出家人,繫縛驅遣。』時, 我懷忿結心,作此念已,即便捨去。」
 또 부처님께 여쭈었다.
 "나는 또 어느 때 아기다시사흠바라에게 가서 '대덕이시여, 사람들은 코끼리·말·수레를 타고 병법을 익히며 내지 갖가지로 생업을 경영하여 다 현재에 과보가 있는 것처럼 이제 이 무리들은 현재에 도를 닦아 현재에 갚음을 얻는가.'고 물었습니다. 그는 내게 대답했습니다. '사대를 받은 사람은 목숨을 마치면 지대는 땅으로 돌아가고 수대는 물로 돌아가며 화대는 불로 돌아가고 풍대는 바람으로 돌아간다. 모두 무너지고 부숴져 모든 기관은 공으로 돌아간다. 만일 사람이 죽었을 때에는 상여에 몸을 담아 화장장에 갖다 두고 불로써 그 뼈를 사르면 그것은 비둘기 빛처럼 되고 혹은 변해 재와 흙이 된다. 어리석은 이나 지혜 있는 이나 목숨을 마치면 모두 무너지고 부숴져 단멸법이 되고 만다'고 하였습니다. 세존이시여, 그것은 마치 어떤 사람이 오얏을 묻는데 오이로, 오이를 묻는데 오얏이라고 대답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도 또한 이와 같아서 나는 '현재에 과보를 얻느냐. 아니냐.'를 묻는데 그는 내게 단멸법으로 대답했습니다. 나는 곧 생각했습니다. '나는 이 찰제리 왕, 머리에 물을 붓는 종족이다. 집을 나온 사람을 죽이거나 얽묶어 쫓아버릴 수 없다'고. 때에 나는 분노에 맺힌 마음을 품었다가 이렇게 생각하고는 곧 그를 버리고 떠났습니다."

 
23. "세존이시여, 이와 같이 묻자 아지따 께사깜발리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대왕이여, 보시한 것도 없고, 제사지낸 것도 없고, 헌공(獻供)한 것도 없습니다. 선행과 악행의 업들에 대한 열매도 과보도 없습니다. 이 세상도 없고 저 세상도 없습니다. 어머니도 없고 아버지도 없습니다. 화생하는 중생(변화하여 생겨난 중생)도 없습니다. 이 세상과 저 세상을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알고, 실현하여, 선언하는 바르게 행하고 바르게 들어간 사문·바라문들도 이 세상에는 없습니다. 이 인간이란 것은 사대(四大)로 이루어진 것이어서 임종하면 땅은 땅의 몸으로 들어가고 돌아가고, 물은 물의 몸으로 들어가고 돌아가고 불은 불의 몸으로 들어가고 돌아가고, 바람은 바람의 몸으로 들어가고 돌아가고, 감각기관들은 허공으로 건너갑니다. 사람이 죽었을 때는 상여에 몸을 담아 화장장에 갔다 두고 불로써 그 몸을 사르면 뼈는 비둘기 색깔처럼 변하고 혹은 몸은 재와 흙이 됩니다. 보시란 어리석은 자의 교설일 뿐이니 누구든 (보시 등의 과보가) 있다고 설하는 자들의 교설은 공허하고 거짓되고 쓸데없는 말에 지나지 않습니다. 어리석는 자도 현자도 몸이 무너지면 단멸하고 멸절할 뿐이라서 죽고 난 다음이라는 것은 없습니다.'라고." 
 
24. 세존이시여, 참으로 저는 아지따 께사깜발리에게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 생활의 결실을 물었는데 그는 (사후) 단멸론을 설명했읍니다. 
세존이시여, 예를 들면 망고 나무에 대해서 물었는데 빵나무를 설명하고 빵나무에 대해 물었는데 망고를 설명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참으로 저는 아지따 께사깜발리에게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 생활의 결실을 물었는데 그는 (사후) 단멸론을 설명했읍니다. 
세존이시여, 그렇지만 제게는 '어찌 나 같은 왕이 나의 영토에 거주하고 있는 출가한 사문이나 바라문을 내쫓거나 경시할 수 있겠는가.'라는 이런 생각이 들었읍니다. 그래서 저는 아지따 께사깜발리의 말을 기뻐하지도 않았고 비난하지도 않았습니다. 기뻐하지도 비난하지도 않은 채, 마음이 언짢았지만 언짢은 것에 대한 어떤 말도 내뱉지 않고, 그의 말을 받아들이지도 않고 냉소하지도 않으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나왔습니다."
 
25. "세존이시여, 한번은 빠꾸다 깟짜야나를 만나러 갔읍니다. 만나러 가서 빠꾸다 깟짜야나와 함께 환담을 나누었읍니다. 유쾌하고 기억할 만한 이야기로 서로 담소한 뒤 한 곁에 앉았습니다. 세존이시여, 한 곁에 앉아서 저는 빠꾸다 깟짜야나에게 이렇게 말하였읍니다. 
'깟짜야나 존자여 세상에는 여러 가지 살아가는 방법과 기술 분야들이 있읍니다. 즉 코끼리몰이꾼, 말몰이꾼, 전차병, 궁수, 기수, 군대참모, 보급병, 고위관리, 왕자, 정찰병, 용사, 동체갑옷 입은자, 하인의 아들, 요리사, 이발사, 목욕 보조사, 제과인, 정원사, 염색인, 직공, 바구니 만드는 자, 항아리 만드는 자, 경리인, 반지 만드는 자, 그 외에 여러 가지 기술 분야들이 있읍니다. 그런 기술의 결실은 지금 여기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으며, 그들은 그런 결실로 살아갑니다. 그들은 그것으로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만족하게 하고, 부모를 행복하게 하고 만족하게 하고, 처자식을 행복하게 하고 만족하게 하고, 친구와 동료를 행복하게 하고 만족하게 하고, 사문·바라문들에게 많은 보시를 합니다. 그러한 보시는 고귀한 결과를 가져다주고 신성한 결과를 가져다주며 행복의 열매를 익게하고 천상에 태어나게 합니다.        
깟짜야나 존자여, 당신도 이와 같이 지금 여기에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을 천명하실 수 있습니까?'"
又白佛 言:「我昔一時至彼浮陀伽旃延所,問言: 『大德!如人乘象、馬車,習於兵法,乃至種種 營生,皆現有果報;今者此眾現在修道,得 報不?』彼答我言:『大王!無力、無精進,人無力、無 方便,無因無緣眾生染著,無因無緣眾生清 淨,一切眾生有命之類,皆悉無力,不得自 在,無有冤讐定在數中,於此六生中受 諸苦樂。』猶如問李瓜報,問瓜李報。彼亦如 是,我問現得報不?彼已無力答我。我即自 念言:『我是剎利王,水澆頭種,無緣殺出家人, 繫縛驅遣。』時,我懷忿結心,作此念已,即便 捨去。」
 또 부처님께 여쭈었다.
 "또 저는 옛날 어느 때 바부타가전연에게 가서 '대덕이여, 사람들은 코끼리·말·수레를 타고 병법을 익히며 내지 갖가지로 생업을 경영하여 다 현재에 과보가 있는 것처럼 이제 이 무리들은 현재에 도를 닦아 현재에 갚음을 얻는가.'고 물었습니다. 그는 내게 대답했습니다. '대왕이여, 힘이 없고 정신이 없는 사람은 힘도 없고 방편도 없다. 인도 없고 연도 없이 중생이 염착하고 인도 없고 연도 없이 중생이 청정하다. 일체 중생으로 목숨이 있는 무리는 모두 힘이 없어 자재를 얻지 못한다. 원수도 있을 수 없고 정은 수 가운데 정해져 있다. 이 육생 중에 있어서 모든 고락을 받는다'고 하였습니다. 그것은 마치 오얏을 묻는데 오이라고 대답하고 오이를 묻는데 오얏이라고 대답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도 또한 이와 같아서 내가 '현재에 갚음을 얻느냐. 아니냐.'를 묻는데 그는 무력으로써 내게 대답했습니다. 나는 곧 스스로 생각했습니다. '나는 이 찰제리 왕, 머리에 물을 붓는 종족이다. 집을 나온 사람을 죽이거나 얽묶어 쫓아버릴 수 없다.' 때에 나는 분노에 맺힌 마음을 품었다가 이렇게 생각하고는 나는 곧 그를 버리고 떠났습니다."


26. "세존이시여, 이와 같이 묻자 빠꾸다 깟짜야나는 제게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대왕이여, 일곱 가지 몸들이 있나니, 만들어지지 않았고, 만들어진 것에 속하지 않고, 창조되지 않았고, 창조자가 없으며, 생산함이 없고, 산꼭대기처럼 움직이지 않고, 성문 앞의 기둥처럼 견고하게 서있습니다. 그들은 움직이지 않고, 변하지 않고, 서로를 방해하지 않습니다. 서로서로에게 즐거움도 괴로움도 그 둘 모두도 주지 못합니다. 무엇이 일곱인가요? 땅의 몸, 물의 몸, 불의 몸, 바람의 몸, 즐거움, 괴로움, 그리고 일곱 번째로 영혼입니다. 이들 일곱 가지 몸이 있나니, 만들어지지 않았고, 만들어진 것에 속하지 않고, 창조되지 않았고, 창조자가 없으며, 생산함이 없고, 산꼭대기처럼 움직이지 않고, 성문 앞의 기둥처럼 견고하게 서 있습니다. 그들은 움직이지 않고, 변하지 않고, 서로를 방해하지 않습니다. 서로서로에게 즐거움도 괴로움도 그 둘 모두도 주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여기서 죽이는 자도 없고 죽이게 하는 자도 없고 듣는 자도 없고 말하는 자도 없습니다. 아는 자도 없고 알게 하는 자도 없습니다. 날카로운 칼로 머리를 자른다고 해도 누구도 누구의 생명을 빼앗은 것이 아닙니다. 다만 칼이 이 일곱 가지 몸들의 가운데로 통과한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라고."
 
27. "세존이시여, 참으로 저는 빠꾸다 깟짜야나에게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 생활의 결실을 물었는데 그는 다른 것으로 다른 것을 설명했습니다. 
세존이시여, 예를 들면 망고 나무에 대해서 물었는데 빵나무를 설명하고 빵나무에 대해 물었는데 망고를 설명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참으로 저는 빠꾸다 깟짜야나에게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 생활의 결실을 물었는데 그는 다른 것으로 다른 것을 설명했읍니다. 
세존이시여, 그렇지만 제게는 '어찌 나 같은 왕이 나의 영토에 거주하고 있는 출가 사문이나 바라문을 내쫓거나 경시할 수 있겠는가.'라는 이런 생각이 들었읍니다. 그래서 저는 빠꾸다 깟짜야나의 말을 기뻐하지도 않았고 비난하지도 않았습니다. 기뻐하지도 비난하지도 않은 채, 마음이 언짢았지만 언짢은 것에 대한 어떤 말도 내뱉지 않고, 그의 말을 받아들이지도 않고 냉소하지도 않으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나왔습니다."
 

한문본은 산자야 벨랏티뿟따가 나옴.

又白佛言:「我昔一時至散若毘羅梨子 所,問言:『大德!如人乘象、馬車,習於兵法,乃 至種種營生,皆現有果報;今者此眾現在修 道,現得報不?』彼答我言:『大王!現有沙門果 報,問如是,答此事如是,此事實,此事異, 此事非異非不異。大王!現無沙門果報,問 如是,答此事如是,此事實,此事異,此事非 異非不異。大王!現有無沙門果報,問如是, 答此事如是,此事實,此事異,此事非異非不 異。大王!現非有非無沙門果報,問如是, 答此事如是,此事實,此事異,此事非異非 不異。』世尊!猶如人問李瓜報,問瓜李報。彼 亦如是,我問現得報不?而彼異論答我。我 即自念言:『我是剎利王,水澆頭種,無緣殺出 家人,繫縛驅遣。』時,我懷忿結心,作是念已, 即便捨去。」
 또 부처님께 여쭈었다.
 "또 나는 옛날 어느 때 산야비라리자에게 가서 '대덕이여, 사람들은 코끼리·말·수레를 타고 병법을 익히며 내지 갖가지로 생업을 경영하여 다 현재에 과보가 있는 것처럼 이제 이 무리들도 현재에 도를 닦아 현재에 갚음을 얻는가'고 물었습니다. 그는 내게 대답했습니다. '대왕이여, 현재에 사문의 과보가 있느냐'고 물었으니 이렇게 대답한다. '이 일은 이와 같다. 이 일은 사실이다. 이 일은 다르다. 이 일은 다르지도 않고 다르지 않지도 않다. 대왕이여, 현재에 사문에게 과보가 없느냐. 고 이렇게 묻는다면 여기에 대한 대답은 이와 같다. '이 일은 이와 같다. 이 일은 진실이다. 이 일은 다르다. 이 일은 다른 것도 아니요 다르지 않은 것도 아니다'고. 대왕이여, 현재에 사문에게는 과보가 있지도 않고 없지도 않는가.'고 이렇게 묻는다면 여기에 대한 대답은 이와 같다. '이 일은 이와 같다. 이 일은 진실이다. 이 일은 다르다. 이 일은 다른 것도 아니요 다르지 않는 것도 아니다'라고. 세존이여 그것은 마치 어떤 사람이 오얏을 묻는데 오이라고 대답하고 오이를 묻는데 오얏이라고 대답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도 또한 이와 같아서 나는 '현재에 갚음을 얻는가. 아닌가.'를 묻는데 그는 이론으로 나에게 대답했습니다. 나는 곧 스스로 생각했습니다. '나는 이제 찰제리 왕, 머리에 물을 붓는 종족이다. 집을 나온 사람을 죽이거나 얽묶어 쫓아버릴 수 없다.' 때에 나는 분노에 맺힌 마음을 품었다가 이렇게 생각하고는 나는 곧 그를 버리고 떠났습니다."
 
