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지마니까야

[스크랩] 갈애의 부숨에 대한 큰 경

후박나무 (허정) 2009. 5. 16. 02:30

    38. 갈애의 부숨에 대한 큰 경[Mahātanhāsankhaya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 세존께서는 싸밧티 시의 제따바나에 있는 아니타삔디까 승원에 계셨다.


2. 그러나 그 때 어부의 아들 싸띠라는 수행승에게 ‘내가 세존께서 설하신 가르침을 알고 있기로는 바로 이 의식이 유전하고 윤회하는 것이지 다른 것이 아니다.’라는 삿된 견해가 생겨났다.

 

3. 그래서 많은 수행승들이 ‘어부의 아들 싸띠라는 수행승에게 이와 같이 ‘내가 세존께서 설하신 가르침을 알고 있기로는 바로 이 의식이 유전하고 윤회하는 것이지 다른 것이 아니다.’라는 삿된 견해가 생겨났다.’라고 들었다.  그래서 그들 수행승들은 어부의 아들 싸띠라는 수행승이 있는 곳을 찾았다. 가까이 가서 어부의 아들 싸띠라는 수행승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수행승들] “벗이여 싸띠여, ‘그대에게 이와 같이 ‘내가 세존께서 설하신 가르침을 알고 있기로는 바로 이 의식이 유전하고 윤회하는 것이지 다른 것이 아니다.’고 삿된 견해가 생겨났다.’는 것이 사실입니까?”

 [싸띠] “내가 세존께서 설하신 가르침을 알고 있기로는 바로 이 의식이 유전하고 윤회하는 것이지 다른 것이 아닙니다.”


4. 그러자 그들 수행승들은 어부의 아들 싸띠라는 수행승을 이와 같은 악한 견해로부터 벗어나게 하기 위해 추궁하고 규명하고 충고했다.

 

 [수행승들] “벗이여 싸띠여, 그렇게 말하지 마시오. 세존을 잘못 대변하지 마십시오. 세존을 잘못 대변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세존께서는 그처럼 말씀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세존께서는 조건에서 의식이 생겨난다는 것, 즉 조건 없이는 의식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여러 차례 법문으로 설하셨습니다.”

이와 같이 그들 수행승들이 추궁하고 규명하고 충고했지만, 어부의 아들 수행승 싸띠는 그 삿된 견해를 완강히 고집하고 그것에 집착하여 말했다.

 [싸띠] “내가 세존께서 설하신 가르침을 알고 있기로는 바로 이 의식이 유전하고 윤회하는 것이지 다른 것이 아닙니다.”


5. 그들 수행승들은 어부의 아들 수행승 싸띠를 이와 같은 삿된 견해에서 벗어나게 할 수 없었으므로 세존께서 계신 곳을 찾았다. 다가가서 세존께 인사를 드리고 한 쪽으로 물러앉았다. 한 쪽으로 물러앉은 그들 수행승들은 이와 같이 말했다.

 

 [수행승들] “어부의 아들 싸띠라는 수행승에게 ‘내가 세존께서 설하신 가르침을 알고 있기로는 바로 이 의식이 유전하고 윤회하는 것이지 다른 것이 아니다.’라는 삿된 견해가 생겨났습니다. 참으로 많은 수행승들이 ‘어부의 아들 싸띠라는 수행승에게 이와 같이 ‘내가 세존께서 설하신 가르침을 알고 있기로는 바로 이 의식이 유전하고 윤회하는 것이지 다른 것이 아니다.’라는 삿된 견해가 생겨났다.’라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들은 어부의 아들 싸띠라는 수행승이 있는 곳을 찾았습니다.

 

가까이 가서 어부의 아들 싸띠라는 수행승에게 이와 같이 말했습니다. ‘벗이여 싸띠여, 그대에게 이와 같이 ‘내가 세존께서 설하신 가르침을 알고 있기로는 바로 이 의식이 유전하고 윤회하는 것이지 다른 것이 아니다.’라는 나쁜 견해가 생겨났다.’는 것이 사실입니까? 그러자 싸띠는 ‘내가 세존께서 설하신 가르침을 알고 있기로는 바로 이 의식이 유전하고 윤회하는 것이지 다른 것이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저희들은  어부의 아들 싸띠를 이와 같이 삿된 견해로부터 벗어나게 하기 위해 추궁하고 규명하고 충고했다. ‘벗이여 싸띠여, 그렇게 하지 마시오. 세존을 잘못 대변하지 마십시오. 세존을 잘못 대변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세존께서는 그처럼 말씀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세존께서는 많은 법문에서 의식도 조건적으로 함께 생겨난다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조건 없이는 의식의 발생도 없습니다.

 

’ 이와 같이 우리들은 추궁하고 규명하고 충고했지만 어부의 아들 수행승 싸띠는 그 삿된 견해를 완강히 고집하고 그것에 집착하여 ‘내가 세존께서 설하신 가르침을 알고 있기로는 바로 이 의식이 유전하고 윤회하는 것이지 다른 것이 아닙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어부의 아들 수행승 싸띠를 이와 같이 삿된 견해로부터 벗어나게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이 일을 세존께 알립니다.”


6. 세존께서는 다른 수행승을 불러서 이와 같이 말했다.

 [세존] “수행승들이여, 오라. 그대는 어부의 아들 수행승 싸띠를 찾아가서 그에게 나의 이름으로 ‘벗이여, 싸띠여, 스승이 그대를 부르신다.’라고 알려라.”

 [수행승] “세존이시여, 알겠습니다.”

 

이와 같이 수행승들은 대답하고 수행승 싸띠에게 가서 ‘벗이여, 싸띠여, 우리의 스승이 그대를 부르십니다.’라고 알렸다.

 

어부의 아들 수행승 싸띠는 ‘벗이여, 알겠습니다.’라고 그 수행승에게 대답하고는 세존께서 계신 곳을 찾았다.

 

가까이 가서 세존께 인사를 드리고 한 쪽으로 물러앉았다. 한 쪽으로 물러앉은 어부의 아들 수행승 싸띠에게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7. [세존] “싸띠여, 그대에게 이와 같이 ‘내가 세존께서 설하신 가르침을 알고 있기로는, 바로 이 의식이 유전하고 윤회하는 것이지 다른 것이 아니다.’는 삿된 견해가 생겨났는가?”

 [싸띠] 세존이시여, 제게 이와 같이 ‘내가 세존께서 설하신 가르침을 알고 있기로는, 바로 이 의식이 유전하고 윤회하는 것이지 다른 것이 아니다.’는 견해가 생겨났습니다.”


8.[세존] “싸띠여, 어떠한 것이 그 의식인가?”

 [싸띠] “세존이시여, 그것을 말하고 느끼고 여기 저기 선행과 악행의 결과를 체험하는 것입니다.”고 대답했다.

 

 [세존] “이 어리석은 자여, 누구에게 내가 그런 가르침을 설했다는 것인가? 어리석은 자여, 조건에서 의식이 생겨난다는 것, 즉 조건 없이는 의식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여러 차례 법문으로 설하지 않았던가? 그러나 어리석은 자여, 그대는 스스로 잘못 해석하여 나를 잘못 대변하고, 스스로를 해치고 많은 해악을 쌓는다. 그것은 실로 그대를 오랜 세월 불이익과 고통으로 이끌 것이다.”


