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진스님에 대한 국정원 사찰과 종단의 협력에 분노한다
명진스님에 대한 국정원 사찰과 종단의 협력에 분노한다
어제(2월19일) ytn 라디오 '이동형의 정면승부'에서 명진스님의 인터뷰를 들었다. 명진스님이 국가정보원에서 받은 사찰자료 중에서 몇가지 문장을 읽어주는데 그것만으로도 국정원과 종단의 민낯이 훤히 드러나는 충격적인 내용이었다. 그동안 명진스님에 대하여 나돌았던 소문들, 예를들어 차 한 대에 3억원하는 외제차 밴틀리를 탄다거나 몰레 사귀는 애인이 있다는 등의 소문은 모두 국정원이 만들어낸 유언비어 였다는 것이다. 명진스님이 읽어준 몇가지 문장을 인용해 본다.
“명진에 정부 발목잡기 행태에 일일이 대응 할 경우 명진의 대외 위상만 높여주니 전략적으로 대응하라.”
“조계종 종단 내부적으로 연임을 반드시 저지하도록 간접적 압박을 하고 자승에게 연임불가 당위성을 전달하고 명진 단속에 주력할 것을 당부한다.”
“언론 매체 보수단체를 통한 반명진 분위기 조성 병행-삼대 국민운동 단체등 보수권 대상 명진의 비이성적 반정부 형태 실상을 전달하여 소속회원들로 하여금 비난 댓글 달기를 전개하여 명진의 입지를 위축시킨다.”
“장기적으로 명진의 음주및 여러 가지 부조리 형태에 대한 감시 활동강화로 취약점을 발굴 도덕성에 타격을 준다.”
“자승에게 직영사찰 전환 조기집행은 물론, 종회의결사항에 대한 항명을 들어 호법부를 통한 징계절차에 착수토록 주지시킨다.”
명진스님이 들려준 이야기들을 살펴보면 국정원은 마치 조계종의 상부기관처럼 종단을 지휘하고 조정하였고 조계종단은 비굴하게도 국정원의 지휘를 받아 명진스님을 제적한 것이 드러났다. 조계종단에 속한 구성원중 한 사람으로서 분노를 감출수 없다. 자승 총무원장은 조계종을 대표하는 총무원장으로서 불교의 자주성과 독립성을 훼손하고 종단을 국정원의 하부조직으로 만들었다. 이것은 2008년 7월 29일 종로경찰서 소속 경찰이 지관 총무원장이 탄 차량을 검문한 ‘검문 사태’보다 더 심각한 불교탄압이자 망신이다.
종회의결사항에 대한 항명을 들어 호법부를 통한 징계절차에 착수토록 주지시킨다는 구체적인 지시사항에 따라 명진스님은 제적의 징계를 당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 것이 부당한 징계라는 것은 법원판결에 따라 불교신문이 명진스님에 대한 보도에 대해서 사과문을 게시하고 손해배상금 천만원을 낸 것에도 증명된다)
한 명의 국민이자 수행자인 명진스님에게 국가와 종단이 합동으로 여론조작으로 명예를 훼손하고 겁박하고 징계하는 폭력을 휘둘렀다. 명진스님에 대한 국가와 종단의 폭력을 방관하게 되면 앞으로 계속해서 양심있는 승려들이 피해를 당하게 될 것이다. 스님들과 불자들 그리고 양식있는 시민들이 연대하여 국정원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
국정원의 심부름꾼 노릇을 한 자승 전 총무원장에 대해서도 승풍을 추락시킨 책임을 물어 무겁게 징계 해야한다.(명진스님 도정스님 허정을 징계한 이유가 승풍실추였다) 명진스님에 대한 국정원 사찰이 천하에 사실로 드러난 지금, 그 일에 개입하여 불교독립성을 훼손한 종단은 불자들에게 반드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그리고 앞으로 승려들이 이 같은 피해를 당하는 일이 없도록 대책을 강구하길 강력히 요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