 
28. "세존이시여, 한번은 니간타 나따뿟따를 만나러 갔읍니다. 만나러 가서 니간타 나따뿟따와 함께 환담을 나누었읍니다. 유쾌하고 기억할 만한 이야기로 서로 담소한 뒤 한 곁에 앉았습니다. 한 곁에 앉아서 저는 니간타 나따뿟따에게 이렇게 말하였읍니다.  
'니간타 나따뿟따 존자여, 세상에는 여러가지 살아가는 방법과 기술 분야들이 있읍니다. 즉 코끼리몰이꾼, 말몰이꾼, 전차병, 궁수, 기수, 군대참모, 보급병, 고위관리, 왕자, 정찰병, 용사, 동체갑옷 입은자, 하인의 아들, 요리사, 이발사, 목욕 보조사, 제과인, 정원사, 염색인, 직공, 바구니 만드는 자, 항아리 만드는 자, 경리인, 반지 만드는 자, 그 외에 여러 가지 기술 분야들이 있읍니다. 그런 기술의 결실은 지금 여기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으며, 그들은 그런 결실로 살아갑니다. 그들은 그것으로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만족하게 하고, 부모를 행복하게 하고 만족하게 하고, 처자식을 행복하게 하고 만족하게 하고, 친구와 동료를 행복하게 하고 만족하게 하고, 사문·바라문들에게 많은 보시를 합니다. 그러한 보시는 고귀한 결과를 가져다주고 신성한 결과를 가져다주며 행복의 열매를 익게하고 천상에 태어나게 합니다. 
니간타 존자여, 당신도 이와 같이 지금 여기에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을 천명하실 수 있습니까?'" 
又白佛言:「我昔一時至尼乾子 所,問言:『大德!猶如人乘象、馬車,乃至種種 營生,現有果報;今者此眾現在修道,現得報 不?』彼報我言:『大王!我是一切智、一切見人,盡 知無餘,若行,若住、坐、臥,覺悟無餘,智常現在 前。』世尊!猶如人問李瓜報,問瓜李報。彼亦 如是,我問現得報不?而彼答我以一切智。 我即自念言:『我是剎利王,水澆頭種,無緣殺 出家人,繫縛驅遣。』時,我懷忿結心,作此念 已,即便捨去。
또 부처님께 여쭈었다.
 "또 나는 옛날 어느 때 니건자에게 가서 '대덕이여, 마치 사람들이 코끼리·말·수레를 타고 내지 갖가지로 생업을 경영하여 현재에 과보가 있는 것처럼 이제 이 무리들도 현재에 도를 닦아 현재에 갚음을 얻습니까.'고 물었습니다. 그는 내게 대답했습니다. '대왕이여, 나는 일체 지와 일체 견을 가진 사람으로 모든 것을 알아 남김이 없다. 혹 다니거나 혹 머물거나 혹 앉거나 혹 눕거나 언제나 깨달아 남김이 없어 지혜는 항상 앞에 있다'고 대답했습니다. 세존이시여, 이것은 마치 어떤 사람이 오얏을 묻는데 오이라고 대답하고 오이를 묻는데 오얏이라고 대답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도 또한 이와 같아서 나는 '현재에 갚음을 얻는가'를 묻는데 그는 내게 일체의 지혜라고 대답했습니다. 나는 곧 스스로 생각했습니다. '나는 이 찰제리 왕, 머리에 물을 붓는 종족이다. 집을 나온 사람을 죽이거나 얽묶어 쫓아버릴 수 없다.' 나는 분노에 맺힌 마음을 품었다가 이렇게 생각하고는 곧 그를 버리고 떠났습니다."



29. "세존이시여, 이와 같이 묻자 니간타 나따뿟따는 제게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대왕이여, 네 가지로 제어로 단속합니다. 대왕이여, 여기 니간타는 모든 찬물을 금하고, 모든 악을 금하고, (모든 악을) 철저하게 금하여 모든 악을 제거하고, 모든 악을 금하여 (해탈)을 얻습니다. 대왕이여, 이와 같이 니간타는 네 가지 제어로 단속합니다. 
대왕이여, 이를 일러 니간타 나따붓따는 자아에 도달했고, 자아에 계합했고, 자아에 머문다고 합니다.'라고."
 
30. "세존이시여, 참으로 저는 니간타 나따뿟따에게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 생활의 결실을 물었는데 그는 네 가지로 단속함을 설명했읍니다. 
Itthaṁ kho me, bhante, nigaṇṭho nāṭaputto sandiṭṭhikaṁ sāmaññaphalaṁ puṭṭho samāno cātuyāmasaṁvaraṁ byākāsi.
 
세존이시여, 예를 들면 망고 나무에 대해서 물었는데 빵나무를 설명하고 빵나무에 대해 물었는데 망고를 설명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참으로 저는 니간타 나따뿟따에게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 생활의 결실을 물었는데 그는 네 가지로 단속함을 설명했읍니다. 
세존이시여, 그렇지만 제게는 '어찌 나 같은 왕이 나의 영토에 거주하고 있는 출가한 사문이나 바라문을 내쫓거나 경시할 수 있겠는가.'라는 이런 생각이 들었읍니다. 그래서 저는 니간타 나따뿟따의 말을 기뻐하지도 않았고 비난하지도 않았습니다. 기뻐하지도 비난하지도 않은 채, 마음이 언짢았지만 언짢은 것에 대한 어떤 말도 내뱉지 않고, 그의 말을 받아들이지도 않고 냉소하지도 않으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나왔습니다."
 
31. "세존이시여, 한번은 산자야 벨랏티뿟따를 만나러 갔읍니다. 만나러 가서 산자야 벨랏티뿟따와 함께 환담을 나누었읍니다. 유쾌하고 기억할 만한 이야기로 서로 담소한 뒤 한 곁에 앉았습니다. 
세존이시여, 한 곁에 앉아서 저는 산자야 벨랏티뿟따에게 이렇게 말하였읍니다.     
'산자야 존자여 세상에는 여러가지 살아가는 방법과 기술 분야들이 있읍니다. 즉 코끼리몰이꾼, 말몰이꾼, 전차병, 궁수, 기수, 군대참모, 보급병, 고위관리, 왕자, 정찰병, 용사, 동체갑옷 입은자, 하인의 아들, 요리사, 이발사, 목욕 보조사, 제과인, 정원사, 염색인, 직공, 바구니 만드는 자, 항아리 만드는 자, 경리인, 반지 만드는 자, 그 외에 여러 가지 기술 분야들이 있읍니다. 그런 기술의 결실은 지금 여기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으며, 그들은 그런 결실로 살아갑니다. 그들은 그것으로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만족하게 하고, 부모를 행복하게 하고 만족하게 하고, 처자식을 행복하게 하고 만족하게 하고, 친구와 동료를 행복하게 하고 만족하게 하고, 사문·바라문들에게 많은 보시를 합니다. 그러한 보시는 고귀한 결과를 가져다주고 신성한 결과를 가져다주며 행복의 열매를 익게하고 천상에 태어나게 합니다. 
산자야 존자여, 당신도 이와 같이 지금 여기에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을 천명하실 수 있습니까?"
 
 32. "세존이시여, 이와 같이 묻자 `산자야 벨랏티뿟따는 제게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대왕이여, 만일 대왕이 '저 세상이 있습니까?' 라고 내게 묻고, 내가 '저 세상은 있다.'라고 생각한다면, 나는 '저 세상은 있다.'라고 대답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이러하다고도 하지 않으며, 그러하다고도 하지 않으며, 다르다고도 하지 않으며, 아니다라고도 하지 않으며, 아니지 않다고도 하지 않습니다. 
대왕이여, 만일 대왕이 '저 세상이 없습니까?' 라고 내게 묻고, 내가 '저 세상은 없다.'라고 생각한다면, 나는 '저 세상은 없다.'라고 대답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이러하다고도 하지 않으며, 그러하다고도 하지 않으며, 다르다고도 하지 않으며, 아니다라고도 하지 않으며, 아니지 않다고도 하지 않습니다. 
대왕이여, 만일 대왕이 '저 세상은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합니까?' 라고 내게 묻고, 내가 '저 세상은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라고 생각한다면, 나는 '저 세상은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라고 대답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이러하다고도 하지 않으며, 그러하다고도 하지 않으며, 다르다고도 하지 않으며, 아니다라고도 하지 않으며, 아니지 않다고도 하지 않습니다.
대왕이여, 만일 대왕이 '저 세상은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닙니까?' 라고 내게 묻고, 내가 '저 세상은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니다.'라고 생각한다면, 나는 '저 세상은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니'라고 대답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이러하다고도 하지 않으며, 그러하다고도 하지 않으며, 다르다고도 하지 않으며, 아니다라고도 하지 않으며, 아니지 않다고도 하지 않습니다. 
 
대왕이여, 만일 대왕이 '화생(化生)은 있습니까?'라고 내게 묻고, 내가 '화생(化生)은 있다.'라고 생각한다면, 나는 '화생(化生)은 있다.'라고 대답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이러하다고도 하지 않으며, 그러하다고도 하지 않으며, 다르다고도 하지 않으며, 아니다라고도 하지 않으며, 아니지 않다고도 하지 않습니다. 
대왕이여, 만일 대왕이 '화생(化生)은 없습니까?'라고 내게 묻고, 내가 '화생(化生)은 없다.'라고 생각한다면, 나는 '화생(化生)은 없다.'라고 대답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이러하다고도 하지 않으며, 그러하다고도 하지 않으며, 다르다고도 하지 않으며, 아니다라고도 하지 않으며, 아니지 않다고도 하지 않습니다. 
 
대왕이여, 만일 대왕이 '화생(化生)은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합니까?'라고 내게 묻고, 내가 '화생(化生)은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라고 생각한다면, 나는 '화생(化生)은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라고 대답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이러하다고도 하지 않으며, 그러하다고도 하지 않으며, 다르다고도 하지 않으며, 아니다라고도 하지 않으며, 아니지 않다고도 하지 않습니다.
대왕이여, 만일 대왕이 '화생(化生)은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닙니까?'라고 내게 묻고, 내가 '화생(化生)은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니다.'라고 생각한다면, 나는 '화생(化生)은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니'라고 대답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이러하다고도 하지 않으며, 그러하다고도 하지 않으며, 다르다고도 하지 않으며, 아니다라고도 하지 않으며, 아니지 않다고도 하지 않습니다. 
 
대왕이여, 만일 대왕이 '잘 지은 업과 잘못 지은 업의 결실(果)과 과보(果熟)는 있습니까?'라고 내게 묻고, 내가 '잘 지은 업과 잘못 지은 업의 결실(果)과 과보(果熟)는 있다.'라고 생각한다면, 나는 '잘 지은 업과 잘못 지은 업의 결실(果)과 과보(果熟)는 있다.'라고 대답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이러하다고도 하지 않으며, 그러하다고도 하지 않으며, 다르다고도 하지 않으며, 아니다라고도 하지 않으며, 아니지 않다고도 하지 않습니다.
대왕이여, 만일 대왕이 '잘 지은 업과 잘못 지은 업의 결실(果)과 과보(果熟)는 없습니까?'라고 내게 묻고, 내가 '잘 지은 업과 잘못 지은 업의 결실(果)과 과보(果熟)는 없다.'라고 생각한다면, 나는 '잘 지은 업과 잘못 지은 업의 결실(果)과 과보(果熟)는 없다.'라고 대답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이러하다고도 하지 않으며, 그러하다고도 하지 않으며, 다르다고도 하지 않으며, 아니다라고도 하지 않으며, 아니지 않다고도 하지 않습니다.
대왕이여, 만일 대왕이 '잘 지은 업과 잘못 지은 업의 결실(果)과 과보(果熟)는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합니까?'라고 내게 묻고, 내가 '잘 지은 업과 잘못 지은 업의 결실(果)과 과보(果熟)는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라고 생각한다면, 나는 '잘 지은 업과 잘못 지은 업의 결실(果)과 과보(果熟)는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라고 대답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이러하다고도 하지 않으며, 그러하다고도 하지 않으며, 다르다고도 하지 않으며, 아니다라고도 하지 않으며, 아니지 않다고도 하지 않습니다.
대왕이여, 만일 대왕이 '잘 지은 업과 잘못 지은 업의 결실(果)과 과보(果熟)는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닙니까?'라고 내게 묻고, 내가 '잘 지은 업과 잘못 지은 업의 결실(果)과 과보(果熟)는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니다.'라고 생각한다면, 나는 '잘 지은 업과 잘못 지은 업의 결실(果)과 과보(果熟)는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니'라고 대답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이러하다고도 하지 않으며, 그러하다고도 하지 않으며, 다르다고도 하지 않으며, 아니다라고도 하지 않으며, 아니지 않다고도 하지 않습니다.
 
대왕이여, 만일 대왕이 '여래는 사후에도 존재합니까?'라고 내게 묻고, 내가 '여래는 사후에도 존재한다'라고 생각한다면, 나는 '여래는 사후에도 존재한다.'라고 대답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이러하다고도 하지 않으며, 그러하다고도 하지 않으며, 다르다고도 하지 않으며, 아니다라고도 하지 않으며, 아니지 않다고도 하지 않습니다. 
대왕이여, 만일 대왕이 '여래는 사후에는 존재하지 않습까?'라고 내게 묻고, 내가 '여래는 사후에는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생각한다면, 나는 '여래는 사후에는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대답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이러하다고도 하지 않으며, 그러하다고도 하지 않으며, 다르다고도 하지 않으며, 아니다라고도 하지 않으며, 아니지 않다고도 하지 않습니다. 
대왕이여, 만일 대왕이 '여래는 사후에는 존재하기도 하고 존재하지 않기도 합니까?'라고 내게 묻고, 내가 '여래는 사후에는 존재하기도 하고 존재하지 않기도 하다.'라고 생각한다면, 나는 '여래는 사후에는 존재하기도 하고 존재하지 않기도 하다.'라고 대답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이러하다고도 하지 않으며, 그러하다고도 하지 않으며, 다르다고도 하지 않으며, 아니다라고도 하지 않으며, 아니지 않다고도 하지 않습니다.
대왕이여, 만일 대왕이 '여래는 사후에는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오?' 라고 내게 묻고, 내가 '여래는 사후에는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라고 생각한다면, 나는 '여래는 사후에는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라고 대답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이러하다고도 하지 않으며, 그러하다고도 하지 않으며, 다르다고도 하지 않으며, 아니다라고도 하지 않으며, 아니지 않다고도 하지 않습니다.'라고." 
 
33. "세존이시여, 참으로 저는 산자야 벨랏티뿟따에게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 생활의 결실을 물었는데 그는 애매모호함을 설명했읍니다. 

세존이시여, 예를 들면 망고 나무에 대해서 물었는데 빵나무를 설명하고 빵나무에 대해 물었는데 망고를 설명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참으로 저는 산자야 벨랏티뿟따에게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 생활의 결실을 물었는데 그는 애매모호함을 설명했습니다. 
그래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들 사문이나 바라문중에서 이 자가 가장 바보같고 멍청하구나(첨가)
 
 
세존이시여, 그렇지만 제게는 '어찌 나 같은 왕이 나의 영토에 거주하고 있는 출가한 사문이나 바라문을 내쫓거나 경시할 수 있겠는가.'라는 이런 생각이 들었읍니다. 그래서 저는 산자야 벨랏티뿟따의 말을 기뻐하지도 않았고 비난하지도 않았습니다. 기뻐하지도 비난하지도 않은 채, 마음이 언짢았지만 언짢은 것에 대한 어떤 말도 내뱉지 않고, 그의 말을 받아들이지도 않고 냉소하지도 않으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나왔습니다."
 