9. 그리고 세존께서는 수행승들에게 말씀하셨다.

 [세존] “수행승들이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 어부의 아들 수행승 싸띠가 가르침과 계율을 열중하는가?”

 [수행승들] “세존이시여, 그가 어떻게 그럴 수 있습니까. 세존이시여, 그렇지 않습니다.”


10. 이와 같이 말하자 어부의 아들 수행승 싸띠는 말없이 얼굴을 붉히고 어깨를 떨구고 고개를 숙이고 생각에 잠겨 대꾸 없이 앉아 있었다. 그러자 세존께서는 말없이 얼굴을 붉히고 어깨를 떨구고 고개를 숙이고 생각에 잠겨 대꾸 없이 앉아 있는 어부의 아들 수행승 싸띠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세존] “어리석은 자여, 그대는 자신의 삿된 견해에 대해 깨닫게 될 것이다. 이 점에 관해 나는 수행승들에게 질문하겠다.”


11. 그래서 세존께서는 수행승들에게 말했다.

 [세존] “수행승들이여, 그대들도 역시 내가 가르친 법에 관해 이 어부의 아들 수행승 싸띠가 스스로 잘못 이해하여 오히려 우리를 왜곡하고 스스로를 파괴하고 많은 해악을 낳은 것처럼, 그렇게 이해하는가?”

 [수행승들] “세존이시여, 아닙니다. 세존께서는 조건에서 의식이 생겨난다는 것, 즉 조건 없이는 의식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여러 차례 법문으로 설하셨습니다.”

 

 [세존] “수행승들이여, 그대들이 내가 가르친 법에 관해 이와 같이 아는 것은 훌륭하다. 여러 가지 법문으로 나는 조건에서 의식이 생겨난다는 것, 즉 조건 없이는 의식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설했다. 그러나 어부의 아들 수행승 싸띠는 스스로 잘못 파악함으로써 우리를 잘못 대변하고 자신을 해치고 많은 해악을 쌓는다. 그것은 실로 그를 오랜 세월 불이익과 고통으로 이끌 것이다.”


12. [세존] “수행승들이여, 의식은 어떠한 것도 그 조건에 의존하여 생겨나며, 그것이 일어나는 조건에 따라 이름 지어진다.

1) 시각을 조건으로 형상에 대한 의식이 생겨나는데 그것을 시각의식이라고 한다.

2) 청각을 조건으로 소리에 대한 의식이 생겨나는데 그것을 청각의식이라고 한다.

3) 후각을 조건으로 냄새에 대한 의식이 생겨나는데 그것을 후각의식이라고 한다.

4) 미각을 조건으로 맛에 대한 의식이 생겨나는데 그것을 미각의식이라고 한다.

5) 촉각을 조건으로 감촉에 대한 의식이 생겨나는데 그것을 촉각의식이라고 한다.

6) 정신을 조건으로 사물에 대한 의식이 생겨나는데 그것을 정신의식이라고 한다.


13. [세존] 예를 들어 수행승들이여, 불이란 그 연료에 따라서 이름 지어지는 것과 같다. 불이 장작으로 인해서 타게 되면 장작불이라고 불린다. 불이 나무 조각으로 인해서 타게 되면 모닥불이라고 불린다. 불이 섶에 의해서 타게 되면 그 때는 섶불이라고 불린다. 불이 쇠똥으로 인해서 타게 되면 쇠똥불이라고 불린다. 불이 왕겨로 인해서 타게 되면 왕겨불이라고 불린다. 불이 쓰레기로 인해서 타게 되면 쓰레기불이라고 불린다. 수행승들이여, 이와 같이 의식은 어떠한 것도 그 조건에 의존하여 생겨나며, 그것이 일어나는 조건에 따라 이름 지어진다.

 

1) 시각을 조건으로 형상에 대한 의식이 생겨나는데 그것을 시각의식이라고 한다.

2) 청각을 조건으로 소리에 대한 의식이 생겨나는데 그것을 청각의식이라고 한다.

3) 후각을 조건으로 냄새에 대한 의식이 생겨나는데 그것을 후각의식이라고 한다.

4) 미각을 조건으로 맛에 대한 의식이 생겨나는데 그것을 미각의식이라고 한다.

5) 촉각을 조건으로 감촉에 대한 의식이 생겨나는데 그것을 촉각의식이라고 한다.

6) 정신을 조건으로 사물에 대한 의식이 생겨나는데 그것을 정신의식이라고 한다.


14. [세존] “수행승들이여, ‘이것은 생겨난 것이다.’라고 보는가?”

 [수행승들] “세존이시여, 그렇습니다.”

 [세존] “수행승들이여, 이것은 자양분에서 생겨난 것인가?”

 [수행승들] “세존이시여, 그렇습니다.”

 [세존] “수행승들이여, 이것은 자양분이 소멸하면, 그 생겨난 것은 소멸하는  것인가?”

 [수행승들] “세존이시여, 그렇습니다.”


15. [세존] “수행승들이여, 이것이 생겨난 것인지 그렇지 않은지 분명하지 않을 때에 의심이 생겨나는가?”

 [수행승들] “세존이시여, 그렇습니다.”

 

 [세존] “수행승들이여, 이것은 자양분에서 생겨난 것인지 그렇지 않은지 분명하지 않을 때에 의심이 생겨나는가?”

 [수행승들] “세존이시여, 그렇습니다.”

 

 [세존] “수행승들이여, 자양분이 소멸하면, 그 생겨난 것이 소멸하는 것인지 그렇지 않은지 분명하지 않을 때에 의심이 생겨나는가?”

 [수행승들] “세존이시여, 그렇습니다.”


16. [세존] “수행승들이여, ‘이것이 생겨난 것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올바른 지혜로 보면 의심은 사라지는가?”

 [수행승들] “세존이시여, 그렇습니다.”

 

 [세존] “수행승들이여, ‘이것은 자양분에서 생겨난 것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올바른 지혜로 보면 의심은 사라지는가?”

 [수행승들] “세존이시여, 그렇습니다.”

 

 [세존] “수행승들이여, ‘자양분이 소멸하면, 그 생겨난 것이 소멸하는 것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올바른 지혜로 보면 의심은 사라지는가?”

 [수행승들] “세존이시여, 그렇습니다.”


17. [세존] “수행승들이여, ‘이것은 생겨난 것이다.’라고 그대들은 이것에 대하여 의심에서 벗어났는가?”

 [수행승들] “세존이시여, 그렇습니다.”

 

 [세존] “수행승들이여, ‘이것은 자양분에서 생겨난 것이다.’라고 그대들은 이것에 대하여 의심에서 벗어났는가?”

 [수행승들] “세존이시여, 그렇습니다.”

 

 [세존] “수행승들이여, ‘자양분이 소멸하면, 그 생겨난 것은 소멸하는 것이다.’라고 그대들은 이것에 대하여 의심에서 벗어났는가?”

 [수행승들] “세존이시여, 그렇습니다.”


18. [세존] “수행승들이여, ‘이것이 생겨난 것이다.’라고 그대들은 있는 그대로 올바른 지혜로 보는가?”

