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산림휴양복지숲'의 문제점을 말하다
지난 7월 9일 날 #운산면사무소 강당에서 서산 '생애주기별 산림휴양복지숲' 설명회가 있었다.
위 지도에서 보이는 것처럼 천년고찰 개심사에서 약500m거리인 운산면 신창리 산15-2번지(위 지도에서 빨간색 표시부분)에 위치한 40만평정도의 임야에 '생애주기별 산림휴양복지숲'이 들어서게 된다고한다. 산림휴양복지숲안에는 개심사의 암자였던 남전(南殿)터가 남아있다. 이 남전때문에 그곳 계곡이 남전골로 불리고 있다. 이러한 사실을 놓고보면 산림휴양복지숲이 들어서려는 자리는 옛날에는 개심사 땅이었고 스님들이 공부하는 도량이었다는 것을 알수있다. 서산시에서 산림휴양복지숲을 조성하며 지금 이 폐사지터를 어떻게 하겠다는 대책이 없는 것도 걱정되는 부분이다. 서산시가 추진하는 '생애주기별 산림휴양복지숲'이 일반적인 자연휴양림인것 같지만 내용은 많이 다르다. 유아-청년 -장년-노년이라는 생애주기별로 숲을 꾸민다는 것인데 문제는 '산림레포츠시설'과 '수목장시설'이 들어서는 것이다. 일반 자연 휴양림이라면 환영할만 하지만 '레포츠시설'이 들어선다는 것은 문제가 다르다.
사찰옆에 레포츠 시설이?
개심사는 새로운 건물을 짓지 않고 옛것 그대로 백제문화를 보존하여 유명해진 곳이다. 잘 보존된 문화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곳이다. 그런데 프로그램중에 하나인 '산림레포츠시설'을 보면 이러한 천년고찰의 정서를 염두에 두지 않는 듯하다. 지금 개심사 윗쪽에 있는 보현선원에서 참선하는 스님들은 기압이 낮은 날이면 고속도로 차소리가 들린다고 한다. 만약 '롤러코스트형 공중놀이 시설', '행글라이더', 패러글라이딩, '야외공연장'등의 '레포츠시설'이 들어서면 소음문제가 발생하여 수행환경을 해치게 될 것이다. 지역민들이 수목장을 반대하고 있는만큼 소음을 일으키는 레포츠시설도 건립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다. 개심사의 수행환경이 지켜져서 서산시민은 물론 대한민국 국민들이 오래도록 찾는 사찰이 되길 바란다. (앞으로 9월과 12월에 2번의 설명회가 남아 있다.)
주차장 문제
질의 응답 시간에 많은 분들이 그렇치 않아도 4월 개심사 벗꽃피는 시기에 도로가 혼잡스러운데 자연휴양림까지 들어서면 그 혼잡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를 질문이 많았다. 현재 개심사 주차장문제는 누구나 공감하는 절실한 문제이다. 수덕사 주차장이 900대의 차가 주차할수 있는데 자연휴양림은 개심사 주차장을 포함해서 800대의 주차시설을 확보하겠다는 산림국장의 대답이 있었다. 그러나 주차장이 확보된다고 개심사 진입로 교통혼잡이 해결될 것 같지는 않다. 진입로 중간중간에 간이 주차시설이 건립되어야 하고 좁은 부분은 도로 확장이 되어야 한다.
휴양복지숲이 생기면 다른 휴양림처럼 입장료, 주차료를 받게 될 것이다. 가까운 용현자연휴양림의 경우 입장료는 1000원, 주차료 1500원받고있다. 개심사는 보물이 14종류가 있어도 입장료와 주차료를 받지 않는데 휴양복지숲의 주차료가 유료라면 문제가 발생할 것이다. 휴양복지숲 가까운쪽에 제1 주차장과 먼쪽에 제2 주차장을 만들어서 개심사와 가까운 제2주차장에서는 주차료를 받지 않는 것을 제안해 본다. 개심사 주차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휴양복지숲 제2주차장은 개심사 주차장과 되도록 가까이에 무료 주차장으로 건설되어야 할 것이다.
나아가서 신창저수지 도로 반대편 지금의 자전거도로를 연결하는 산책 길을 만들면 개심사와 자연휴양림을 찾은 사람들이 좋아할 것이며 유사시에는 교통체증을 해소하는데 좋을 것 같다. 개심사와 자연휴양림이 상호 보완적이고 상승할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 개심사신도들에게 자연휴양림 설명회를 개심사 자체로 시도할 필요가있다.
상가와 노점상 정비문제
개심사는 국가의 전통사찰 38호로 지정되었고, 서산 제4경으로 지정되었고, 대웅전(제143호), 아미타불좌상(제1619호), 영산회상괘불(제1264호), 달마대사관심론(제1915호)등 총 14종의 보물이 있다. 개심사를 '서산 제4경'으로 지정한 것은 누구인가? 서산시이다. 개심사를 전통사찰로 지정하고 14종류의 보물을 지정한 것은 누구인가? 국가이다. 개심사는 이미 서산시민의 개심사이고 대한민국의 공적자산이다. 공적자산에 대한 이해가 투철한 사람일수록 공심(公心)을 갖게 되어있다. 이런 시각에서 서산시는 개심사 일주문 아래 식당과노점을 정비하는 일을 휴양복지숲을 짓는 사업의 일환으로 포함시켜야한다. 지금 식당과 노점이 있는 곳은 '농림지역'이라서 관공서가 나서지 않으면 해결하기 어렵다. 식당과 노점이 있는 곳을 정비하는 일은 지역주민들이 실질적인 소득을 보장하는 일이다.
개심사의 요구사항
1. 매년 벗꽃이피는 봄이되면 개심사 진입로가 주차장이 될 정도로 복잡하니 휴양복지숲을 짓기전에 도로 확장과 주차문제를 먼저 해결하라.
2. 현재의 개심사 주차장과 최대한 가깝게 휴양복지숲 주차장을 지어서 벗꽃철 같은 유사시에 개심사를 찾는 방문객이 주차장을 무료로 사용할수 있도록 하라.
3. 생애주기별휴양복지숲은 이름만 '자연휴양림'이지 기존의 자연휴양림과 시설물 내용이 전혀 다르다. 기존의 자연휴양림은 '롤러코스트형 공중놀이 시설', '행글라이더', 패러글라이딩, '야외공연장'등의 '레포츠시설'이 없다. 소음문제가 발생하여 천녀동안 지켜져온 수행환경이 파괴되지 않도록 레포츠시설을 설치하지 마라.
4. 개심사 일주문아래 난립해있는 상점과 천막노점상을 정비하는 것은 '서산 제4경'을 방문하는 방문객에게 서산의 이미지를 좋게하는 일이며 노점상을 하는 지역민들의 소득을 높여주는 일이다. 서산시는 복지휴양숲 사업과 연계하여 환경미화차원에서 천막노점상 문제를 적극적으로 개선하라.
2021년 7월 일
개심사신도와 노점상인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