  
34. "세존이시여, 그런 저는 세존께도 역시 같은 질문을 드립니다. 
"세존이시여, 세상에는 여러가지 살아가는 방법과 기술 분야들이 있읍니다. 즉 코끼리몰이꾼, 말몰이꾼, 전차병, 궁수, 기수, 군대참모, 보급병, 고위관리, 왕자, 정찰병, 용사, 동체갑옷 입은자, 하인의 아들, 요리사, 이발사, 목욕 보조사, 제과인, 정원사, 염색인, 직공, 바구니 만드는 자, 항아리 만드는 자, 경리인, 반지 만드는 자, 그 외에 여러 가지 기술 분야들이 있읍니다. 그런 기술의 결실은 지금 여기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으며, 그들은 그런 결실로 살아갑니다. 그들은 그것으로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만족하게 하고, 부모를 행복하게 하고 만족하게 하고, 처자식을 행복하게 하고 만족하게 하고, 친구와 동료를 행복하게 하고 만족하게 하고, 사문·바라문들에게 많은 보시를 합니다. 그러한 보시는 고귀한 결과를 가져다주고 신성한 결과를 가져다주며 행복의 열매를 익게하고 천상에 태어나게 합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도 이와 같이 지금 여기에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을 천명하실 수 있습니까?" 
"대왕이여, 할 수 있습니다. 대왕이여, 그렇다면 이제 대왕에게 다시 묻고자 하니, 대왕이 옳다고 생각하는 대로 대답해 보십시오." 
「是故,世尊!今我來此問如是 義,如人乘象、馬車,習於兵法,乃至種種營 生,皆現有果報;今者沙門現在修道,現得報 不?」
佛告阿闍世王曰:「我今還問王,隨意所 答。云何?大王!王家僮使、內外作人,皆見王 於十五日月滿時,沐髮澡浴,在高殿上與 諸婇女共相娛樂,作此念言:『咄哉!行之果 報乃至是乎?
 그러므로 세존이여, 나는 이제 여기 와서 이런 뜻을 묻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코끼리·말·수레를 타고 내지 갖가지로 생업을 경영하여 다 현재에 과보가 있는 것처럼 이제 사문도 현재에 도를 닦아 현재에 갚음을 얻습니까."
 부처님은 아사세 왕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이제 왕에게 도루 물으리라. 마음대로 대답하라. 어떤가 대왕이여, 왕의 집의 종이나 안팎의 하인들은 다 보름날 달이 찼을 때 왕이 머리 감고 목욕하고 높은 전에 올라가 모든 채녀들과 서로 오락하는 것을 보고 듣고 이렇게 생각했다. '아아 행의 과보가 이에까지 이르는가. 이 아사세왕은 보름날 달이 찼을 때 머리 감고 목욕한 뒤 높은 전에 올라 모든 채녀와 더불어 오욕을 즐긴다. 누가 능히 알겠는가. 이 행의 갚음이라고 그는 뒷날 수염과 머리를 깎고 삼법의를 입고 집을 나와 도를 닦아 평등법을 행한다. 어떤가 대왕이여, 대왕은 멀리서 이 사람이 노는 것을 보면 다시 이런 생각을 일으켜 말하겠는가. '저 사람은 내 종이 아닌가.'라고."
 왕은 부처님께 여쭈었다.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만일 그가 오는 것을 보면 저는 마땅히 일어나 맞이하여 앉기를 청하겠습니다."
 부처님은 말씀하셨다.
 "이것이 어찌 사문이 현재에 얻는 갚음이 아니겠는가."
 왕은 말했다.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이것은 사문이 현재에 받는 갚음입니다."

 


35. "대왕이여, 이를 어떻게 생각합니까?" 
여기에 그대의 일을 하는 하인이 있어서, 그 사람은 일찍 일어나고 늦게 자며, '무엇을 할까요?'하고 경청하며, 그대의 마음에 들게 하고, 듣기 좋은 말을 하며, 그대의 (심기를 헤아리기 위해서) 얼굴을 항상 살펴볼 것입니다. 그런데 그에게 이런 생각이 들 것입니다. 
'공덕의 결실이 나타나는 곳과 공덕의 과보란 참으로 경이롭고 참으로 놀랍구나. 이분 마가다국의 왕 아자따삿뚜 웨데히뿟따도 인간이고 나도 역시 인간이다. 그러나 이분 마가다국의 왕 아자따삿뚜 웨데히뿟따는 신처럼 다섯 가닥의 감각적 욕망이 가져다주고 부여하는 것들을 즐긴다(오욕락). 그러나 나는 그의 일을 하는 하인이어서 일찍 일어나고 늦게 자며, '무엇을 할까요?'하고 경청하며, 그의 마음에 들게 하고, 듣기 좋은 말을 하며, 그의 (심기를 헤아리기 위해서) 얼굴을 항상 살펴본다. 그런 나도 이제 공덕을 지어야 하겠다. 그러니 나도 머리와 수염을 깎고 물들인 옷을 입고 집을 떠나 출가하리라.'라고.
 
그는 나중에 머리와 수염을 깎고 물들인 옷을 입고 집을 떠나 출가할 것입니다. 그는 이와 같이 출가하여 몸으로 단속하면서 머물고 말로 단속하면서 머물고 마음으로 단속하면서 머물 것입니다. 먹고 입는 것을 절제하여 만족할 줄 알고 조용하게 머무는 것을 기뻐할 것입니다.
 
그러면 어떤 자들이 그를 두고 대왕에게 고할 것입니다. 
'대왕이시여, 대왕의 일을 하던 하인이 있었는데 그는 일찍 일어나고 늦게 자며, '무엇을 할까요?'하고 경청하며, 대왕의 마음에 들게 하고, 듣기 좋은 말을 하며, 폐하의 (심기를 헤아리기 위해서) 얼굴을 항상 살피던 사람이었습니다. 그가 이제 머리와 수염을 깎고 물들인 옷을 입고 집을 떠나 출가하였습니다. 그는 이와 같이 출가하여 몸으로 단속하면서 머물고 말로 단속하면서 머물고 마음으로 단속하면서 머물 것입니다. 먹고 입는 것을 절제하여 만족할 줄 알고 조용하게 머무는 것을 기뻐한답니다.'라고.
      
그러면 대왕께서는 '여보게, 그 사람을 다시 내게 오게 하라. 그래서 나의 하인이 되어 일찍 일어나고 늦게 자며, '무엇을 할까요?'하고 경청하며, 나의 마음에 들게 하고, 듣기 좋은 말을 하며, 나의 (심기를 헤아리기 위해서) 얼굴을 항상 살피게 하라.'라고 그렇게 말하겠습니까?"
 
36. "세존이시여,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는 그에게 절을 하고 자리에 앉기를 권하고  의복과 음식과 거처와 병구완을 위한 약품을 마련하여 그를 초대하고 그를 법답게 보살피고 보호를 해드릴 것입니다."
 
"대왕이여, 이를 어떻게 생각합십니까?  
만일 그렇다면 이것이야말로 지금 여기에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이 아니고 무엇이겠읍니까? 
"세존이시여, 참으로 그러합니다. 만일 그렇다면 이것이야말로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입니다.
 
"대왕이여, 이것이 내가 그대에게 천명하는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첫 번째 출가생활의 결실입니다."
此王阿闍世以十五日月滿 時,沐髮澡浴,於高殿上與諸婇女五欲自 娛。誰能知此乃是行報者?』彼於後時,剃 除鬚髮,服三法衣,出家修道,行平等法。云 何?大王!大王遙見此人來,寧復起念言:『是 我僕使不耶?』」

王白佛言:「不也。世尊!若見彼 來,當起迎請坐。」
佛言:「此豈非沙門現得報 耶?」
王言:「如是。世尊!此是現得沙門報也。」
"다시 대왕이여, 만일 왕의 경계 안에 부치어 사는 나그네로서 왕의 창고에서 주는 것을 먹고 왕이 보름날 달이 찼을 떠 머리 감고 목욕한 뒤 높은 전에 올라가 모든 채녀와 더불어 오욕을 즐기는 것을 보고 그는 이렇게 생각했다. '아아, 저 행의 갚음이 이에 이러한 것인가. 누가 능히 이것이 저 행의 갚음인 줄 알 것인가'라고. 그는 뒷날 수염과 머리를 깎고 삼 법의를 입고 집을 나가 도를 닦아 평등의 법을 행한다. 어떤가 대왕이여, 대왕은 만일 멀리서 그 사람이 오는 것을 보고 다시 이런 생각을 내어 말하겠는가. '저 사람은 내 교민으로서 내 창고에서 주는 것을 먹던 자'라고 말하겠는가."
 왕은 말했다.
 "아닙니다. 저는 만일 그가 멀리서 오는 것을 보면 마땅히 일어나 맞이하여 인사한 뒤 앉기를 청할 것입니다."
 "어떤가 대왕이여, 이것이 사문의 현재 얻는 과보가 아닌가."
 왕은 말했다.
 "그렇습니다. 현재에 얻는 사문의 과보입니다."
 
 
 
 37. "세존이시여, 그런데 다른 것을 통해서도 지금 여기에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을 천명하실 수 있습니까?" 
"대왕이시여, 할 수 있습니다. 대왕이여,그렇다면 이제 그대에게 다시 묻고자 하니 대왕이 옳다고 생각하는 대답해 보십시오. 
 
38. 대왕이여, 이를 어떻게 생각합니까?  
여기에 대왕에게 세금을 바치고 대왕의 부를 증장시켜 주는 농사짓는 장자 한 사람이 있다 합시다.
그에게는 이런 생각이 들 것입니다. 
'공덕의 결실이 나타나는 곳과 공덕의 과보란 참으로 경이롭고 참으로 놀랍구나. 이분 마가다국의 왕 아자따삿뚜 웨데히뿟따도 인간이고 나도 역시 인간이다. 그러나 이분 마가다국의 왕 아자따삿뚜 웨데히뿟따는 신처럼 다섯 가닥의 감각적 욕망이 가져다주고 부여하는 것들을 즐긴다(오욕락). 그러나 나는 그에게 세금을 바치고 그의 부를 증장시켜 주는 농사짓는 장자이다. 그런 나도 이제 공덕을 지어야 하겠다. 그러니 나도 머리와 수염을 깎고 물들인 옷을 입고 집을 떠나 출가하리라.'라고.
 
그는 재산이 적건 많건 간에 모두 다 버리고, 일가친척도 적건 많건 간에 그들을 떠나서  머리와 수염을 깎고 물들인 옷을 입고 집을 떠나 출가할 것입니다. 그는 이와 같이 출가하여 몸으로 단속하면서 머물고 말로 단속하면서 머물고 마음으로 단속하면서 머물 것입니다. 먹고 입는 것을 절제하여 만족할 줄 알고 조용하게 머무는 것을 기뻐할 것입니다.
 
그러면 어떤 자들이 그를 두고 그대에게 고할 것입니다. 
'대왕이시여, 대왕께 세금을 바치고 대왕의 부를 증장시켜 주는 농사짓는 장자 한 사람이 있었던 것을 아십니까? 대왕이시여, 그가 재산이 적건 많건 간에 다 버리고 일가친척도 적건 많건 간에 그들을 떠나서 머리와 수염을 깎고 물들인 옷을 입고 집을 떠나 출가하였습니다.그는 이와 같이 출가하여 몸으로 단속하면서 머물고 말로 단속하면서 머물고 마음으로 단속하면서 머물 것입니다. 먹고 입는 것을 절제하여 만족할 줄 알고 조용하게 머무는 것을 기뻐하고 있습니다.라고.
      
그러면 대왕께서는 '여보게, 그 사람을 다시 내게 오게 하라. 그래서 나에게 세금을 바치고 나의 부를 증장시켜 주는 농사짓는 장자가 되게 하라.'라고 그렇게 말하겠습니까?"
 
38. 세존이시여,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는 그에게 절을 하고 자리에 앉기를 권하고  의복과 음식과 거처와 병구완을 위한 약품을 마련하여 그를 초대하고 그를 법답게 보살피고 보호를 해드릴 것입니다."
 
"대왕이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만일 그렇다면 이것이야말로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이 아니고 무엇이겠읍니까?
"세존이시여, 참으로 그러합니다. 만일 그렇다면 이것이야말로 지금 여기에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입니다.
"대왕이여, 이것이 내가 그대에게 천명하는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두 번째 출가생활의 결실입니다."
「復 次,大王!若王界內寄居客人食王廩賜,見 王於十五日月滿時,沐髮澡浴,於高殿上 與諸婇女五欲自娛。彼作是念:『咄哉!彼行之 報乃如是耶?誰能知此乃是行報者?』彼 於後時,剃除鬚髮,服三法衣,出家修道,行 平等法。云何?大王!大王若遙見此人來,寧 復起念言:『是我客民食我廩賜。』耶?」
王言:「不 也。若我見其遠來,當起迎禮敬,問訊請坐。」
「云何?大王!此非沙門現得果報耶?」
王言: 「如是,現得沙門報也。」

 
 
 


 
39. "세존이시여, 그런데 더 뛰어나고 더 수승한 다른 것을 통해서도 지금 여기에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 생활의 결실을 천명하실 수 있습니까?" 
"대왕이여, 할 수 있습니다. 대왕이여, 이제 들으십시오. 그리고 마음에 잘 새기십시오. 이제 설하겠읍니다." 
"세존이시여, 그렇게 하겠습니다."라고 마가다의 왕 아지따사뚜 웨데히뿟따는 세존께 대답했다.
  
40.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대왕이여, 여기 여래가 이 세상에 출현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그는
      아라한(應供)이며,
       바르게 깨달은 분(正等覺, 正遍智)이며,
      영지(靈智)와 실천이 구족하신 분이시며(明行足)이며,
      피안으로 잘 가신 분(善逝)이며,
      세간을 잘 알고 계신 분(世間解)이며,
      가장 높은 분(無上士)이며,
      사람을 잘 길들이는 분(調御丈夫)이며,
      하늘과 인간의 스승(天人師)이며,
      깨달은 분(佛.Buddha.붓다)이며,
      세상의 존귀한 분(世尊)입니다.
「復次,大王!如來、至真、 等正覺出現於世,入我法者,乃至三明,滅 諸闇冥,生大智明,所謂漏盡智證。所以者何?斯由精勤,專念不忘,樂獨閑靜,不放逸故。云何?大王!此非沙門現在果報也。」
王報 言:「如是,世尊!實是沙門現在果報。」
"다시 대왕이여, 여래·지진·등정각이 이 세상에 나타나면 내 법에 들어오는 자는 내지 삼명으로써 모든 어두움을 멸하고 큰 지혜의 광명을 낼 것이니 이른바 누진지증이 그것이다. 무슨 까닭인가. 그것은 정근하고 전념하여 잊지 않으며 홀로를 즐기고 한정하여 방일하지 않음을 말미암기 때문이다. 어떤가 대왕이여, 이것이 사문이 현재에 얻는 과보가 아닌가."
 왕은 대답했다.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실로 그것은 사문의 현재의 과보입니다."

 

한문본에서는 육사외도에 대한 설명을 마치고  정등각이 세상에 출현하여 세가지 지혜(三明 )를 얻는다고 간단히 설명하는 것으로 사문과경을 마친다. pali본에서 설명하는 여러가지 계를 설명하고, 감각기능의 단속,  오장애를 극복함,  1선, 2선, 3선, 4선에 듦, 육신통을 얻음, 사성제를 관찰하여 누진통을 얻음,이라는 수행과정을 자세하게  설명한다.아함경에서는 수행법의 과정이 생략되어 있으므로 경을 읽고 수행을 하려는 자들은 난감하였을 것이다.니까야의 내용과 아함경의 내용은 이처럼 차이가 크다. 

 
그는 신을 포함하고, 마라를 포함하고, 범천을 포함한 이 세상을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알고, 실현하여, 드러냅니다. 그는 법을 설합니다. 그는 시작도 훌륭하고 중간도 훌륭하고 끝도 훌륭하게 (법을 설하고) 의미와 표현을 구족하여 법을 설하며,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고 지극히 청정한 범행(梵行)을 드러냅니다."
 