 [수행승들] “세존이시여, 그렇습니다.”

 

 [세존] “수행승들이여, ‘이것은 자양분에서 생겨난 것이다.’라고 그대들은 있는 그대로 올바른 지혜로 보는가?”

 [수행승들] “세존이시여, 그렇습니다.”

 

 [세존] “수행승들이여, ‘자양분이 소멸하면, 그 생겨난 것은 소멸하는 것이다.’라고 그대들은 있는 그대로 올바른 지혜로 보는가?”

 [수행승들] “세존이시여, 그렇습니다.”


19.[세존] “수행승들이여, 만약 그대들이 이와 같이 청정하고 이와 같이 고결한 관점이라도 그것에 집착하고 애착하고 추구하고 나의 것이라고 한다면, 수행승들이여, 그대들은 건너기 위해서 있지 붙잡기 위해 있는 것이 아닌 뗏목의 비유에 대한 법문을 안다고 볼 수 있는가?”

 [수행승들] “세존이시여,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 “만약 그대들이 이와 같이 청정하고 이와 같이 고결한 관점이라도 그것에 집착하지 않고 애착하지 않고 추구하지 않고 나의 것이라고 하지 않는다면, 수행승들이여, 그대들은 건너기 위해서 있지 붙잡기 위해 있는 것이 아닌 뗏목의 비유에 대한 법문을 안다고 볼 수 있는가?”

 [수행승들] “세존이시여, 그렇습니다.”


20.[세존] “수행승들이여, 이 자양분에 네 가지가 있는데 이미 생겨난 뭇삶의 생존을 위하고 다시 생겨나게 될 뭇삶의 이익을 위한 것이다. 네 가지 어떠한 것인가? 거칠거나 미세한 물질적인 자양분, 두 번째로는 감촉의 자양분, 세 번째는 의도의 자양분, 네 번째로는 의식의 자양분이 있다.


21. 수행승들이여, 이 네 가지 자양분들은 무엇을 토대로 하고, 무엇을 원인으로 하고, 무엇을 기원으로 하고, 무엇을 근원으로 하는가? 이러한 네 가지 자양분은 갈애를 토대로 하고, 갈애를 원인으로 하고, 갈애를 기원으로 하고, 갈애를 근원으로 한다.


22. 수행승들이여, 이 갈애는 무엇을 토대로 하고, 무엇을 원인으로 하고, 무엇을 기원으로 하고, 무엇을 근원으로 하는가? 이러한 갈애는 느낌을 토대로 하고, 느낌을 원인으로 하고, 느낌을 기원으로 하고, 느낌을 근원으로 한다.


23. 수행승들이여, 이 느낌은 무엇을 토대로 하고, 무엇을 원인으로 하고, 무엇을 기원으로 하고, 무엇을 근원으로 하는가? 이러한 느낌은 접촉을 토대로 하고, 접촉을 원인으로 하고, 접촉을 기원으로 하고, 접촉을 근원으로 한다.


24. 수행승들이여, 이 접촉은 무엇을 토대로 하고, 무엇을 원인으로 하고, 무엇을 기원으로 하고, 무엇을 근원으로 하는가? 이러한 접촉은 여섯 감역을 토대로 하고, 여섯 감역을 원인으로 하고, 여섯 감역을 기원으로 하고, 여섯 감역을 근원으로 한다.


25. 수행승들이여, 이 여섯 감역은 무엇을 토대로 하고, 무엇을 원인으로 하고, 무엇을 기원으로 하고, 무엇을 근원으로 하는가? 이러한 여섯 감역은 명색을 토대로 하고, 명색을 원인으로 하고, 명색을 기원으로 하고, 명색을 근원으로 한다.

 

26. 수행승들이여, 이 명색은 무엇을 토대로 하고, 무엇을 원인으로 하고, 무엇을 기원으로 하고, 무엇을 근원으로 하는가? 이러한 명색은 의식을 토대로 하고, 의식을 원인으로 하고, 의식을 기원으로 하고, 의식을 근원으로 한다.


27. 수행승들이여, 이 의식은 무엇을 토대로 하고, 무엇을 원인으로 하고, 무엇을 기원으로 하고, 무엇을 근원으로 하는가? 이러한 의식은 형성을 토대로 하고, 형성을 원인으로 하고, 형성을 기원으로 하고, 형성을 근원으로 한다.


28. 수행승들이여, 이 형성은 무엇을 토대로 하고, 무엇을 원인으로 하고, 무엇을 기원으로 하고, 무엇을 근원으로 하는가? 이러한 형성은 무명을 토대로 하고, 무명을 원인으로 하고, 무명을 기원으로 하고, 무명을 근원으로 한다.


29. 수행승들이여, 무명을 조건으로 형성이 생겨나고, 형성을 조건으로 의식이 생겨나며, 의식을 조건으로 명색이 생겨나고, 명색을 조건으로 여섯 감역이 생겨나며, 여섯 감역을 조건으로 접촉이 생겨나고, 접촉을 조건으로 느낌이 생겨나며, 느낌을 조건으로 갈애가 생겨나고, 갈애를 조건으로 집착이 생겨나며, 집착을 조건으로 존재가 생겨나고, 존재를 조건으로 태어남이 생겨나며, 태어남을 조건으로 늙고 죽음, 우울, 슬픔, 고통, 근심, 불안이 생겨난다. 이와 같이 해서 모든 괴로움의 다발이 함께 생겨난다.”


30.[세존] “수행승들이여, 태어남을 조건으로 늙고 죽음이 생겨난다고 했는데, 늙고 죽음은 태어남을 조건으로 하는가 아니면 이것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수행승들] “세존이시여, 늙고 죽음은 태어남을 조건으로 생겨납니다. 그래서 이것에 대하여 이와 같이 ‘태어남을 조건으로 늙고 죽음이 생겨난다.’고 생각합니다.”


31.[세존] “수행승들이여, 존재를 조건으로 태어남이 생겨난다고 했는데, 태어남은 존재를 조건으로 생겨나는가 아니면 이것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수행승들] “세존이시여, 태어남은 존재를 조건으로 생겨납니다. 그래서 이것에 대하여 이와 같이 ‘존재를 조건으로 태어남이 생겨난다.’고 생각합니다.”


32.[세존] “수행승들이여, 집착을 조건으로 존재가 생겨난다고 했는데, 존재는 집착을 조건으로 생겨나는가 아니면 이것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수행승들] “세존이시여, 존재는 집착을 조건으로 생겨납니다. 그래서 이것에 대하여 이와 같이 ‘집착을 조건으로 존재가 생겨난다.’고 생각합니다.”


33.[세존] “수행승들이여, 갈애를 조건으로 집착이 생겨난다고 했는데, 집착은 갈애를 조건으로 생겨나는가 아니면 이것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수행승들] “세존이시여, 집착은 갈애를 조건으로 생겨납니다. 그래서 이것에 대하여 이와 같이 ‘갈애를 조건으로 집착이 생겨난다.’고 생각합니다.”


