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우 총무원장의 아무말 대잔치
진우 총무원장이 선명상이라는 것을 들고 나와서 선명상 아카데미를 진행하고 있다. 선명상은 화두참선, 마음챙김, 위빠사나, 기도, 염불, 주력,절등 모든 수행법을 포함하고있다. 진우스님은 단독으로 선명상 아카데미를 총 8회 진행하고 있는데 재능보시라고한다. 승려가 하는 일을 재능보시라고 말하는 것도 우습지만 그 재능보시에 참가비를 50만원 받는 것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스님들은 50% 할인해 준단다. 정말 재가자들은 50만원을 내고 이 설법을 들을 만한가? 선명상 아카데미에 참여한 비구 비구니 스님들은 대부분 종단의 소임자와 비구니회 스님들이다.
비구니 스님들이 선명상에 흥미를 느껴서 참석했을까? 아니면 비구니회장이 참석하니까 나머지 소임자들도 따라온 것일까? 진우스님은 7월 2일 '나의 미래를 내가 알아내는 과학적 방법'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하였는데 불교신문,법보신문등에서 설법 전문을 올려 놓았다. 이 때의 설법도 지난번에 하던 이야기일뿐 새로운 것은 없다. 불교신문 기사를 아무리 살펴 보아도 '나의 미래를 내가 알아내는 과학적 방법'은 보이지 않는다. "괴로움과 즐거움의 질량의 크기는 0.1g도 차이 없다"라고 0.1g이라는 무게의 단어를 사용해서 과학적이라는 말인가? 진우스님은 괴로움과 즐거움의 질량의 크기는 같다라고 주장하는데 도대체 누가 그 질량을 0.1g까지 잰 것인가? 진우스님의 설법내용을 나에게 평가하라고 하면 진우 스님의 아무 말 대잔치라고 말 할 것이다.
진우스님의 설법 내용은 두서가 없어서 옮기기 어려운데 우선 설법이 끝나고 진행된 세가지 문답을 살펴보자.
질문 1> 선명상이 힘듭니다. 몰두하기 어려운데 해야 할 일이 많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해야 집중할 수 있을까요.
진우 스님> 선명상을 하루에 5분 이상 꾸준히 하세요. 아무 때나 하면서 조금씩 시간을 늘려나가세요. 잡념이 들면 들어오는 그대로 그 잡념을 살펴보면서 그때의 감정 상태가 어떤지를 살펴봅니다. 그러면 마음이 잔잔해짐을 알 수 있을 겁니다. 나중에는 그게 능숙해질 것입니다.
질문자가 선명상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고, 진우스님이 선명상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선명상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 없이 질문자에게 진우스님은 꾸준히 하라는 말만 하고있다. 정토회 법륜스님은 이러한 질문을 받으면 구체적으로 질문해 보라고 되묻는다. 진우스님의 아무말 대잔치 즉문즉설은 정토회 법륜스님의 즉문즉설과 비교되어 초라하다.
질문 2> 마음공부나 명상을 해봐도 할 때나 안 할 때나 마음이 힘듭니다. 그런데도 계속 정진해야하는 이유는 뭘까요.
진우 스님> 진짜 정진을 안해서입니다. 기도를 계속 반복해서 하는 것을 정진이라고 하는데 계속해야 합니다. 했다, 안했다하면 안됩니다. 힘들어도 좀더 계속 해 본 다음에 다시 봅시다.
마음공부나 명상을 하는 것이 힘들다고 하는데도 다시 기도를 꾸준히 하란다. 기도를 계속하고나서 다음에 이야기 하잔다. 여기에도 명상을 어떻게 하라는 내용이 없고 명상을 물었는데 엉뚱하게 기도를 꾸준히 하라고? 이런게 아무말 대잔치가 아니고 무엇인가?
질문 3> 선명상이 치매 예방과 치료에도 효과가 있을까요?
진우 스님> 당연합니다. 고요한 상태에서 관(觀)한다는 것은 견(見)과는 조금 다릅니다. 관한다는 것은 고락이라고 하는 인과 감정의 상태를 배제한, 그래서 고요한, 적멸의 상태를 이야기합니다. 그것이 정진인데 꾸준히 하면 당연히 도움이 될 것입니다.
관(觀)하는 것이 적멸의 상태고 그것이 정진이란다. 구체적인 대답을 하지 못하고 동어반복적인 설명에 젊은이들은 실망해서 떠나간다. 어떻게 해서 치매가 예방되는 것이라는 설명도 없다. 그저 꾸준히 하면 된단다. 꾸준히 해보 나서 나중에 이야기하잔다.
이렇게 재미없고 의미없고 실망시키는 즉문즉설을 왜 하는지 모르겠다. 이와 비슷한 진우스님의 즉문즉설이 유튜브에 올라와 있다. 불교 박람회때 여자 가수들과 함께 진행한 진우스님의 즉문즉설이다. 그 내용을 아래에 캡쳐해서 이해하기 쉽게 올려 놓았다. 이 때 진우스님은 젊은 이들이 전혀 공감하지 못하는 이야기를 하고있다. 참석한 가수들이나 사회자가 얼마나 난처해 했을까? 이 영상을 보면서 왜 이 부끄러움은 스님들의 몫이고 불자들의 몫인가?
진우스님은 6월25일 ‘두려움 없애는 힘을 가진다’를 주제로 강의를 했고 7월 2일에는 ‘나의 미래를 내가 알아내는 과학적 방법’에 대해서 강의를 했다. 앞으로 ‘이것 모르면 빌 게이츠도 괴롭다’(7월9일) ‘내 마음 감정의 뿌리를 알아야 좋은 기분을 가진다’(7월16일) ‘죽어도 결국 산다’(7월23일) ‘지금부터 걱정을 사라지게 한다’(8월13일) ‘내 팔자 바꾸는 기가 막힌 방법’(8월20일)에 대한 강의를 할 계획이란다. 왜 우리종단에는 이런 아무말 잔치를 말리는 사람이 없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