41. " 대왕이여, 이런 법을 장자나 장자의 아들이나 다른 가문에서 태어난 자가 듣습니다. 그는 이 법을 듣고서 여래에게 믿음을 가집니다. 그는 이런 믿음을 구족하여 이렇게 숙고합니다. 
'재가의 삶이란 막혀있고 때가 낀 길이지만 출가의 삶은 열린 허공과 같다. 재가에 살면서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고 지극히 청정한 소라고동처럼 빛나는 청정범행을 실천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니 나는 이제 머리와 수염을 깎고 물들인 옷을 입고 집을 떠나 출가하리라.'라고.
그는 나중에 재산이 적건 많건 간에 모두 다 버리고, 일가친척도 적건 많건 간에 그들을 떠나서 머리와 수염을 깎고, 물들인 옷을 입고 집을 떠나 출가합니다." 
 
42. "대왕이여, 그는 이와 같이 출가하여 계율을 지키며 머무릅니다. 바른 행실과 행동의 영역을 갖추고, 작은 허물에 대해서도 두려움을 보며, 학습계목들을 받아지녀 게으르지 않고 수행에 정진 합니다. 유익한 몸의 업과 말의 업을 잘 갖추고, 생계를 청정히 하고, 계를 구족하고, 감각기능들의 문을 보호하고 마음챙김과 알아차림(正念正知)을 잘 갖추고, (얻은 필수품으로) 만족합니다.
 
 
4.3.1.1. Cūḷasīla
 
43. "대왕이여, 비구는 다음과 같이 계율을 원만하게 구족합니다.
 
여기 비구는 생명을 죽이는 것을 버리고 생명을 죽이는 것을 멀리 여읩니다. 몽둥이를 내려놓고 칼을 내려놓습니다. 겸손하고 자비로운 자가 되어 일체의 생명의 이익을 위하여 연민하며 머무릅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그는 주지않는 것을 가지는 것을 떠나고 주지 않는 것을 가지는 것을 멀리 여읩니다. 준 것만을 받고 준 것만을 받으려고 하며 스스로 훔치지 않아 청정하게 머뭅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그는 금욕적이지 못한 삶을 버리고 청정범행을 닦습니다. (독신자가 되어) 성행위의 저속함을 멀리 여읩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그는 거짓말을 버리고 거짓말을 멀리 여읩니다. 그는 진실을 말하며 진실에 부합하고 굳건하며 믿음직하며 세상을 속이지 않습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그는 이간질하는 말을 버리고 이간질하는 말을 멀리 여읩니다. 여기서 듣고서 이들을 이간하려고 저기서 말하지 않습니다. 저기서 듣고서 저들을 이간하려고 여기서 말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는 이와 같이 이간된 자들을 합치고 우정을 장려하며 화합을 좋아하고 화합하게 하는 말을 합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그는 거친 말(욕설) 버리고 거친 말을 멀리 여읩니다. 그는 유순하고 귀에 즐겁고 사랑스럽고 가슴에 와 닿고 예의바르고 대중이 좋아하고 대중의 마음에 드는 그런 말을 하는 자입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그는 꾸며대는 말을 버리고 꾸며대는 말을 멀리 여읩니다. 그는 시기에 맞는 말을 하고, 있는 것을 말하고, 유익한 것을 말하고, 법을 말하고, 율을 말하는 자이며, 담아둘 만하며, 이유가 있고, 의미가 분명하며, 이익을 줄 수 있는 말을 때에 맞추어 적절하게 하는 자입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44. "대왕이여, 
그는 씨앗류와 초목류를 손상시키는 것을 멀리 여읩니다. 
그는 하루에 한 끼만 먹는 자입니다. 그는 밤에 먹는 것을 그만두고 때 아닌 때 먹는 것을 멀리 떠납니다.
그는 춤,노래,음악,연극을 관람하는 것을 멀리 떠납니다.
그는 화환을 두르고 향수를 바르고 화장품으로 꾸미는 것을 멀리 떠납니다.
그는 높고 큰 침상을 멀리 여읩니다.
그는 금과 은을 받는 것을 멀리 여읩니다.
그는 요리하지 않은 날곡식을 받는 것을 멀리 떠납니다.
그는 생고기 받는 것을 멀리 떠납니다.
그는 여자나 동녀를 받는 것을 멀리 떠납니다.
그는 하인과 하녀를 받는 것을 멀리 떠납니다.
그는 염소와 양을 받는 것을 멀리 떠납니다.
그는 닭과 돼지를 받는 것을 멀리 떠납니다.
그는 코끼리, 소, 말, 암말을 받는 것을 멀리 떠납니다.
그는 농토나 토지를 받는 것을 멀리 떠납니다.
그는 남의 심부름꾼이나 전령으로 가는 것을 멀리 떠납니다.
그는 사고파는 것을 멀리 떠납니다.
그는 저울을 속이고 금속을 속이고 치수를 속이는 것을 멀리 떠납니다.
그는 악용하고 속이고 횡령하고 사기하는 것을 멀리 떠납니다.
그는 상해, 살상, 포박, 약탈, 노략질, 폭력을 멀리 떠납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45 " 대왕이여, 어떤 사문이나 어떤 바라문 존자들은 (재가자들이) 신심으로 가져온 음식으로 살면서 씨앗류와 초목류를 해치면서 살아갑니다. 즉 뿌리로 번식하는 것, 줄기로 번식하는 것, 마디로 번식하는 것, 싹으로 번식하는 것, 다섯번째로 종자로 번식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씨앗류와 초목류를 해치는 것을 멀리 떠납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46. "대왕이여, 혹은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자들은 (재가자들이) 신심으로 가져온 음식으로 살면서 축적해두고 즐기는데 빠져 지냅니다. 즉 음식을 축적하고, 마실 것을 축적히고, 옷을 축적히고, 탈 것을 축적하고, 그 축적한 것을 즐기는데 빠져서 지냅니다. 
그러나 그는 축적해두고 즐기는 이런 것을 멀리 떠납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47. "대왕이여, 혹은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자들은 (재가자들이) 신심으로 가져온 음식으로 살면서 구경거리를 보는데 빠져서 지냅니다. 즉 춤, 노래, 연주, 연극, 낭송, 박수치며 하는 공연, 심벌즈로 하는 공연, 북치며 하는 공연, 예술품 전람회, 쇠공놀이, 죽봉놀이, 곡예, 코끼리싸움, 말싸움, 황소싸움, 염소싸움, 숫양싸움, 닭싸움, 메추리싸움, 봉술, 권투, 레슬링, 모의전투, 군대의 행진, 군대의 집합, 열병입니다. 
그러나 그는 구경거리를 보는 이런 것을 멀리 떠납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48."대왕이여, 혹은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자들은 (재가자들이) 신심으로 가져온 음식으로 살면서 노름이나 놀이에 빠져 지냅니다. 즉 팔목 체스장기, 십목 체스장기, 허공에 판이 있는 양 가정하고 하는 체스장기, 돌차기 놀이, 쌓기 놀이, 주사위놀이, 자치기, 맨손으로 벽에 그리는 놀이, 풀피리 불기, 장난감 쟁기질 놀이, 재주 넘기, 잎사귀 접어서 돌리기, 장난감 저울놀이, 장난감 수레놀이, 장난감 활쏘기, 글자 맞히기, 생각 맞히기, 불구자 흉내내기입니다. 그러나 그는 노름이나 놀이에 빠지는 이런 일을 멀리 떠납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49. "대왕이여, 혹은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지들은 (재가자들이) 신심으로 가져온 음식으로 살면서 큰 (호사스런) 침구와 좌구를 사용하면서 지냅니다. 즉 아주 큰 침상, 다리에 동물 형상을 새긴 자리, 긴 술을 가진 이불, 울긋불긋한 천 조각을 덧댄 이불, 흰색 양털 이불, 꽃들을 수놓은 양털 이불, 솜으로 채운 누비이불, 동물을 수놓은 양털이불, 한쪽이나 양쪽에 술을 가진 양털이불, 보석을 박은 이불, 비단 이불, 무도장의 양탄자, 코끼리 등덮개, 수레 깔게, 사슴가죽 깔게, 영양가죽 깔게, 차양있는 양탄자, 붉은 베게와 붉은 발 한 받침이 있는 긴 의자입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높고 큰 (호사스런) 침구와 좌구를 멀리 여읩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50. "대왕이여, 혹은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지들은 (재가자들이) 신심으로 가져온 음식으로 살면서 치장하고, 장엄하는 일에 몰두합니다. 즉 몸에 향가루 바르기, 기름으로 안마하기, 향수로 목욕하기, 사지를 안마하기, 거울 보기, 속눈썹 검게 칠하기, 화환과 향과 화장품으로 치장하기, 얼굴에 분칠하기, 화장 팔찌, 머리띠, 장식용 지팡이, 장식한 약통, 긴 칼, 일산, 수놓은 신발, 터번, 보석으로 만든 관모, 야크꼬리로 만든 불자(拂子), 긴 술로 장식된 흰옷을 입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치장하고 장엄하는 일을 멀리 떠납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51. "대왕이여, 혹은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지들은 (재가자들이) 신심으로 가져온 음식으로 살면서 쓸데없는 이야기에 몰두하면서 지냅니다. 즉 왕의 이야기, 도둑 이야기, 대신들 이야기, 군대 이야기, 재난 이야기, 전쟁 이야기, 음식 이야기, 음료수 이야기, 옷 이야기, 침대 이야기, 화환 이야기, 향 이야기, 친척 이야기, 탈것에 대한 이야기, 마을에 대한 이야기, 성읍에 대한 이야기, 도시에 대한 이야기, 나라에 대한 이야기, 여자 이야기, 영웅 이야기, 거리 이야기, 우물 이야기, 전에 죽은 자에 대한 이야기, 하찮은 이야기, 세상의 (기원)에 대한 이야기, 바다에 관련된 이야기, 번영과 불운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이야기들을 멀리 떠납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52. "대왕이여, 혹은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지들은 (재가자들이) 신심으로 가져온 음식으로 살면서 논쟁에 몰두하면서 살아갑니다. 즉 '그대는 이 법과 율을 제대로 모른다. 나야말로 이 법과 율을 제대로 안다.' '어찌 그대가 이 법과 율을 제대로 알겠는가?' '그대는 그릇된 법을 닦는 자이고, 나는 바른 법을 닦는 자이다.'  '내 말은 일관되지만 그대는 일관되지 않는다.' '그대는 먼저 설해야 할 것을 뒤에 설했고, 뒤에 설해야 할 것을 먼저 설했다. '그대가 (오랫동안) 주장해오던 것은 (한 마디로) 논파되었다' '나는 그대의 (교설의) 허점을 지적했다. 그대는 패했다. 비난으로부터 도망가라. 혹은 만약 할 수 있다면 (지금) 설명해 보라.'라고. 그러나 그는 이러한 논쟁을 멀리 떠납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53. "대왕이여, 혹은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지들은 (재가자들이) 신심으로 가져온 음식으로 살면서 전령이나 심부름꾼 노릇을 하며 살아갑니다. 즉 왕, 대신, 왕족, 바라문, 장자, 젊은이들이 '여기에 가시오, 저기에 가시오, 이것을 저기로 가지고 자시오, 저것을 여기로 가지고 오시오.'라는 것에 대해서입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전령이나 심부름꾼 노릇을 멀리 떠납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54. "대왕이여, 혹은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지들은 (재가자들이) 신심으로 가져온 음식으로 살면서 계략하고, 쓸데없는 말을 하고, 암시를 주고, 비방하고, 이득으로 이득을 추구합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계략과 쓸데없는 말을 멀리 떠납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55. "대왕이여, 혹은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지들은 (재가자들이) 신심으로 가져온 음식으로 살면서 하천(下踐. 별볼일없고 형편없는)한 지식을 통해 삿된 생계수단으로 생계를 꾸립니다. 즉 몸의 특징으로 예언하기, 벼락이나 하늘의 조짐에 따라 점치기, 해몽, 관상, 쥐가 파먹은 옷의 구멍에 따라서 점치기, 불을 섬김, 걱으로 헌공함, 쌀가구 헌공, 쌀 헌공, 버터 헌공, 기름 헌공, 잎으로 하는 헌공, 피의 헌공, 수상(手相)보기, 집터 보기, 대지 보기, 묘지의 귀신 물리치기, 망령 물리치기, 흙집에 사는 자의 주술, 뱀 부리는 주술, 독극물 제조술, 전갈 부리는 기술, 쥐 부리는 기술, 새 부리는 기술, 까마귀 부리는 기술, 수명 예언하기, 화살에 대항하는 주문, 동물들의 울음을 아는 주문입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하천한 지식을 통한 삿된 생활수단을 멀리 떠납니다.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56. "대왕이여, 혹은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지들은 (재가자들이) 신심으로 가져온 음식으로 살면서 하천(下踐)한 지식을 통해 삿된 생계수단으로 생계를 꾸립니다. 즉 보석, 옷감, 지팡이, 칼, 긴 칼, 화살, 활, 다른 무기, 여자, 남자, 소년, 소녀, 남녀 노비, 코끼리, 말, 물소, 황소, 암소, 염소, 양, 닭, 메추리, 큰 도마뱀, 귀걸이(혹은 집의 박공), 거북이, 다른 동물들 이런 것들의 색깔이나 모양이나 다른 특징들을 보고 점을 칩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하천한 지식을 통한 삿된 생활수단을 멀리 떠납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57. "대왕이여, 혹은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지들은 (재가자들이) 신심으로 가져온 음식으로 살면서 하천(下踐)한 지식을 통해 삿된 생계수단으로 생계를 꾸립니다. 즉 '왕들의 진격이 있을 것입니다. 왕들의 퇴각이 있을 것입니다. 우리 쪽 왕들의 공격이 있을 것이고, 저쪽 왕들의 후퇴가 있을 것입니다. 저쪽 왕들의 공격이 있을 터이고, 우리쪽 왕들의 후퇴가 있을 것입니다. 우리 쪽 왕들이 승리할 것이고, 저쪽 왕들이 패배할 것입니다. 저쪽 왕들이 승리할 것이고, 우리 쪽 왕들이 패배할 것입니다. 이와 같이 이편이 승리할 것이고 저편이 승리할 것입니다.'라고. 그러나 그는 이러한 하천한 지식을 통한 삿된 생활수단을 멀리 떠납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58. "대왕이여, 혹은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지들은 (재가자들이) 신심으로 가져온 음식으로 살면서 하천(下踐)한 지식을 통해 삿된 생계수단으로 생계를 꾸립니다. 즉 '월식이 있을 것이다. 일식이 있을 것이다. 행성의 합삭이 있을 것이다. 해와 달이 올바른 항로로 운행할 것이다. 혹은 잘못된 항로로 운행할 것이다. 유성이 떨어질 것이다. 짙은 노을이 낄 것이다. 지진이 일어날 것이다. 천둥이 칠 것이다. 해와 달과 별들이 뜨거나 지거나 흐리거나 깨끗할 것이다. 월식은 이러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일식은 저러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별이 가려지는 일은 다시 저러한 일을 가져올 것이다. 해와 달이 올바른 항로로 운행함은 이러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고 잘못된 항로로 운행함은 또 다른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별들이 올바른 항로로 운행함은 이러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고 잘못된 항로로 운행함은 또 다른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유성이 떨어짐은 이러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고, 짙은 노을은 저러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고, 천둥은 또 다른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그리고 해와 달과 별의 지고 흐리고 깨끗함도 각각 여러가지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라고. 그러나 그는 이러한 하천한 지식을 통한 삿된 생활수단을 멀리 떠납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59. "대왕이여, 혹은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지들은 (재가자들이) 신심으로 가져온 음식으로 살면서 하천(下踐)한 지식을 통해 삿된 생계수단으로 생계를 꾸립니다. 즉 '비가 내릴 것이다. 가뭄이 들 것이다. 풍년이 들 것이다. 흉년이 들 것이다. 민심이 안정될 것이다. 민심이 흉흉할 것이다. 질병이 들 것이다. 건강하게 될 것이다.'라거나 계산법. 암산법. 셈법. 시작(詩作)법. 처세술입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하천한 지식을 통한 삿된 생활수단을 멀리 떠납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60. "대왕이여, 혹은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지들은 (재가자들이) 신심으로 가져온 음식으로 살면서 하천(下踐)한 지식을 통해 삿된 생계수단으로 생계를 꾸립니다. 즉 결혼할 때에 신부 집에 들어가는 날 또는 떠나는 날을 택일하고, 약혼이나 이혼의 길일을 택해 주고, 돈을 모으거나 지출하는 날을 택해 주고, 불행이나 행운울 가져오게 하는 주문을 외우고, 발육부진인 태아의 원기를 회복하도록 주문을 외우고, 말더듬이나 벙어리가 되도록 주문을 외우고, 손에 풍이 들도록 주문을 외우고, 귀머거리가 되도록 주문을 외우고, 거울에(신을 모셔와서) 물어보는 점을 치고, 소녀의 몸에(신을 모셔와서) 물어보는 점을 치고, 하녀의 몸에(신을 모셔외서) 물어보는 점을 치고, 태양을 숭배하고, 대범천을 숭배하고, 입에서 불을 내뿜고, 행운의 여신을 부르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하천한 지식을 통한 삿된 생활수단을 멀리 떠납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61. "대왕이여, 혹은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 존지들은 (재가자들이) 신심으로 가져온 음식으로 살면서 하천(下踐)한 지식을 통해 삿된 생계수단으로 생계를 꾸립니다. 즉 신의 축복을 비는 의식, 귀신을 부르는 의식, 흙집에 들어가서 주문을 외우는 의식, 정력을 왕성하게 하는 의식, 성불구자가 되게 하는 의식, 집지을 땅을 마련하는 의식, 집 지을 땅을 신성하게 하는 의식을 거행합니다. 의식을 위해 입을 씻고 목욕재계하고 불에 제사를 지냅니다. 구토제와 하제와 거담제와 점액제거제를 주고, 귀약과 안약과 코약과 연고와 연고제거제를 주고, 안과의사, 외과의사, 소아과의사 일을 하고, 이전에 처방한 약의 부작용을 없애기 위해서 진통제를 사용합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하천한 지식을 통한 삿된 생활수단을 멀리 떠납니다. 
이것이 이 비구의 계입니다."
  