34.[세존] “수행승들이여, 느낌을 조건으로 갈애가 생겨난다고 했는데, 갈애는 느낌을 조건으로 생겨나는가 아니면 이것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수행승들] “세존이시여, 갈애는 느낌을 조건으로 생겨납니다. 그래서 이것에 대하여 이와 같이 ‘느낌을 조건으로 갈애가 생겨난다.’고 생각합니다.”


35.[세존] “수행승들이여, 접촉을 조건으로 느낌이 생겨난다고 했는데, 느낌은 접촉을 조건으로 생겨나는가 아니면 이것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수행승들] “세존이시여, 느낌은 접촉을 조건으로 생겨납니다. 그래서 이것에 대하여 이와 같이 ‘접촉을 조건으로 느낌이 생겨난다.’고 생각합니다.”


36.[세존] “수행승들이여, 여섯 감역을 조건으로 접촉이 생겨난다고 했는데, 접촉은 여섯 감역을 조건으로 생겨나는가 아니면 이것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수행승들] “세존이시여, 접촉은 여섯 감역을 조건으로 생겨납니다. 그래서 이것에 대하여 이와 같이 ‘여섯 감역을 조건으로 접촉이 생겨난다.’고 생각합니다.”


37.[세존] “수행승들이여, 명색을 조건으로 여섯 감역이 생겨난다고 했는데, 여섯 감역은 명색을 조건으로 생겨나는가 아니면 이것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수행승들] “세존이시여, 여섯 감역은 명색을 조건으로 생겨납니다. 그래서 이것에 대하여 이와 같이 ‘명색을 조건으로 여섯 감역이 생겨난다.’고 생각합니다.”


38.[세존] “수행승들이여, 의식을 조건으로 명색이 생겨난다고 했는데, 명색은 의식을 조건으로 생겨나는가 아니면 이것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수행승들] “세존이시여, 명색은 의식을 조건으로 생겨납니다. 그래서 이것에 대하여 이와 같이 ‘의식을 조건으로 명색이 생겨난다.’고 생각합니다.”



39.[세존] “수행승들이여, 형성을 조건으로 의식이 생겨난다고 했는데, 의식은 형성을 조건으로 생겨나는가 아니면 이것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수행승들] “세존이시여, 의식은 형성을 조건으로 생겨납니다. 그래서 이것에 대하여 이와 같이 ‘형성을 조건으로 의식이 생겨난다.’고 생각합니다.”


40.[세존] “수행승들이여, 무명을 조건으로 형성이 생겨난다고 했는데, 형성은 무명을 조건으로 생겨나는가 아니면 이것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수행승들] “세존이시여, 형성은 무명을 조건으로 생겨납니다. 그래서 이것에 대하여 이와 같이 ‘무명을 조건으로 형성이 생겨난다.’고 생각합니다.”


41. [세존] “수행승들이여, 훌륭하다. 그대들이 이처럼 말한다면, 나도 또한 이와 같이 말한다. 이것이 있을 때 저것이 있으며, 이것이 생겨남으로써 저것이 생겨난다. 즉, 무명을 조건으로 형성이 생겨나고, 형성을 조건으로 의식이 생겨나며, 의식을 조건으로 명색이 생겨나고, 명색을 조건으로 여섯 감역이 생겨나며, 여섯 감역을 조건으로 접촉이 생겨나고, 접촉을 조건으로 느낌이 생겨나며, 느낌을 조건으로 갈애가 생겨나고, 갈애를 조건으로 집착이 생겨나며, 집착을 조건으로 존재가 생겨나고, 존재를 조건으로 태어남이 생겨나며, 태어남을 조건으로 늙고 죽음, 우울, 슬픔, 고통, 근심, 불안이 생겨난다. 이와 같이 해서 모든 괴로움의 다발이 함께 생겨난다.”


42. 그러나 무명이 남김없이 사라져 소멸하면 형성이 소멸하고, 형성이 소멸하면 의식이 소멸하며, 의식이 소멸하면 명색이 소멸하고, 명색이 소멸하면 여섯 감역이 소멸하며, 여섯 감역이 소멸하면 접촉이 소멸하고, 접촉이 소멸하면 느낌이 소멸하며, 느낌이 소멸하면 갈애가 소멸하고, 갈애가 소멸하면 집착이 소멸하며, 집착이 소멸하면 존재가 소멸하고, 존재가 소멸하면 태어남이 소멸하며, 태어남이 소멸하면 늙고 죽음, 우울, 슬픔, 고통, 근심, 불안이 소멸한다. 이와 같이 해서 모든 괴로움의 다발들이 소멸한다.”


43.[세존] “수행승들이여, 태어남이 사라짐으로써 늙고 죽음이 사라진다고 했는데, 늙고 죽음은 태어남이 사라짐으로써 사라지는가 아니면, 이것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수행승들] “세존이시여, 늙고 죽음은 태어남이 사라짐으로써 사라집니다. 그래서 이것에 대하여 이와 같이 ‘태어남을 사라짐으로써 늙고 죽음이 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44.[세존] “수행승들이여, 존재가 사라짐으로써 태어남이 사라진다고 했는데, 태어남은 존재가 사라짐으로써 사라지는가 아니면, 이것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수행승들] “세존이시여, 태어남은 존재가 사라짐으로써 사라집니다. 그래서 이것에 대하여 이와 같이 ‘존재가 사라짐으로써 태어남이 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45.[세존] “수행승들이여, 집착이 사라짐으로써 존재가 사라진다고 했는데, 존재는 집착이 사라짐으로써 사라지는가 아니면, 이것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수행승들] “세존이시여, 존재는 집착이 사라짐으로써 사라집니다. 그래서 이것에 대하여 이와 같이 ‘집착이 사라짐으로써 존재가 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46.[세존] “수행승들이여, 갈애가 사라짐으로써 집착이 사라진다고 했는데, 집착은 갈애가 사라짐으로써 사라지는가 아니면, 이것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수행승들] “세존이시여, 집착은 갈애가 사라짐으로 사라집니다. 그래서 이것에 대하여 이와 같이 ‘갈애가 사라짐으로써 집착이 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47.[세존] “수행승들이여, 느낌이 사라짐으로써 갈애가 사라진다고 했는데, 갈애는 느낌이 사라짐으로써 사라지는가 아니면, 이것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수행승들] “세존이시여, 갈애는 느낌이 사라짐으로써 사라집니다. 그래서 이것에 대하여 이와 같이 ‘느낌이 사라짐으로써 갈애가 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48.[세존] “수행승들이여, 접촉이 사라짐으로써 느낌이 사라진다고 했는데, 느낌은 접촉이 사라짐으로써 사라지는가 아니면, 이것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수행승들] “세존이시여, 느낌은 접촉이 사라짐으로써 사라집니다. 그래서 이것에 대하여 이와 같이 ‘접촉이 사라짐으로써 느낌이 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49.[세존] “수행승들이여, 여섯 감역이 사라짐으로써 접촉이 사라진다고 했는데, 접촉은 여섯 감역이 사라짐으로써 사라지는가 아니면, 이것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수행승들] “세존이시여, 접촉은 여섯 감역이 사라짐으로써 사라집니다. 그래서 이것에 대하여 이와 같이 ‘여섯 감역이 사라짐으로써 접촉이 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50.[세존] “수행승들이여, 명색이 사라짐으로써 여섯 감역이 사라진다고 했는데, 여섯 감역은 명색이 사라짐으로써 사라지는가 아니면, 이것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수행승들] “세존이시여, 여섯 감역은 명색이 사라짐으로써 사라집니다. 그래서 이것에 대하여 이와 같이 ‘명색이 사라짐으로써 여섯 감역이 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51.[세존] “수행승들이여, 의식이 사라짐으로써 명색이 사라진다고 했는데, 명색은 의식이 사라짐으로써 사라지는가 아니면, 이것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수행승들] “세존이시여, 명색은 의식이 사라짐으로써 사라집니다. 그래서 이것에 대하여 이와 같이 ‘의식이 사라짐으로써 명색이 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52.[세존] “수행승들이여, 형성이 사라짐으로써 의식이 사라진다고 했는데, 의식은 형성이 사라짐으로써 사라지는가 아니면, 이것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수행승들] “세존이시여, 의식은 형성이 사라짐으로써 사라집니다. 그래서 이것에 대하여 이와 같이 ‘형성이 사라짐으로써 의식이 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53.[세존] “수행승들이여, 무명이 사라짐으로써 형성이 사라진다고 했는데, 형성은 무명이 사라짐으로써 사라지는가 아니면, 이것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수행승들] “세존이시여, 형성은 무명이 사라짐으로써 사라집니다. 그래서 이것에 대하여 이와 같이 ‘무명이 사라짐으로써 형성이 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54. [세존] “수행승들이여, 훌륭하다. 그대들이 이처럼 말한다면, 나도 또한 이와 같이 말한다. 이것이 없을 때 저것이 없으며, 이것이 소멸함으로써 저것이 소멸한다. 즉, 무명이 남김없이 사라져 소멸하면 형성이 소멸하고, 형성이 소멸하면 의식이 소멸하며, 의식이 소멸하면 명색이 소멸하고, 명색이 소멸하면 여섯 감역이 소멸하며, 여섯 감역이 소멸하면 접촉이 소멸하고, 접촉이 소멸하면 느낌이 소멸하며, 느낌이 소멸하면 갈애가 소멸하고, 갈애가 소멸하면 집착이 소멸하며, 집착이 소멸하면 존재가 소멸하고, 존재가 소멸하면 태어남이 소멸하며, 태어남이 소멸하면 늙고 죽음, 우울, 슬픔, 고통, 근심, 불안이 소멸한다. 이와 같이 해서 모든 괴로움의 다발들이 소멸한다.”


55. [세존] “수행승들이여, 그대들은 이와 같이 알고 이와 같이 보아서 ‘우리는 과거세에 있었을까? 우리는 과거세에 없었을까? 우리는 과거세에 무엇이었을까? 우리는 과거세에 어떻게 지냈을까? 우리는 과거세에 무엇이었다가 무엇으로 변했을까?’라고 과거로 치달을 수 있는가?”

 [수행승들] “세존이시여, 그럴 수 없습니다.”

 

 [세존] “수행승들이여, 그대들은 이와 같이 알고 이와 같이 보아서 ‘우리는 미래세에 있을까? 우리는 미래세에 없을까? 우리는 미래세에 무엇이 될까? 우리는 미래세에 어떻게 지낼까? 우리는 미래세에 무엇이 되어 무엇으로 변할까?’라고 미래로 치달을 수 있는가?”

 [수행승들] “세존이시여, 그럴 수 없습니다.”

 

 [세존] “수행승들이여, 그대들은 이와 같이 알고 이와 같이 보아서 ‘우리는  있는가? 우리는 없는가? 우리는 무엇인가? 우리는 어떻게 있는가? 이 존재는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라고 또한 현세에 이것에 대해 안으로 의심할 수 있는가?”

 [수행승들] “세존이시여, 그럴 수 없습니다.”


56. [세존] “수행승들이여, 그대들은 이와 같이 알고 이와 같이 보아서 ‘스승은 우리에게 존경받고 있다. 스승에 대하여 존경하므로 우리가 이와 같이 말한다.’고 말할 수 있는가?”

 [수행승들] “세존이시여, 그럴 수 없습니다.”

 

 [세존] “수행승들이여, 그대들은 이와 같이 알고 이와 같이 보아서 ‘수행자가 우리에게 이렇게 말한다. 다른 수행자도 이와 같이 말한다. 그러나 우리는 이와 같이 말하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는가?”

 [수행승들] “세존이시여, 그럴 수 없습니다.”

 

 [세존] “수행승들이여, 그대들은 이와 같이 알고 이와 같이 보아서 다른 스승을 인정할 수 있는가?”

 [수행승들] “세존이시여, 그럴 수 없습니다.”

 

 [세존] “수행승들이여, 그대들은 이와 같이 알고 이와 같이 보아서 배우지 못한 수행자들이나 성직자들의 터부나 떠들썩한 논쟁이나 복점을 진실로서 받아들일 수 있는가?”

 [수행승들] “세존이시여, 그럴 수 없습니다.”

 

 [세존] “수행승들이여, 그대들은 스스로 알고 스스로 보고 스스로 깨달은 것만을 말하는 것이 옳은가?”

 [수행승들] “세존이시여, 그렇습니다.”


57. [세존] “수행승들이여, 훌륭하다. 수행승들이여, 나는 그대들을 현세에 유익한 가르침이며, 시간을 초월하는 가르침이며, 와서 보라고 할 만한 가르침이며, 승화시키는 가르침이며, 슬기로운 이 하나 하나에게 알려지는 가르침으로 이끌어왔다. 왜냐하면, 현세에 유익한 가르침이며, 시간을 초월하는 가르침이며, 와서 보라고 할만한 가르침이며, 승화시키는 가르침이며, 슬기로운 이 하나 하나에게 알려지는 가르침이라고 말한 것은 이것과 관련하여 말한 것이기 때문이다.


58. 그런데 수행승들이여, 세 가지 일이 조화가 되어 입태가 이루어진다. 이 세상에서 어머니와 아버지가 결합하더라도, 어머니에게 아직 경수가 없고, 태어나야 할 존재가 현존하지 않으면, 입태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 세상에서 어머니와 아버지가 결합하고, 어머니에게 경수가 있더라도, 태어나야 할 존재가 현존하지 않으면, 입태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 세상에서 어머니와 아버지가 결합하더라도, 어머니에게 아직 경수가 있고, 태어나야 할 존재가 현존하여, 이러한 세 가지 일이 조화가 되어 입태가 이루어진다.


59. 그리고 수행승들이여, 어머니는 아홉 달이나 열 달 동안 모태에 태아를 무거운 짐처럼 크게 염려하며 보존한다. 수행승들이여, 어머니는 아홉 달이나 열 달이 지나면 그 무거운 짐처럼 크게 염려하며 출산하고 어린아이가 태어나면, 자신의 피로 키운다. 수행승들이여, 참으로 고귀한 자의 계율에 따르면, 피는 모유를 말하기 때문이다. 수행승들이여, 그 어린아이는 성장함에 따라, 감관들이 성숙함에 따라, 어린아이의 장난감, 예를 들어 장난감 쟁기, 자치기, 재주넘기, 장난감 풍차, 야자 잎으로 만든 장난감 차, 작은 수레, 작은 화살 등을 가지고 논다. 수행승들이여, 그 어린아이는 성장함에 따라, 감관들이 성숙함에 따라, 다섯 가지 감각적 쾌락에 대한 욕망의 종류를 부여받고 갖추게 되어 그것들을 즐긴다.