62. "대왕이여, 이와 같이 계를 구족한 비구는 계로써 잘 단속하기 때문에 어느 곳에서도 두려움을 보지 못합니다. 
대왕이여, 예를 들면 관정(灌頂/수계하여 출가할 때 물을 정수리에 붓는 의식)한 끄샤뜨리야 왕은 적을 정복하였기 때문에 어느 곳에서도 두려움을 보지 못하는 것과 같습니다. 
대왕이여, 그와 마찬가지로 계를 구족한 비구는 계로서 스스로를 잘 단속하기 때문에 어는 곳에서도 두려움을 보지 못합니다. 그는 이러한 성스러운 계의 조목(戒蘊)을 구족하여 안으로 비난받지 않는 행복을 경험합니다. 이와 같이 비구는 계를 구족합니다.
 
 
4.3.2.1. Indriyasaṁvara
 
63. "대왕이여, 비구는 다음과 같이 감각의 대문(guttadvāro)을 잘 지킵니다.
 
대왕이여, 여기 비구는 눈으로 형상을 봄에 그 표상(nimitta全體相)을 취하지 않으며, 또 그 세세한 부분상(anubyañjana細相)을 취하지도 않습니다. 만약 그의 눈의 감각기능(眼根)이 제어되어 있지 않으면 욕심과 싫어하는 마음이라는 나쁘고 해로운 법(不善法)들이 그에게 (물밀듯이) 흘러들어 올 것입니다. 따라서 그는 눈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하기 위해 수행하며, 눈의 감각기능을 잘 방호하고 눈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하기에 이릅니다. 
 
대왕이여, 여기 비구는 귀로 소리를 들음에 그 표상(全體相)을 취하지 않으며, 또 그 세세한 부분상(細相)을 취하지도 않습니다. 만약 그의 귀의 감각기능(耳根)이 제어되어 있지 않으면 욕심과 싫어하는 마음이라는 나쁘고 해로운 법(不善法)들이 그에게 (물밀듯이) 흘러들어 올 것입니다. 따라서 그는 귀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하기 위해 수행하며, 귀의 감각기능을 잘 방호하고 귀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하기에 이릅니다.
 
대왕이여, 여기 비구는 코로 냄새를 맡음에 그 표상(全體相)을 취하지 않으며, 또 그 세세한 부분상(細相)을 취하지도 않습니다. 만약 그의 코의 감각기능(鼻根)이 제어되어 있지 않으면 욕심과 싫어하는 마음이라는 나쁘고 해로운 법(不善法)들이 그에게 (물밀듯이) 흘러들어 올 것입니다. 따라서 그는 코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하기 위해 수행하며, 코의 감각기능을 잘 방호하고 코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하기에 이릅니다.
 
대왕이여, 여기 비구는 혀로 맛을 봄에 그 표상(全體相)을 취하지 않으며, 또 그 세세한 부분상(細相)을 취하지도 않습니다. 만약 그의 혀의 감각기능(舌根)이 제어되어 있지 않으면 욕심과 싫어하는 마음이라는 나쁘고 해로운 법(不善法)들이 그에게 (물밀듯이) 흘러들어 올 것입니다. 따라서 그는 혀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하기 위해 수행하며, 혀의 감각기능을 잘 방호하고 혀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하기에 이릅니다.
 
대왕이여, 여기 비구는 몸으로 감촉을 느낌에 그 표상(全體相)을 취하지 않으며, 또 그 세세한 부분상(細相)을 취하지도 않습니다. 만약 그의 몸의 감각기능(身根)이 제어되어 있지 않으면 욕심과 싫어하는 마음이라는 나쁘고 해로운 법(不善法)들이 그에게 (물밀듯이) 흘러들어 올 것입니다. 따라서 그는 몸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하기 위해 수행하며, 몸의 감각기능을 잘 방호하고 몸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하기에 이릅니다.
 
대왕이여, 여기 비구는 마노(意.마음)로 법(마음현상)을 지각함에 그 표상(全體相)을 취하지 않으며, 또 그 세세한 부분상(細相)을 취하지도 않습니다. 만약 그의 마노의 기능(意眼))이 제어되어 있지 않으면 욕심과 싫어하는 마음이라는 나쁘고 해로운 법(不善法)들이 그에게 (물밀듯이) 흘러들어 올 것입니다. 따라서 그는 마노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하기 위해 수행하며, 마노의 감각기능을 잘 방호하고 마노의 감각기능을 잘 단속하기에 이릅니다.
 
대왕이여, 그는 이러한 성스러운 감각기능의 단속을 구족하여 안으로 더렵혀지지 않는 행복을 경험합니다.대왕이여, 이와 같이 비구는 감각의 대문을 잘 지킵니다."

 
 
4.3.2.2. Satisampajañña
 
64. "대왕이여, 그러면 어떻게 비구는 마음챙김과 알아차림( satisampajaññena 새김을 확립하고 올바른 알아차림)을 잘 갖춥니까? 
대왕이여, 여기 비구는 나아갈 때도 물러갈 때도 (자신의 거동을) 분명히 알면서(sampajānakārī 正知) 행합니다. 앞을 볼 때도 돌아볼 때도 분명히 알면서 행합니다.구부릴 때도 펼 때도 분명히 알면서 행합니다. 가사·발우·의복을 지닐 때도 분명히 알면서 행합니다. 먹을 때도 마실 때도 씹을 때도 맛볼 때도 분명히 알면서 행합니다. 대소변을 볼 때도 분명히 알면서 행합니다. 걸으면서 · 서면서 · 앉으면서 · 잠들면서 · 잠을 깨면서 ·말하면서 · 침묵하면서도 분명히 알면서 행합니다. 
대왕이여, 이와 같이 비구는 마음챙김과 알아차림을 잘 갖춥니다."

 
4.3.2.3. Santosa
 
65. "대왕이여, 그러면 어떻게 비구는 (얻은 필수품만으로) 만족합니까? 
대왕이여, 여기 비구는 몸을 보호하기 위한 옷과 몸을 지탱하기 위한 음식으로 만족합니다. 어디를 가더라도 이것을 지키며 살아갑니다. 대왕이여, 예를 들면 새가 어디를 날아가더라도 자기 양 날개만을 짐으로 하여 날아가는 것과 같습니다.
대왕이여, 이와 마찬가지로 비구는 몸을 보호하기 위한 옷과 몸을 지탱하기 위한 음식으로 만족합니다. 어디를 가더라도 이것을 지키며 갑니다. 
대왕이여, 이와 같이 비구는 (얻은 필수품만으로) 만족합니다."

4.3.2.4. Nīvaraṇappahāna
66. "대왕이여, 그는 이러한 성스러운 계의 조목을 잘 갖추고, 이러한 성스러운 감각기능의 단속을 잘 갖추고, 이러한 마음챙김과 알아차림(正念正知)을 잘 갖추어 숲 속이나, 나무 아래나, 산이나, 골짜기나, 산속 동굴이나, 묘지나, 밀림이나, 노지나, 짚더미와 같은 외딴 처소를 의지합니다.그는 탁발하여 공양을 마치고 돌아와서 가부죄를 틀고 상체를 똑바로 세우며 전면에 마음새김을 확립하여 앉습니다.
 
② 이러한 고귀한 여러 계행의 다발을 잘 갖추고 이러한 고귀한 감각능력의 수호를 잘 갖추고 이러한 고귀한 새김과 알아차림을 잘 갖추고 이러한 고귀한 만족을 갖추고 (imāya ca ariyāya santuṭṭhiyā samannāgato) 숲이나 나무 아래나 산이나 계곡이나 동굴이나 묘지나 숲속이나 노지나 짚더미가 있는 외딴 곳의 처소를 벗으로 삼습니다.
 
 
 5가지 비유로 오장애 극복한 상태를 설명--
 
67. "대왕이여, 그는 세상에 대한 욕심을 제거하여 욕심을 버린 마음으로 머무릅니다. 욕심으로부터 마음을 청정하게 합니다. 
성냄의 오점(악의와 원한 Byāpādapadosaṁ(전재성) )을 제거하여 성냄이 없는 마음으로 머무릅니다. 모든 생명의 이익을 위하여 연민하여 성냄의 오점으로부터 마음을 청정하게 합니다. 
해태와 혼침을 제거하여 해태와 혼침이 없이 머무릅니다. 광명상(光明想)을 가져 마음챙기고 알아차리며 해태와 혼침으로부터 마음을 청정하게 합니다. 
들뜸과 후회를 제거하여 들뜨지 않고 머무릅니다. 안으로 고요히 가라앉은 마음으로 들뜸과 후회로부터 마음을 청정하게 합니다. 
의심을 제거하여 의심을 건너서 머무릅니다. 유익한 법들에 아무런 의문이 없어서 의심으로부터 마음을 청정하게 합니다.
 
 
대왕이여,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이 빚을 내어 장사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 사람은 성공하여 옛 빚을 갚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부인을 한 명 부양할 수 있는 여분이 생길 것입니다. '나는 전에 빚을 내어 장사를 했다. 그런 나는 장사에서 성공하여 이제 옛 빚을 다 갚았다. 그뿐만 아니라 부인을 한 명 부양할 수 있는 여분이 생겼다.'라고. 그로 인해 그는 환희롭고 마냥 행복하기만 할 것입니다."
 
대왕이여, 예를 들면 중병에 걸려 아픔과 고통에 시달리는 사람과도 같습니다. 그 사람은 식욕도 잃어버릴 것이고 그의 몸에 힘이라곤 하나도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며칠 후 그는 병에서 회복될 것입니다. 식욕도 왕성하고 힘도 다시 생겨날 것입니다. 그에게 이런 생각이 들 것입니다. '나는 중병에 걸려 아픔과 고통에 시달렸다. 그런 나는 이제 병에서 회복하였다. 식욕도 왕성하고 힘도 다시 생겨났다.'라고. 그로 인해 그는 환희롭고 마냥 행복하기만 할 것입니다.
 
대왕이여,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이 옥에 갇혔다가 얼마 뒤 옥에서 풀려난 것과도 같습니다. 그 사람은 이제 안전하고 두려울 것도 없고 또 재산도 축나지 않습니다. 그에게는 이런 생각이 들 것입니다. '나는 전에 옥에 갇혔다. 그런 나는 이제 옥에서 풀려났다. 나는 안전하고 두려울 것도 없고 또 재산도 축나지 않았다.'라고. 그로 인해 그는 환희롭고 마냥 행복하기만 할 것입니다.
 
대왕이여,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이 종이 되어 자기 생각대로 행동하지도 못하고 남에게 매여서, 가고 싶은 곳에도 갈 수 없이 지내다가 얼마 뒤 종의 신분에서 풀려난 것과도 같습니다. 그 사람은 이제 독립하여 더 이상 남에게 매이지 않고, 제 가고 샆은 대로 갈 수 있는 자유인이 되었습니다. 그에게 이런 생각이 들 것입니다. '나는 전에 종이 되어 내 생각대로 행동하지도 못하고 남에게 매여서 가고 싶은 곳에도 갈 수 없이 지내다가 이제 종의 신분에서 풀려났다. 이제 나는 독립하여 더 이상 남에게 매이지 않고, 가고 싶은 대로 갈 수 있는 자유인이 되었다.'라고. 그로 인해 그는 환희롭고 마냥 행복하기만 할 것입니다.
 
대왕이여, 예를 들면 어떤 부유하고 번창한 사람이 먹을 것도 없고 위험이 도사리는 사막을 걷는 것과 같습니다. 그 사람은 얼마 뒤 그 사막을 다 건너서 위험이 없는 안전한 처소인 마을 주변에 무사히 다다랐고 또 재산도 축나지 않았습니다. 그에게 이런 생각이 들 것입니다. '나는 전에 부유하고 번창했는데 먹을 것도 없고 위험이 도사리는 사막을 걸었다. 이제 나는 그 사막을 다 건너서 위험이 없는 안전한 처소인 마을 주변에 무사히 다다랐고 또 재산도 축나지 않았다.'라고. 그로 인해 그는 환희롭고 마냥 행복하기만 할 것입니다.
 