 

즉 바라고 원하고 사랑스럽고 마음에 들고 아름답고 감각적 쾌락을 수반하고 유혹적인, 시각에 의해 인식되는 형상, 바라고 원하고 사랑스럽고 마음에 들고 아름답고 감각적 쾌락을 수반하고 유혹적인, 청각에 의해 인식되는 소리, 바라고 원하고 사랑스럽고 마음에 들고 아름답고 감각적 쾌락을 수반하고 유혹적인, 후각에 의해 인식되는 냄새, 바라고 원하고 사랑스럽고 마음에 들고 아름답고 감각적 쾌락을 수반하고 유혹적인, 미각에 의해 인식되는 맛, 바라고 원하고 사랑스럽고 마음에 들고 아름답고 감각적 쾌락을 수반하고 유혹적인 촉각에 의해 인식되는 감촉이라는 욕망의 종류를 부여받고 갖추게 되어 그것들을 즐긴다.


60. 그리고 그는 시각으로 형상을 보고, 사랑스런 형상에는 애착하고 사랑스럽지 않은 형상에는 혐오한다. 그는 몸에 대한 새김을 확립하지 못하고 한량  없는 마음을 갖지 못한다. 그래서 그는 악하고 불건전한 상태가 남김없이 제거되는 마음에 의한 해탈과 지혜에 의한 해탈을 있는 그대로 알지 못한다. 그는 호감과 혐오에 따라 그가 경험하는 어떠한 느낌이든지, 즐겁거나 괴롭거나 즐겁지도 괴롭지도 않은 느낌이거나 그 느낌을 기뻐하고 환영하고 탐닉한다. 그 느낌을 기뻐하고 환영하고 탐닉하는 자에게 환락이 생긴다. 그 느낌에 대한 환락이 집착이다. 그 집착을 조건으로 존재가 생겨나고 존재를 조건으로 태어남이 생겨난다. 태어남을 조건으로 늙고 죽음, 우울, 슬픔, 고통, 근심, 불안이 생겨난다. 이와 같이 모든 괴로움의 다발이 함께 생겨난다.


61. 그리고 그는 청각으로 소리를 듣고, 사랑스런 소리에는 애착하고 사랑스럽지 않은 소리에 혐오한다. 그는 몸에 대한 새김을 확립하지 못하고 한량   없는 마음을 갖지 못한다. 그래서 그는 악하고 불건전한 상태가 남김없이 제거되는 마음에 의한 해탈과 지혜에 의한 해탈을 있는 그대로 알지 못한다. 그는 호감과 혐오에 따라 그가 경험하는 어떠한 느낌이든지, 즐겁거나 괴롭거나 즐겁지도 괴롭지도 않은 느낌이거나 그 느낌을 기뻐하고 환영하고 탐닉한다. 그 느낌을 기뻐하고 환영하고 탐닉하는 자에게 환락이 생긴다. 그 느낌에 대한 환락이 집착이다. 그 집착을 조건으로 존재가 생겨나고 존재를 조건으로 태어남이 생겨난다. 태어남을 조건으로 늙고 죽음, 우울, 슬픔, 고통, 근심, 불안이 생겨난다. 이와 같이 모든 괴로움의 다발이 함께 생겨난다.

 

62. 그리고 그는 후각으로 냄새를 맡고, 사랑스런 냄새에는 애착하고 사랑스럽지 않은 냄새에 혐오한다. 그는 몸에 대한 새김을 확립하지 못하고 한량   없는 마음을 갖지 못한다. 그래서 그는 악하고 불건전한 상태가 남김없이 제거되는 마음에 의한 해탈과 지혜에 의한 해탈을 있는 그대로 알지 못한다. 그는 호감과 혐오에 따라 그가 경험하는 어떠한 느낌이든지, 즐겁거나 괴롭거나 즐겁지도 괴롭지도 않은 느낌이거나 그 느낌을 기뻐하고 환영하고 탐닉한다. 그 느낌을 기뻐하고 환영하고 탐닉하는 자에게 환락이 생긴다. 그 느낌에 대한 환락이 집착이다. 그 집착을 조건으로 존재가 생겨나고 존재를 조건으로 태어남이 생겨난다. 태어남을 조건으로 늙고 죽음, 우울, 슬픔, 고통, 근심, 불안이 생겨난다. 이와 같이 모든 괴로움의 다발이 함께 생겨난다.


63. 그리고 그는 미각으로 맛을 맛보고, 사랑스런 맛에는 애착하고 사랑스럽지 않은 맛에 혐오한다. 그는 몸에 대한 새김을 확립하지 못하고 한량   없는 마음을 갖지 못한다. 그래서 그는 악하고 불건전한 상태가 남김없이 제거되는 마음에 의한 해탈과 지혜에 의한 해탈을 있는 그대로 알지 못한다. 그는 호감과 혐오에 따라 그가 경험하는 어떠한 느낌이든지, 즐겁거나 괴롭거나 즐겁지도 괴롭지도 않은 느낌이거나 그 느낌을 기뻐하고 환영하고 탐닉한다. 그 느낌을 기뻐하고 환영하고 탐닉하는 자에게 환락이 생긴다. 그 느낌에 대한 환락이 집착이다. 그 집착을 조건으로 존재가 생겨나고 존재를 조건으로 태어남이 생겨난다. 태어남을 조건으로 늙고 죽음, 우울, 슬픔, 고통, 근심, 불안이 생겨난다. 이와 같이 모든 괴로움의 다발이 함께 생겨난다.


64. 그리고 그는 촉각으로 감촉을 느끼고, 사랑스런 감촉에는 애착하고 사랑스럽지 않은 감촉에 혐오한다. 그는 몸에 대한 새김을 확립하지 못하고 한량  없는 마음을 갖지 못한다. 그래서 그는 악하고 불건전한 상태가 남김없이 제거되는 마음에 의한 해탈과 지혜에 의한 해탈을 있는 그대로 알지 못한다. 그는 호감과 혐오에 따라 그가 경험하는 어떠한 느낌이든지, 즐겁거나 괴롭거나 즐겁지도 괴롭지도 않은 느낌이거나 그 느낌을 기뻐하고 환영하고 탐닉한다. 그 느낌을 기뻐하고 환영하고 탐닉하는 자에게 환락이 생긴다. 그 느낌에 대한 환락이 집착이다. 그 집착을 조건으로 존재가 생겨나고 존재를 조건으로 태어남이 생겨난다. 태어남을 조건으로 늙고 죽음, 우울, 슬픔, 고통, 근심, 불안이 생겨난다. 이와 같이 모든 괴로움의 다발이 함께 생겨난다.


65. 그리고 그는 정신으로 사물을 인식하고, 사랑스런 사물에는 애착하고 사랑스럽지 않은 사물에 혐오한다. 그는 몸에 대한 새김을 확립하지 못하고 한량없는 마음을 갖지 못한다. 그래서 그는 악하고 불건전한 상태가 남김없이 제거되는 마음에 의한 해탈과 지혜에 의한 해탈을 있는 그대로 알지 못한다. 그는 호감과 혐오에 따라 그가 경험하는 어떠한 느낌이든지, 즐겁거나 괴롭거나 즐겁지도 괴롭지도 않은 느낌이거나 그 느낌을 기뻐하고 환영하고 탐닉한다. 그 느낌을 기뻐하고 환영하고 탐닉하는 자에게 환락이 생긴다. 그 느낌에 대한 환락이 집착이다. 그 집착을 조건으로 존재가 생겨나고 존재를 조건으로 태어남이 생겨난다. 태어남을 조건으로 늙고 죽음, 우울, 슬픔, 고통, 근심, 불안이 생겨난다. 이와 같이 모든 괴로움의 다발이 함께 생겨난다.

 

66. 수행승들이여, 이렇게 오신 님, 공양 받을만한 님, 올바로 원만히 깨달은 님, 명지와 덕행을 갖추신 님, 바른 길로 잘 가신 님, 세상을 이해하는 님,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르신 님, 사람들을 길들이시는 님, 신들과 인간의 스승이신 님, 부처님이신 세존은 세상에 나타난다. 그는 이 신들의 세계, 악마들의 세계, 하느님들의 세계, 성직자들과 수행자들의 후예들, 그리고 왕들과 백성의 세계에 관해 스스로 알고 깨달아 가르친다. 그는 처음도 착하고, 중간도 착하고, 끝도 착하고, 의미를 갖추고, 표현을 갖춘 가르침을 설하고, 충만하고 순결하고 청정한 삶을 가르친다.


67. 그래서 장자나 장자의 아들이나 다른 종족의 출신자가 그 가르침을 듣게 된다. 그 가르침을 듣고 여래에 대한 확신을 얻는다. 여래에 대한 확신을 얻게 된 그는  ‘집에서 사는 것은 번잡하고 티끌로 가득 차 있지만 출가는 자유로운 공간과 같다. 집에서 사는 자는 충만하고 순결한 진주처럼 잘 연마된 청정한 삶을 살기가 어렵다. 자, 나는 머리를 깎고 가사를 입고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하여 수행승이 되는 것이 어떨까?’라고 이와 같이 생각한다. 그는 나중에 작은 재물을 버리고, 또는 큰 재물을 버리고, 그리고 적은 친지를 버리고, 또는 많은 친지를 버리고,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하여 수행승이 된다.


68. 이와 같이, 그는 출가해서 수행승이 배워야 할 생활규칙을 갖추어 살아있는 생명을 죽이는 것을 버리고, 살아있는 생명을 죽이는 것을 떠나고, 몽둥이를 버리고 칼을 버리고, 부끄러워하고, 자비로운 마음으로 모든 살아있는 생명을 가엾고 불쌍히 여긴다. 주지 않은 것을 빼앗는 것을 버리고, 주지 않은 것을 빼앗는 것을 떠나고, 주는 것을 받고, 주는 것에 따르고, 훔치지 않은 깨끗한 것으로 살아간다. 순결하지 못한 삶을 버리고, 청정하지 못한 삶을 멀리하고, 음욕을 일삼는 세속적인 것을 떠난다.


69. 그는 거짓말을 버리고, 거짓을 떠나고, 진실을 말하고, 신뢰할 만하고, 의지할 만하고, 세상을 속이지 않는다. 중상을 버리고, 중상에서 떠나고, 여기서 듣고 저기에 옮겨 사람들 사이를 이간함이 없이, 저기서 듣고 여기에 옮겨서 사람들 사이를 이간함이 없이, 그래서 사이가 멀어진 자를 화해시키고, 화해한 자를 돕고, 화해에 흐뭇해하고, 화해를 즐기고, 화해를 기뻐하고, 화해하는 말을 한다. 욕지거리를 버리고 욕지거리에 떠나고 온화하여 귀에 듣기 좋고 사랑스럽고 흐뭇하고 우아하고 많은 사람이 좋아하고 많은 사람이 마음에 들어 하는 그러한 말을 한다. 꾸며대는 말을 버리고, 꾸며대는 말을 떠나고, 적당한 때에 말하고, 사실을 말하고, 유익한 말을 하고, 가르침을 말하고, 계율을 말하고, 새길 가치가 있고, 이유가 있고, 신중하고, 이익을 가져오는 말을 때에 맞춰 한다.


70. 그는 종자나 식물을 해치는 것에서도 떠난다. 하루 한 번 식사하고, 밤에는 식사하지 않으며, 때 아닌 때에 먹는 것을 떠난다. 노래·춤·음악·연극 등을 보는 것을 떠난다. 꽃다발·향료·크림을 가지고 화장하고 장식하는 것에서 떠난다. 높은 침대, 큰 침대에서 떠난다. 금은을 받는 것에서 떠난다. 날곡식을 받는 것에서 떠난다. 날고기를 받는 것에서 떠난다. 여인이나 여자이이를 받는 것에서 떠난다. 하녀나 하인을 받는 것에서 떠난다. 산양이나 양을 받는 것에서 떠난다. 닭이나 돼지를 받는 것에서 떠난다. 코끼리나 소나 암말, 수말을 받는 것에서 떠난다. 전답이나 땅을 받는 것에서 떠난다. 심부름을 보내거나 가는 것에서 떠난다. 사고파는 것을 떠난다. 저울을 속이고, 화폐를 속이고, 도량을 속이는 것에서 떠난다. 사기·기만·간계·부정에서 떠난다. 절단하고 살육하고 포박하고 노략하고 약탈하고 폭행하는 것에서 떠난다.


71. 그는 옷은 몸을 보호하는 것으로 족하게 걸치고, 식사는 배를 유지하는 것으로 족하게 하고, 어디에 가든지 오로지 이것들만을 가지고 간다. 마치 날개를 가진 새가 어디로 날든지 날개를 유일한 짐으로 하늘을 날듯이, 이와 같이 수행승은 옷은 몸을 보호하는 것으로 족하게 걸치고, 식사는 배를 유지하는 것으로 족하게 하고, 어디에 가든지 오로지 이것들만 가지고 간다. 그는 고귀한 여러 가지 계율을 갖추고 안으로 허물이 없는 행복을 느낀다.


72. 그는 시각으로 형상을 보지만 그 인상에 집착하지 않고 그 특징에 집착하지 않는다. 만약 그가 시각능력을 잘 다스리지 않으면, 탐욕, 근심, 악하고 불건전한 상태가 그를 침범할 것이므로, 절제의 길을 따르고, 시각능력을 보호하고, 시각능력을 수호한다.


73. 그는 청각으로 소리를 듣지만 그 인상에 집착하지 않고 그 특징에 집착하지 않는다. 만약 그가 청각능력을 잘 다스리지 않으면, 탐욕, 근심, 악하고 불건전한 상태가 그를 침범할 것이므로, 절제의 길을 따르고, 청각능력을 보호하고, 청각능력을 수호한다.