대왕이여, 그와 마찬가지로 자신에게서 이들 다섯 가지 장애(五蓋)가 제거되지 못한 것을 관찰할 때 비구는 스스로를  빚진 사람(탐욕), 환자(성냄), 옥에 갇힌 사람(해태와 혼침), 종(들뜸과 후회), 사막을 걷는 여행자(의심)로 여깁니다. 그러나 자신에게서 이들 다섯 가지 장애가 제거되었음을 관찰할 때, 비구는 스스로를 빚에서 벗어난 사람, 병이 쾌유한 사람, 감옥의 굴레에서 벗어난 사람, 자유인, 그리고 안전한 곳에 다다른 사람 으로 여깁니다."
 
68. "대왕이여, 그와 마찬가지로 자신에게서 다섯가지 장애가 제거되었음을 관찰할 때 환희가 생겨납니다. 환희로운 자에게는 기쁨이 생깁니다. 기쁨을 느끼는 자의 몸은 경안(輕安.마음이 가볍고 편안한 것)합니다. 몸이 경안한 자는 즐거움을 느낍니다. 즐거운 자의 마음은 삼매에 듭니다. 
 
 
1선, 2선, 3선, 4선에 듦
 
그는 감각적 쾌락으로부터 멀어지고 선하지 않은 법[不善法]으로부터 멀어져, 거친 사유(일으킨 생각.尋)와 미세한 사유(지속적인 고찰.伺)을 지닌, 멀어짐(분리)으로부터 생겨난 기쁨[喜.희열]과 즐거움[樂.행복]이 있는 초선(初禪)에 들어 머무릅니다. 그는 멀어짐에서 생긴 기쁨과 즐거움으로 이 몸을 흠뻑 적시고, 충만하게 하고, 채우고, 속속들이 스며들게 합니다. 온 몸 구석구석 멀어짐에서 생긴 기쁨과 즐거움이 스며들지 않은 데가 없습니다.

 
대왕이여, 예를 들면 솜씨 좋은 때밀이나 그의 조수가 금속 대야에 목욕가루를 가득히 담아 놓고는 물을 알맞게 부어가며 계속 이기면 그 목욕가루덩이(반죽)에 물기가 젖어들고 스며들어 물기가 안팎으로 흠뻑 스며들 뿐, 그 덩이가 물기를 흘려보내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대왕이여, 그와 마찬가지로 비구는 멀어짐에서 생긴 기쁨과 즐거움으로 이 몸을 흠뻑 적시고 충만하게 하고 가득 채우고 속속들이 스며들게 합니다. 온 몸 구석구석 멀어짐에서 생긴 기쁨과 즐거움이 스며들지 않은 데가 없습니다. 
대왕이여, 이것 역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 생활의 결실이니, 앞에서 설명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들보다 더 뛰어나고 더 수승한 것입니다."
 
69. "대왕이여, 다시 그는 거친 사유(일으킨 생각.尋)와 미세한 사유(지속적인 고찰.伺)가 가라앉아, 안으로 고요해지고, 마음이 한 곳에 고정되어(心一境性), 거친 사유와 미세한 사유가 없는 삼매로부터 생겨난 기쁨과 즐거움이 있는 제2선(二禪)에 들어 머무릅니다. 그는 삼매에서 생긴 기쁨과 즐거움으로 이 몸을 흠뻑 적시고 충만하게 하고 가득 채우고 속속들이 스며들게 합니다. 온 몸 구석구석 삼매에서 생긴 기쁨과 즐거움이 스며들지 않은 데가 없습니다.

대왕이여, 예를 들면 밑바닥에서 솟아나는 물로 채워지는 호수가 있다 합시다. 그런데 그 호수에는 동쪽에서 흘러들어오는 물도 없고, 서쪽에서 흘러들어오는 물도 없고, 북쪽에서 흘러들어오는 물도 없고, 남쪽에서 흘러들어오는 물도 없고, 또 하늘에서 때때로 소나기마저도 내리지 않는다면 그 호수의 밑바닥에서 차가운 물줄기가 솟아올라 그 호수를 차가운 물로 흠뻑 적시고 충만케 하고 가득 채우고 속속들이 스며들게 할 것입니다. 그러면 온 호수의 어느 곳도 이 차가운 물이 스며들지 않은 곳이 없을 것입니다. 
대왕이여, 그와 마찬가지로 비구는 삼매에서 생긴 기쁨과 즐거움으로 이 몸을 흠뻑 적시고 충만하게 하고 가득 채우고 속속들이 스며들게 합니다. 온 몸 구석구석 삼매에서 생긴 기쁨과 즐거움이 스며들지 않은 데가 없습니다. 
대왕이여, 이것 역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이니 앞에서 설명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들보다 더 뛰어나고 수승한 것입니다."

 

 
70. "대왕이여, 다시 그는 기쁨을 떠나 평정이 머무는, 마음챙김과 알아차림(正念.正知)을 지녀, 즐거움을 몸으로 느끼는, 거룩한 이들이 말하는 바, 평정과 마음챙김을 지녀 즐거움이 머문다. 고 하는 제3선(三禪)에 들어 머뭅니다. 
그는 기쁨이 사라진 즐거움으로 이 몸을 흠뻑 적시고 충만하게 하고 가득 채우고 속속들이 스며들게 합니다. 온 몸 구석구석 기쁨이 사라진 즐거움이 스며들지 않은 데가 없습니다.
대왕이여, 예를들면 청련이나 홍련이나 백련이 피어있는 호수에 어떤 청련이나 홍련이나 백련들이 물 속에서 생기고 자라서 물 밖으로 나오지 않고 물 속에 잠긴 채 무성하게 어우러져 있는데, 차가운 물이 그 꽃들을 꼭대기에서 뿌리까지 흠뻑 적시고 충만하게 하고 가득 채우고 속속들이 스며든다면 그 청련이나 홍련이나 백련의 어떤 부분도 물이 스며들지 않은 곳이 없을 것입니다. 
대왕이여, 그와 마찬가지로 그는 기쁨이 사라진 즐거움으로 이 몸을 흠뻑 적시고 충만하게 하고 가득 채우고 속속들이 스며들게 합니다. 온 몸 구석구석 기쁨이 사라진 즐거움이 스며들지 않은 데가 없습니다. 
대왕이여, 이것 역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이니 앞에서 설명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들보다 더 뛰어나고 수승한 것입니다."
 
 
71. "대왕이여, 다시 그는 즐거움이 끊어지고 괴로움이 끊어져, 이전의 기쁨과 근심이 사라진,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평정(upekkha.捨)을 통한 마음챙김의 청정[捨念淸淨]을 지닌 제4선(四禪)에 들어 머무릅니다.  
그는 이 몸을 지극히 청정하고 지극히 깨끗한 마음으로 속속들이 스며들게 하고서 앉아 있습니다. 온몸 구석구석 지극히 청정하고 지극히 깨끗한 마음이 스며들지 않은 데가 없습니다."
대왕이여, 예를 들면 사람이 머리까지 온몸에 하얀 천을 덮어쓰고 앉아 있다면 그의 몸 어느 부분도 하얀 천으로 덮이지 않은 곳이 없을 것입니다. 
대왕이여, 그와 마찬가지로 비구는 이 몸을 지극히 청정하고 지극히 깨끗한 마음으로 속속들이 스며들게 하고서 앉아 있습니다. 온몸 구석구석 지극히 청정하고 지극히 깨끗한 마음이 스며들지 않은 데가 없습니다. 
대왕이여, 이것 역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이니 앞에서 설명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들보다 더 뛰어나고 수승한 것입니다."


 

4.3.3.1. Vipassanāñāṇa
위빠사나 수행
 
72. "그가 이와 같이 마음이 삼매에 들고, 청정하고, 깨끗하고, 흠이 없고, 오염원이 사라지고, 부드럽고, 활발발하고(kammaniye적응성이 뛰어나고),안정되고, 흔들림이 없는 마음으로써 지(知)와 견(見)으로 마음을 이끌어내고 향하게 합니다. 
그는 이와 같이 꿰뚫어 압니다. '나의 이 몸은 물질로 된 것이고, 네 가지 근본물질(四大)로 이루어진 것이며, 부모에게서 생겨났고, 밥과 죽으로 유지되었으며, 무상하고 파괴되고 분쇄되고 해체되고 분해되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 의식은 여기에 의지하고 여기에 묶여있다.'라고. 

 
대왕이여, 예를 들면 깨끗하고 최상품인 유리 보석이 팔각형이고 아주 잘 가공되고 맑고 투명하여 모든 특질을 갖추었으며 푸르고 누르고 붉고 흰 실이나 갈색의 실로 묶여 있다 합시다. 그것을 눈이 있는 사람이 손에 놓고서 '이 유리 보석은 깨끗하고 최상품인 유리 보석이 팔각형이고 아주 잘 가공되고 맑고 투명하여 모든 특질을 갖추었는데 푸르고 누르고 붉고 흰 실이나 갈색의 실로 묶여 있구나.'라고 살펴보는 것과 같습니다. 
대왕이여, 그와 마찬가지로 그는 이와 같이 마음이 삼매에 들고, 청정하고, 깨끗하고, 흠이 없고, 오염원이 사라지고, 부드럽고, 안정되고, 흔들림이 없는 마음으로써 지(知)와 견(見)으로 마음을 이끌어내고 향하게 합니다. 
그는 이와 같이 꿰뚫어 압니다. '나의 이 몸은 물질로 된 것이고, 네 가지 근본물질(四大)로 이루어진 것이며, 부모에게서 생겨났고, 밥과 죽으로 유지되었으며, 무상하고 파괴되고 분쇄되고 해체되고 분해되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 의식은 여기에 의지하고 여기에 묶여있다.'라고. 
대왕이여, 이것 역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이니 앞에서 설명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들보다 더 뛰어나고 수승한 것입니다." 
  
73. "그는 이와 같이 마음이 삼매에 들고, 청정하고, 깨끗하고, 흠이 없고, 오염원이 사라지고, 부드럽고, 안정되고, 흔들림이 없는 마음으로써 마음으로 만든 몸으로 마음을 향하게 하고 기울게 합니다. 그는 이 몸으로부터 형상을 가지고, 마음으로 이루어지고, 모든 수족이 다 갖추어지고, 감각기능(根)이 결여되지 않은 다른 몸을 만들어 냅니다. 
대왕이여, 예를 들면 사람이 문자 풀(muñja )로부터 갈대를 골라내는 것과 같습니다. 그에게는 이런 생각이 들 것입니다. '이것은 문자 풀이고 이것은 갈대이다. 문자 풀과 갈대는 다르다. 문자 풀로부터 갈대는 제거되었다.'라고. 

Seyyathāpi, mahārāja, puriso muñjamhā īsikaṁ pavāheyya. Tassa evamassa: ‘ayaṁ muñjo, ayaṁ īsikā, añño muñjo, aññā īsikā, muñjamhā tveva īsikā pavāḷhā’ti. Seyyathā  pana, mahārāja, puriso asiṁ kosiyā pavāheyya. Tassa evamassa: ‘ayaṁ asi, ayaṁ kosi, añño asi, aññā kosi, kosiyā tveva asi pavāḷho’ti. Seyyathā  pana, mahārāja, puriso ahiṁ karaṇḍā uddhareyya. Tassa evamassa: ‘ayaṁ ahi, ayaṁ karaṇḍo. Añño ahi, añño karaṇḍo, karaṇḍā tveva ahi ubbhato’ti. 
의견: 문자풀에서 갈대를 뽑아내는 것은 칼집에서 칼을 뽑아내는 비유와 뱀허물에서 뱀이 나오는 비유들과 어울린다. ①처럼 문자 풀로부터 갈대를 ‘골라낸다’는 표현은 문자풀과 갈대가 애초에 한 몸이 아니라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뽑아낸다는 표현으로 애초에 한 몸이라는 비유인 것이다. ④도 to draw a reed out from its sheath라고 번역하였다.
 * muñja masc. grass used for thatching roofs, basketmaking and for ropes; Saccharum Muñja

 

 

muñja 풀


대왕이여, 다시 예를 들면 사람이 칼을 칼집에서 끄집어내는 것과 같습니다. 그에게는 이런 생각이 들 것입니다. '이것은 칼이고 이것은 칼집이다. 칼과 칼집은 다르다. 칼집으로부터 칼은 끄집어내졌다."라고. 
대왕이여, 다시 예를 들면사람이 뱀을 개미집으로부터 끄집어내는 것과 같습니다. 그에게는 이런 생각이 들 것입니다. '이것은 뱀이고 이것은 개미집이다. 뱀과 개미집은 다르다. 개미집으로부터 뱀은 끄집어내졌다.'라고. 
의견: 다른 번역들은 karaṇḍā를 모두 뱀허물로 번역했는데 ①만 생뚱맞게 개미집으로 번역하였다. ④⑤도 slough로 번역하였다. 개미집으로 번역하면 의생신이 만들어지는 비유와 어긋나게될 것이다. ② 다시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뱀을 뱀허물에서 뽑아 이와 같이 ‘이것이 뱀이고 이것이 뱀허물이다. 뱀과 뱀허물은 다른 것이다. 그러나 뱀은 뱀허물에서 뽑혀진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것과 같습니다.
 
대왕이여, 그와 마찬가지로 그는 마음이 삼매에 들고, 청정하고, 깨끗하고, 흠이 없고, 오염원이 사라지고, 부드럽고, 안정되고, 흔들림이 없는 마음으로써 마음으로 만든 몸으로 마음을 향하게 하고 기울게 합니다. 그는 이 몸으로부터 형상을 가지고, 마음으로 이루어지고, 모든 수족이 다 갖추어지고, 감각기능(根)이 결여되지 않은 다른 몸을 만들어 냅니다. 
대왕이여, 이것 역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이니 앞에서 설명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들보다 더 뛰어나고 수승한 것입니다."
 
74. "그는 이와 같이  마음이 삼매에 들고, 청정하고, 깨끗하고, 흠이 없고, 오염원이 사라지고, 부드럽고, 안정되고, 흔들림이 없는 마음으로써 여러 가지 신통의 지혜로 마음을 이끌어내고 향하게 합니다. 그는 이와 같은 다양한 종류의 신통을 체험합니다.
 
그는 하나가 된 후 여럿이 되기도 합니다. 여럿이 되었다가 하나가 되기도 합니다. 나타나고 사라짐에 담장이나 성벽이나 산에 걸림없이 넘나드는 것이 마치 허공에서와 같습니다. 땅 속에서 걸림없이 나타나고 사라지는 것이 마치 물 속에서와 같습니다. 물 위를 거침없이 가는 것이 마치 땅 위에서와 같습니다. 공중에서 가부좌를 행하는 것이 마치 날개 달린 새와 같습니다. 대신변과 대위덕을 지닌 달과 태양을 손으로 어루만지고 쓰다듬습니다. 브라흐마(범천)의 세계에 이르기까지 몸으로써 위력을 미칩니다. 
 
대왕이여, 예를 들면 숙련된 도기공이나 도기공의 제자가  잘 준비된 진흙으로부터 그릇을 원하는 대로 만들고 빚어내는 것과 같습니다. 
대왕이여, 다시 예를 들면 숙련된 상아 세공자나 그의 제자가 잘 준비된 상아로부터 어떤 상아 제품이든 원하는 대로 만들고 빚어내는 것과 같습니다. 
대왕이여, 다시 예를 들면 숙련된 금세공자나 그의 제자가 잘 준비된 금으로부터 어떤 금제품이든 원하는 대로 만들어내고 빚어내는 것과 같습니다. 
 
대왕이여, 그와 마찬가지로 그는 마음이 삼매에 들고, 청정하고, 깨끗하고, 흠이 없고, 오염원이 사라지고, 부드럽고, 안정되고, 흔들림이 없는 마음으로써 여러 가지 신통의 지혜로 마음을 이끌어내고 향하게 합니다. 그는 이와 같은 다양한 종류의 신통을 체험합니다.
 
그는 그는 하나가 된 후 여럿이 되기도 합니다. 여럿이 되었다가 하나가 되기도 합니다. 나타나고 사라짐에 담장이나 성벽이나 산에 걸림없이 넘나드는 것이 마치 허공에서와 같습니다. 땅 속에서 걸림없이 나타나고 사라지는 것이 마치 물 속에서와 같습니다. 물 위를 거침없이 가는 것이 마치 땅 위에서와 같습니다. 공중에서 가부좌를 행하는 것이 마치 날개 달린 새와 같습니다. 대신변과 대위덕을 지닌 달과 태양을 손으로 어루만지고 쓰다듬습니다. 브라흐마(범천)의 세계에 이르기까지 몸으로써 위력을 미칩니다. 
 
대왕이여, 이것 역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이니 앞에서 설명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들보다 더 뛰어나고 수승한 것입니다."
 
75. "그는 이와 같이 마음이 삼매에 들고, 청정하고, 깨끗하고, 흠이 없고, 오염원이 사라지고, 부드럽고, 안정되고, 흔들림이 없는 마음으로써 청정한 귀의 계(界)로 이루어진 지혜로 마음을 이끌어내고 향하게 합니다.
 
그는 인간을 뛰어 넘는 청정한 하늘과 같은 귀의 계를 통해 멀거나 가까운 하늘과 사람의 소리를 듣습니다.(天耳通)
 
대왕이여, 예를 들면 먼 길을 여행하는 자가 큰 북소리, 무딩가 북소리, 고옫소리, 빠나와 북소리, 딘디마 북소리를 듣는 것과 같습니다. 그에게는 이런 생각이 들 것입니다. '이것은 큰 북소리다, 이것은 무딩가 북소리다, 이것은 고동 소리다, 이것은 빠나와 북소리다, 이것은 딘디마 북소리다.'라고.
 
대왕이여, 그와 마찬가지로 그는 마음이 삼매에 들고, 청정하고, 깨끗하고, 흠이 없고, 오염원이 사라지고, 부드럽고, 안정되고, 흔들림이 없는 마음으로써 청정한 귀의 계로 이루어진 지혜로 마음을
이끌어내고 향하게 합니다.
 
그는 인간을 뛰어넘는 청정한 하늘과 같은 귀의 계를 통해 멀거나 가까운 하늘과 사람의 소리를 듣습니다.(天耳通)
 
대왕이여, 이것 역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이니 앞에서 설명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들보다 더 뛰어나고 수승한 것입니다."
 
76. "그는 이와 같이 마음이 삼매에 들고, 청정하고, 깨끗하고, 흠이 없고, 오염원이 사라지고, 부드럽고, 안정되고, 흔들림이 없는 마음으로 다른 이의 마음을 아는 지혜로(他心通)으로 마음을 이끌어내고 향하게 합니다. 그는 다른 중생, 다른 사람에 대해 마음으로써 마음을 잘 이해하여 알아 차립니다. 
 
그는 탐냄을 지닌 마음을 탐냄을 지닌 마음으로 알아 차립니다. 탐냄을 떠난 마음을 탐냄을 떠난 마음으로 알아 차립니다. 성냄을 지닌 마음을 성냄을 지닌 마음으로 알아 차립니다. 성냄을 떠난 마음을 성냄을 떠난 마음으로 알아 차립니다. 어리석음을 지닌 마음을 어리석음을 지닌 마음으로 알아 차립니다. 어리석음을 떠난 마음을 어리석음을 떠난 마음으로 알아 차립니다. 집중된 마음을 집중된 마음으로 알아차립니다. 산란한(집중되지 못한) 마음을 산란한 마음으로 알아 차립니다. 광대한 마음을 광대한 마음(고귀하고 자비로운 마음)으로 알아 차립니다. 광대하지 못한 마음을 광대하지 못한 마음으로 알아 차립니다. 위가 있는 마음을 위가 있는 마음으로 알아 차립니다. 위가 없는 마음을 위가 없는 마음으로 알아 차립니다. 삼매를 얻지 못한 마음을 삼매를 얻지 못한 마음으로 알아 차립니다. 삼매를 얻은 마음을 삼매를 얻은 마음으로 알아 차립니다. 해탈한 마음을 해탈한 마음으로 알아 차립니다. 해탈하지 못한 마음을 해탈하지 못한 마음으로 알아 차립니다.
 
대왕이여, 예를 들면 여인이나 남자가 젊으면 치장하기를 좋아하며 깨끗하고 흠 없는 거울이나 맑은 물에 자신의 모습을 비추어 보면서 점이 있는 것은 점이 있다고 알고, 점이 없는 것은 없다고 아는 것과 같습니다.
 
대왕이여, 그와 마찬가지로 그는 마음이 삼매에 들고, 청정하고, 깨끗하고, 흠이 없고, 오염원이 사라지고, 부드럽고, 안정되고, 흔들림이 없는 마음으로 다른 이의 마음을 아는 지혜로(他心通)으로 마음을 이끌어내고 향하게 합니다. 그는 다른 중생, 다른 사람에 대해 마음으로써 마음을 잘 이해하여 알아 차립니다. 
 
그는 탐냄을 지닌 마음을 탐냄을 지닌 마음으로 알아 차립니다. 탐냄을 떠난 마음을 탐냄을 떠난 마음으로 알아 차립니다. 성냄을 지닌 마음을 성냄을 지닌 마음으로 알아 차립니다. 성냄을 떠난 마음을 성냄을 떠난 마음으로 알아 차립니다. 어리석음을 지닌 마음을 어리석음을 지닌 마음으로 알아 차립니다. 어리석음을 떠난 마음을 어리석음을 떠난 마음으로 알아 차립니다. 집중된 마음을 집중된 마음으로 알아차립니다. 산란한(집중되지 못한) 마음을 산란한 마음으로 알아 차립니다. 광대한 마음을 광대한 마음(고귀하고 자비로운 마음)으로 알아 차립니다. 광대하지 못한 마음을 광대하지 못한 마음으로 알아 차립니다. 위가 있는 마음을 위가 있는 마음으로 알아 차립니다. 위가 없는 마음을 위가 없는 마음으로 알아 차립니다. 삼매를 얻지 못한 마음을 삼매를 얻지 못한 마음으로 알아 차립니다. 삼매를 얻은 마음을 삼매를 얻은 마음으로 알아 차립니다. 해탈한 마음을 해탈한 마음으로 알아 차립니다. 해탈하지 못한 마음을 해탈하지 못한 마음으로 알아 차립니다.
 
대왕이여, 이것 역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이니 앞에서 설명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들보다 더 뛰어나고 수승한 것입니다."
 
77. "그는 이와 같이  마음이 삼매에 들고, 청정하고, 깨끗하고, 흠이 없고, 오염원이 사라지고, 부드럽고, 안정되고, 흔들림이 없는 마음으로써 전생에 대해 기억하는 지혜(宿命通)로 마음을 이끌어내고 향하게 합니다. 그는 여러 전생을 기억합니다. 
 
한 생, 두 생, 세 생, 네 생, 다섯 생, 열 생, 스무 생, 서른 생, 마흔 생, 쉰 생, 백 생, 천 생, 백천 생, 수많은 무너지는 겁, 수많은 이루어지는 겁, 수많은 무너지고 이루어지는 겁에 대해 기억합니다. '어느 곳에서 이름은 이러했고, 가문은 이러했고(이런 종족이었고), 이런 용모를 가졌고(피부색은 이러했고), 이런 음식을 먹었고, 즐거움과 괴로움의 경험은 이러했고, 목숨의 마침은 이러했고, 그곳에서 죽어 저곳에 태어나 거기에서의 이름은 이러했고, 가문은 이러했고, 음식은 이러했고, 즐거움과 괴로움의 경험은 이러했으며, 그와 같이 거기에서 죽어 다시 태어났다'고 . 이러한 특징을 지닌, 내력을 지닌, 다종 다양한 전생의 거처를 기억합니다.
 
대왕이여, 예를 들면 사람이 자기 마을로부터 다른 마을로 갔다가 다시 또 다름 마을로 갔다가 자기 마을로 되돌아 온 것과 같습니다. 그에게는 이런 생각이 들 것입니다. '나는 우리 마을로부터 다른 마을로 갔다. 그곳에서 이와 같이 서있었고, 이와 같이 앉아있었고, 이와 같이 말하였고, 이와 같이 침묵하였다. 나는 그 마을로부터 다시 다른 마을로 갔다. 그곳에서 이와 같이 서있었고, 이와 같이 앉아있었고, 이와 같이 말하였고, 이와 같이 침묵하였다. 그리고 그 마을로부터 다시 우리 마을로 되돌아왔다.'라고.       
     
대왕이여, 그와 마찬가지로 그는 마음이 삼매에 들고, 청정하고, 깨끗하고, 흠이 없고, 오염원이 사라지고, 부드럽고, 안정되고, 흔들림이 없는 마음으로써 전생에 대해 기억하는 지혜(宿命通)로 마음을 이끌어내고 향하게 합니다. 그는 여러 전생을 기억합니다. 
 
한 생, 두 생, 세 생, 네 생, 다섯 생, 열 생, 스무 생, 서른 생, 마흔 생, 쉰 생, 백 생, 천 생, 백천 생, 수많은 무너지는 겁, 수많은 이루어지는 겁, 수많은 무너지고 이루어지는 겁에 대해 기억합니다. '어느 곳에서 이름은 이러했고, 가문은 이러했고(이런 종족이었고), 이런 용모를 가졌고(피부색은 이러했고), 이런 음식을 먹었고, 즐거움과 괴로움의 경험은 이러했고, 목숨의 마침은 이러했고, 그곳에서 죽어 저곳에 태어나 거기에서의 이름은 이러했고, 가문은 이러했고, 음식은 이러했고, 즐거움과 괴로움의 경험은 이러했으며, 그와 같이 거기에서 죽어 다시 태어났다'고 . 이러한 특징을 지닌, 내력을 지닌, 다종 다양한 전생의 거처를 기억합니다.
 
대왕이여, 이것 역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이니 앞에서 설명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들보다 더 뛰어나고 수승한 것입니다."
 
78. "그는 이와 같이  마음이 삼매에 들고, 청정하고, 깨끗하고, 흠이 없고, 오염원이 사라지고, 부드럽고, 안정되고, 흔들림이 없는 마음으로써 중생들의 죽음과 삶에 관련한 지혜(天眼通)로 마음을 이끌어내고 향하게 합니다. 그는 인간을 뛰어 넘은 청정한 하늘과 같은 눈으로 중생들을 봅니다. 
 
죽어감. 태어남. 열등함. 수승함. 아름다운 용모. 추한 용모. 즐거운 곳. 고통스러운 곳에 그대로의 업에 따라가는 중생들을 알아 차립니다. '참으로 그대들이여, 이러한 중생들은 몸에 이한 악한 행위를 지녔고, 말에 의한 악한 행위를 지녔고, 마음에 의한 악한 행위를 지녀 성인을 비방하고, 삿된 견해를 지녀 삿된 견해의 업을 받습니다. 그들은 몸이 무너져 죽은 후 고통스러운 곳, 비참한 곳, 험난한 곳, 지옥에 태어납니다. 혹은 다시 그대들이여, 이러한 중생들은 몸에 의한 선한 행위를 지녔고, 말에 의한 선한 행위를 지녔고, 마음에 의한 선한 행위를 지녀 성인을 비방하지 않고, 바른 견해를 지녀 바른 견해의 업을 받습니다. 그들은 몸이 무너져 죽은 후 좋은 곳에 나아가 하늘의 세계에 태어납니다.'라고. 이와 같이 인간은 뛰어 넘은 청정한 하늘과 같은 눈으로 중생들을 봅니다.즉어감. 태어남. 열등함. 수승함. 아름다운 용모. 추한 용모. 즐거운 곳. 고통스러운 곳에 그대로의 업에 따라 가는 중생들을 알아 차립니다.
 
대왕이여, 예를 들면 사거리 가운데에 높은 누각이 있는데 시력이 좋은 사람이 거기에 서서 사람들이 집에 들어가고 나오는 것과 길을 걷거나 사거리 가운데 앉아 있는 것을 보는 것과 같습니다. 그에게는 이런 생각이 들 것입니다. '이 사람들은 집에 들어가는구나, 이들은 나오는구나,  이들은 길을 걷고 있구나, 이들은 사거리 가운데 앉아 있구나.'라고.
      
대왕이여, 그와 마찬가지로 그는 마음이 삼매에 들고, 청정하고, 깨끗하고, 흠이 없고, 오염원이 사라지고, 부드럽고, 안정되고, 흔들림이 없는 마음으로써 중생들의 죽음과 삶에 관련한 지혜로 마음을 이끌어내고 향하게 합니다. 그는 인간을 뛰어 넘은 청정한 하늘과 같은 눈으로 중생들을 봅니다. 
 
죽어감. 태어남. 열등함. 수승함. 아름다운 용모. 추한 용모. 즐거운 곳. 고통스러운 곳에 그대로의 업에 따라가는 중생들을 알아 차립니다. '참으로 그대들이여, 이러한 중생들은 몸에 이한 악한 행위를 지녔고, 말에 의한 악한 행위를 지녔고, 마음에 의한 악한 행위를 지녀 성인을 비방하고, 삿된 견해를 지녀 삿된 견해의 업을 받습니다. 그들은 몸이 무너져 죽은 후 고통스러운 곳, 비참한 곳, 험난한 곳, 지옥에 태어납니다. 혹은 다시 그대들이여, 이러한 중생들은 몸에 의한 선한 행위를 지녔고, 말에 의한 선한 행위를 지녔고, 마음에 의한 선한 행위를 지녀 성인을 비방하지 않고, 바른 견해를 지녀 바른 견해의 업을 받습니다. 그들은 몸이 무너져 죽은 후 좋은 곳에 나아가 하늘의 세계에 태어납니다.'라고. 이와 같이 인간은 뛰어 넘은 청정한 하늘과 같은 눈으로 중생들을 봅니다.즉어감. 태어남. 열등함. 수승함. 아름다운 용모. 추한 용모. 즐거운 곳. 고통스러운 곳에 그대로의 업에 따라 가는 중생들을 알아 차립니다. 
 
대왕이여, 이것 역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이니 앞에서 설명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들보다 더 뛰어나고 수승한 것입니다."
 
79. "그는 이와 같이 마음이 삼매에 들고, 청정하고, 깨끗하고, 흠이 없고, 오염원이 사라지고, 부드럽고, 안정되고, 흔들림이 없는 마음으로써 모든 번뇌를 소멸하는 지혜(漏盡通)로 마음을 이끌어내고 향하게 합니다.
 
그는
'이것이 괴로움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압니다.
'이것이 괴로움의 일어남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압니다.
'이것이 괴로움의 소멸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압니다.
'이것이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압니다.
 
'이것이 번뇌다.'라고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압니다.
'이것이 번뇌의 일어남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압니다.
'이것이 번뇌의 소멸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압니다.
'이것이 번뇌의 소멸에 이르는 길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압니다.
 
이와 같이 알고, 이와 같이 보는 그는 감각적 쾌락의 번뇌(慾漏)로부터 마음이 해탈합니다.
존재의 번뇌(有漏)로부터 마음이 해탈합니다. 무명의 번뇌(無明漏)로부터 마음이 해탈합니다. 해탈에서 해탈했다는 지혜가 있습니다. '태어남은 다했다. 청정범행은 성취되었다. 할 일을 다 해 마쳤다. 다시는 어떤 존재로도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라고 꿰뚫어 압니다."
 
대왕이여, 예를 들면 깊은 산에 호수가 있어 맑고 고요하고 깨끗한데 그곳에서 시력이 좋은 사람이 둑에서서 조개껍질, 자갈, 조약돌, 멈춰있거나 움직이는 고기 떼를 보는 것과 같습니다. 그에게는 이런 생각이 들 것입니다. '이 호수는 참 맑고 고요하고 깨끗하구나. 여기에 이런 조개껍질, 자갈, 조약돌이 있고 고기 떼는 멈춰있거나 움직이는구나.'라고.
 
대왕이여, 그와 마찬가지로 그는 마음이 삼매에 들고, 청정하고, 깨끗하고, 흠이 없고, 오염원이 사라지고, 부드럽고, 활발발하고(kammaniye적응성이 뛰어나고), 안정되고, 흔들림이 없는 상태에 이르렀을 때 모든 번뇌를 소멸하는 지혜(漏盡通)로 마음을 향하게 하고 기울게 합니다.
의견: kammaniye를 은 활발발(活溌溌)하고 는 적응성이 뛰어나고라고 번역하였는데 ④⑤의 번역(workable이나 wieldy)도 와 가깝다. 4선의 상태를 활발발(活溌溌)하다고 표현하는 것은 다른 표현들과 비교해도 너무 튀어 보인다
 
그는
'이것이 괴로움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압니다.
'이것이 괴로움의 일어남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압니다.
'이것이 괴로움의 소멸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압니다.
'이것이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압니다.
 
'이것이 번뇌다.'라고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압니다.
'이것이 번뇌의 일어남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압니다.
'이것이 번뇌의 소멸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압니다.
'이것이 번뇌의 소멸에 이르는 길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압니다.
 
이와 같이 알고, 이와 같이 보는 그는 감각적 쾌락의 번뇌(慾漏)로부터 마음이 해탈합니다.
존재의 번뇌(有漏)로부터 마음이 해탈합니다. 무명의 번뇌(無明漏)로부터 마음이 해탈합니다. 
해탈에서 해탈했다는 지혜가 있습니다. '태어남은 다했다. 청정범행은 성취되었다. 할 일을 
다 해 마쳤다. 다시는 어떤 존재로도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라고 꿰뚫어 압니다.
 
대왕이여, 이것 역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이니 앞에서 설명한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출가생활의 결실들보다 더 뛰어나고 수승한 것입니다."
 
 
80. 이렇게 말씀하시자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 웨데히뿟따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읍니다.
 "경이롭습니다. 세존이시여, 경이롭습니다. 세존이시여, 마치 넘어진 자를 일으켜 세우시듯, 덮여있는 것을 걷어내 보이시듯,(방향을) 잃어버린 자에게 길을 가리켜 주시듯, '눈있는 자 형상을 보라'고 어둠 속에서 등불을 비쳐 주시듯, 세존께서는 여러 가지 방편으로 법을 설해 주셨습니다. 저는 이제 세존께 귀의하옵고, 법과 비구 승가에 또한 귀의하옵니다.
세존께서는 저를, 오늘부터 목숨이 있는 날까지 귀의한 청신사로 받아 주소서.
Upāsakaṁ maṁ bhagavā dhāretu ajjatagge pāṇupetaṁ saraṇaṁ gataṁ.
 
세존이시여, 저는 잘못을 범하였습니다. 세존이시여, 제가 어리석고 미혹하고 신중하지 못해서 법다우셨고 법왕이셨던 아버지를 권력 때문에 시해하였습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제가 미래에 (다시 이와 같은 잘못을 범하지 않고) 제 자신을 단속할 수 있도록 제 잘못에 대한 참회를 섭수하여 주십시요."
爾時,阿闍 世王即從坐起,頭面禮佛足,白佛言:「唯願 世尊受我悔過,我為狂愚癡冥無識,我父 摩竭瓶沙王以法治化,無有偏枉,而我迷 惑五欲,實害父王,唯願世尊加哀慈愍,受 我悔過。」
佛告王曰:「汝愚冥無識,但自悔過, 汝迷於五欲乃害父王,今於賢聖法中能 悔過者,即自饒益。吾愍汝故,受汝悔過。」
爾時, 阿闍世王禮世尊足已,還一面坐。佛為說法, 示教利喜。王聞佛教已,即白佛言:「我今歸 依佛,歸依法,歸依僧,聽我於正法中為 優婆塞,自今已後,盡形壽不殺、不盜、不婬、不 欺、不飲酒,唯願世尊及諸大眾明受我請。」
爾 時,世尊默然許可。時,王見佛默然受請已, 即起禮佛,遶三匝而還。
그 때에 아사세 왕은 곧 자리에서 일어나 머리로 부처님의 발에 예배하고 부처님께 여쭈었다.
 "오직 원컨대 세존이시여, 저의 허물의 뉘우침을 받아 주소서. 저는 미치고 어리석고 어둡고 무식합니다. 저의 아버지 병사왕은 법으로써 다스리고 교화하여 치우치거나 굽음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오욕에 미혹하여 사실은 부왕을 해쳤습니다. 오직 원컨대 세존이시여, 사랑하고 불쌍히 여기시어 저의 허물의 뉘우침을 받아 주소서."
 부처님은 왕에게 말씀하셨다.
 "그대는 어리석고 어둡고 무식하다. 만일 스스로 허물을 뉘우친다. 그대는 오욕에 미혹하여 끝내 부왕을 해쳤다. 그러나 이제 현성의 법 가운데서 능히 허물을 뉘우치면 곧 스스로 이익되고 편안할 것이다. 나는 그대를 불쌍히 여기기 때문에 그대의 회과를 받으리라."
 그 때 아사세 왕은 세존의 발에 예배한 뒤 돌아와 한쪽에 앉았다. 

 
81. "대왕이여, 확실히 그대는 잘못을 범하였습니다. 어리석고 미혹하고 신중하지 못해서 그대는 정의로운 분이요 법다운 왕이었던 아버지를 권력 때문에 시해하였습니다. 
대왕이여, 그러나 그대는 잘못을 범한 것을 잘못을 범했다고 인정한 다음 법답게 참회를 했습니다(용서를 구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대를 받아들입니다. 
대왕이여, 잘못을 범한 것을 잘못을 범했다고 인정한 다음 법답게 참회하고 미래에 (그러한 잘못을) 단속하는 자는 불·세존의 교법에서 향상하기 때문입니다."
佛告王曰:「汝愚冥無識,但自悔過, 汝迷於五欲乃害父王,今於賢聖法中能 悔過者,即自饒益。吾愍汝故,受汝悔過
부처님은 그를 위해 설법하시어 가르쳐 이롭고 기쁘게 하셨다. 왕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고 곧 부처님께 여쭈었다.
 "저는 이제 부처님께 귀의하고 법에 귀의하고 스님네께 귀의합니다. 제가 정법 가운데서 우바새가 되는 것을 허락하소서. 저는 지금부터 목숨이 다할 때까지 살생하지 않고 도둑질하지 않으며 음탕하지 않고 속이지 않으며 술을 마시지 않겠습니다. 오직 원컨대 세존과 및 모든 대중은 분명히 저의 청을 받아 주소서."
 그 때에 세존은 잠자코 그것을 허락하셨다. 때에 왕은 부처님이 잠자코 허락하시는 것을 보고 곧 일어나 부처님께 예배하고 세번 돌고 돌아갔다. 
 
82. 이렇게 말씀하시자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 웨데히뿟따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이제 저히는 그만 물러가겠습니다. 저는 바쁘고 해야할 일이 많습니다."
"대왕이여, 지금이 적당한 시간이라면 그렇게 하십시오."
爾時, 阿闍世王禮世尊足已,還一面坐。佛為說法, 示教利喜。王聞佛教已,即白佛言:「我今歸 依佛,歸依法,歸依僧,聽我於正法中為 優婆塞,自今已後,盡形壽不殺、不盜、不婬、不 欺、不飲酒,唯願世尊及諸大眾明受我請。」
*이때 아자따삿뚜 웨데히뿟따는 세존께 경의를 표하고 자리에 앉았다. 부처님께서는 법을 설하시며, 이익되고 유익하게 하였다. 왕이 불교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나는 이제 부처님과 법과 승가에 귀의합니다. 나는 정법의 우바새입니다. 이제부터 나는 살생하지 않고, 도둑질하지 않고, 간음하지 않고 술을 마시지 않겠습니다. 내일 세존과 대중스님들을 공양에 초대합니다.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 웨데히뿟따는 세존의 말씀을 기뻐하고 감사드린 뒤 자리에서 일어나 세존께 절을 올리고 오른쪽으로 (세 번) 돌아 (경의를 표한 뒤)에 물러갔다. 
83. 세존께서는 마가다의 왕 아자따삿뚜 웨데히뿟따가 떠난 지 오래지 않아서 비구들을 불러서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왕은 (자신을) 해쳤구나. 
비구들이여, 왕은 (자신의) 파멸을 초래했구나.
비구들이여, 만일 왕이 정의로운 분이요 법다운 왕이었던 아버지를 시해하지 않았더라면 바로 
이 자리에서 티끌이 없고 때가 없는 법의 눈이 생겼을 것이다."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 비구들은 마음이 흡족해져서 세존의 말씀을 크게 기뻐하였다.

Atha kho bhagavā acirapakkantassa rañño māgadhassa ajātasattussa vedehiputtassa bhikkhū āmantesi: “khatāyaṁ, bhikkhave, rājā. Upahatāyaṁ, bhikkhave, rājā. Sacāyaṁ, bhikkhave, rājā pitaraṁ dhammikaṁ dhammarājānaṁ jīvitā na voropessatha, imasmiññeva āsane virajaṁ vītamalaṁ dhammacakkhuṁ uppajjissathā”ti.
其去未久,佛告諸 比丘言:「此阿闍世王過罪損減,已拔重咎。 若阿闍世王不殺父者,即當於此坐上得 法眼淨;而阿闍世王今自悔過,罪咎損減,已 拔重咎。」
時,阿闍世王至於中路,告壽命童 子言:「善哉!善哉!汝今於我多所饒益。汝先 稱說如來指授開發,然後將我詣世尊所, 得蒙開悟,深識汝恩,終不遺忘。」
그가 떠난지 오래지 않아 부처님은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이 아사세왕은 죄가 감해져서 무거운 재앙에서 빠져 나왔다. 만일 아사세왕이 그 아버지를 죽이지만 않았다면 곧 반드시 이 자리에서 법눈의 깨끗함을 얻었을 것이다. 그런데 아사세왕은 이제 스스로 회개하여 죄를 감함으로써 무거운 재앙에서 빠져 나왔다."
 

한문본에는 다음날 공양청하는 것까지 나오고 공양한 후에 삼귀의를 한번 더한다.

時,王還 宮辦諸餚饍種種飲食,明日時到,唯聖知時。
爾時,世尊著衣持鉢,與眾弟子千二百五十 人俱,往詣王宮,就座而坐。時,王手自斟酌, 供佛及僧,食訖去鉢,行澡水畢,禮世尊足, 白言:「我今再三悔過,我為狂愚癡冥無識, 我父摩竭瓶沙王以法治化,無有偏抂,而 我迷於五欲,實害父王,唯願世尊加哀慈 愍,受我悔過。」
佛告王曰:「汝愚冥無識,迷於 五欲,乃害父王,今於賢聖法中能悔過者, 即自饒益。吾今愍汝,受汝悔過。」
時,王禮佛 足已,取一小座於佛前坐,佛為說法,示教 利喜。王聞佛教已,又白佛言:「我今再三歸 依佛,歸依法,歸依僧,唯願聽我於正法中 為優婆塞,自今已後,盡形壽不殺、不盜、不 婬、不欺、不飲酒。」
爾時,世尊為阿闍世王說法, 示教利喜已,從坐起而去。
爾時,阿闍世王 及壽命童子聞佛所說,歡喜奉行。
때에 아사세왕은 중로에 이르러 수명동자에게 말했다.
 "착하고 착하다. 너는 이제 내게 많은 이익을 주었다. 너는 아까 여래의 가르쳐 주고 개발함을 말했고 그런 뒤에 나를 이끌고 세존께 가서 열어 주고 깨우쳐줌을 받게 하였다. 나는 깊이 너의 은혜를 알아 끝내 잊지 않을 것이다."
 때에 왕은 궁중으로 돌아와 온갖 음식을 장만하매 이튿날 때가 되자 오직 성인만이 때를 아셨다. 그 때에 세존은 옷을 입고 바루를 가지고 모든 제자 천 2백 50인과 함께 왕궁에 나아가 자리에 앉으셨다. 때에 왕은 손수 음식을 분별하여 부처님과 스님네에게 공양했다. 공양을 마치고 바루를 거둔 뒤 물을 돌려 마쳤다. 그는 세존의 발에 예배하고 여쭈었다.
 "저는 이제 몇번이고 허물을 뉘우칩니다. 저는 미치고 어리석고 어두우며 무식합니다. 저의 아버지 마갈병사왕은 법으로써 다스리고 교화하여 뉘우치거나 굽음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오욕에 미혹하여 사실은 부왕을 해쳤습니다. 오직 원컨대 세존이시여, 사랑하고 가엾이 여기시어 저의 회과를 받아 주소서."
 부처님은 왕에게 말씀하셨다.
 "그대는 어리석고 어둡고 무식하며 오욕에 미혹하여 부왕을 해쳤으나 이제 현성의 법 가운데서 능히 회과하면 곧 스스로 이익될 것이다. 나는 이제 그대를 가엾이 여겨 그대의 회과를 받아 주리라."
 때에 왕은 부처님의 발에 예배하고 한 작은 자리를 가지고 와서 부처님 앞에 앉았다. 부처님은 그를 위하여 설법하여 가르쳐 보이어 이롭고 기쁘게 하셨다. 왕은 부처님의 가르치심을 들은 뒤 또 부처님께 여쭈었다.
 "저는 이제 몇번이고 부처님께 귀의하고 법에 귀의하고 스님네에게 귀의하나이다. 오직 원하옵건대 제가 정법 가운데서 우바새가 되는 것을 허락하여 주소서. 저는 지금부터 목숨이 다할 때까지 살생하지 않고 도둑질하지 않으며 음탕하지 않고 속이지 않으며 술을 마시지 않겠습니다."
 때에 세존은 아사세왕을 위하여 설법하여 가르쳐 보이시어 이롭고 기쁘게 하신 뒤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가셨다. 그 때에 아사세왕과 및 수명동자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환희하여 받들어 행했다.


 (사문과경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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