74. 그는 후각으로 냄새를 맡지만 그 인상에 집착하지 않고 그 특징에 집착하지 않는다. 만약 그가 후각능력을 잘 다스리지 않으면, 탐욕, 근심, 악하고 불건전한 상태가 그를 침범할 것이므로, 절제의 길을 따르고, 후각능력을 보호하고, 후각능력을 수호한다.


75. 그는 미각으로 맛을 맛보지만 그 인상에 집착하지 않고 그 특징에 집착하지 않는다. 만약 그가 미각능력을 잘 다스리지 않으면, 탐욕, 근심, 악하고 불건전한 상태가 그를 침범할 것이므로, 절제의 길을 따르고, 미각능력을 보호하고, 미각능력을 수호한다.


76. 그는 촉각으로 감촉을 느끼지만 그 인상에 집착하지 않고 그 특징에 집착하지 않는다. 만약 그가 촉각능력을 잘 다스리지 않으면, 탐욕, 근심, 그리고 악하고 불건전한 상태가 그를 침범할 것이므로, 절제의 길을 따르고, 촉각능력을 보호하고, 촉각능력을 수호한다.

 

77. 그는 정신으로 사물을 인식하지만 그 인상에 집착하지 않고 그 특징에 집착하지 않는다. 만약 그가 정신능력을 잘 다스리지 않으면, 탐욕, 근심, 그리고 악하고 불건전한 상태가 그를 침범할 것이므로, 절제의 길을 따르고, 정신능력을 보호하고, 정신능력을 수호한다. 그는 고귀한 감각능력을 보호하고, 안으로 허물이 없는 행복을 느낀다.


78. 그는 나아가는 것과 돌아오는 것을 올바로 알고, 올바로 바라는 것과 뒤를 바라보는 것을 올바로 알고, 굽히는 것과 펼치는 것을 올바로 알고, 가사와 발우를 간수하는 것을 올바로 알고, 먹고 마시고 씹고 맛보는 것을 올바로 알고, 대변과 소변을 보는 것을 올바로 알고, 가고 서고 앉고 잠자고 깨어나고 말하고 침묵하는 것을 올바로 안다.


79. 그는 고귀한 여러 계율을 갖추고 이 고귀한 감각능력을 수호하여 갖추고, 이 고귀한 올바른 앎을 갖추고, 한적한 숲이나 나무 아래나 산이나 계곡이나 동굴이나 묘지나 숲 속이나 노천이나 짚더미가 있는 곳과 같은 격리된 처소를 벗으로 삼는다.


80. 그는 식사를 마친 뒤, 탁발에서 돌아와 앉아서 가부좌를 틀고, 몸을 곧게 세우고, 얼굴 앞으로 새김을 일으킨다.

 1) 세상에 대한 탐욕을 버리고, 탐욕을 여윈 마음으로 지내며, 탐욕에서 마음을 정화시킨다.

 2) 세상에 대한 분노를 버리고, 분노를 여윈 마음으로 지내며, 모든 뭇삶을 가엾게 여기며, 분노에서 마음을 정화시킨다.

 3) 해태와 혼침을 버리고, 해태와 혼침을 떠나서 빛을 지각하고 깊이 새기고 올바로 알아서 해태와 혼침에서 마음을 정화시킵니다.

 4) 흥분과 회한을 버리고, 차분하게 지내며 안으로 마음을 고요히 하여, 흥분과 회한으로부터 마음을 정화시킨다.

 5) 의심을 버리고 의심을 극복하여 착하고 건전한 것에 의혹을 품지 않고 의심으로부터 마음을 정화한다.


81. 그리고

 1) 그는 이들 다섯 가지 장애, 즉 지혜를 허약하게 만드는 마음의 오염을 버리고, 감각적 쾌락의 욕망을 버리고 악하고 불건전한 상태를 떠나서, 사유를 갖추고 숙고를 갖추어, 멀리 떠남에서 생겨난 희열과 행복을 갖춘 첫 번째 선정을 성취한다.

 2) 수행승들이여, 다시 수행승은 사유와 숙고를 멈춘 뒤, 안으로 고요하게 하여 마음을 통일하고, 사유를 뛰어넘고 숙고를 뛰어넘어, 삼매에서 생겨난 희열과 행복을 갖춘 두 번째 선정을 성취한다.

 3) 수행승들이여, 다시 수행승은 희열이 사라진 뒤, 아직 신체적으로 즐거움을 느끼지만, 깊이 새기고 올바로 알아차리며 평정하게 지낸다. 그래서 고귀한 이들이 ‘평정하고 새김이 깊고 행복을 느낀다.’고 말하는 세 번째 선정을 성취한다.

 4) 수행승들이여, 다시 수행승은 행복을 버리고 고통을 버려서, 이전의 쾌락과 근심을 사라지게 하고, 괴로움도 뛰어넘고 즐거움도 뛰어넘어, 평정하고 새김이 깊고 청정한 네 번째 선정을 성취한다.


82. 그리고 그는 시각으로 형상을 보고 사랑스런 형상에는 애착하지 않고 사랑스럽지 않은 형상에는 혐오하지 않는다. 그는 몸에 대한 새김을 확립하고 한량 없은 마음을 갖는다. 그래서 그는 악하고 불건전한 상태가 남김없이 제거되는 마음에 의한 해탈과 지혜에 의한 해탈을 있는 그대로 잘 안다. 그는 호감과 혐오에 따라 그가 경험하는 어떠한 느낌이든지, 즐겁거나 괴롭거나 즐겁지도 괴롭지도 않은 느낌이거나 그 느낌을 기뻐하지 않고 환영하지 않고 탐닉하지 않는다. 그 느낌을 기뻐하지 않고 환영하지 않고 탐닉하지 않는 자에게 환락이 소멸된다. 그 환락이 소멸함으로써 집착이 소멸한다.  집착이 소멸함으로써 존재가 소멸하고 존재가 소멸함으로써 태어남이 소멸한다. 태어남을 소멸함으로써 늙고 죽음, 우울, 슬픔, 고통, 근심, 불안이 소멸한다. 이와 같이 모든 괴로움의 다발이 함께 소멸한다.  


83. 그리고 그는 청각으로 소리를 듣고 사랑스런 소리에는 애착하지 않고 사랑스럽지 않은 소리에는 혐오하지 않는다. 그는 몸에 대한 새김을 확립하고 한량 없은 마음을 갖는다. 그래서 그는 악하고 불건전한 상태가 남김없이 제거되는 마음에 의한 해탈과 지혜에 의한 해탈을 있는 그대로 잘 안다. 그는 호감과 혐오에 따라 그가 경험하는 어떠한 느낌이든지, 즐겁거나 괴롭거나 즐겁지도 괴롭지도 않은 느낌이거나 그 느낌을 기뻐하지 않고 환영하지 않고 탐닉하지 않는다. 그 느낌을 기뻐하지 않고 환영하지 않고 탐닉하지 않는 자에게 환락이 소멸된다. 그 환락이 소멸함으로써 집착이 소멸한다.  집착이 소멸함으로써 존재가 소멸하고 존재가 소멸함으로써 태어남이 소멸한다. 태어남을 소멸함으로써 늙고 죽음, 우울, 슬픔, 고통, 근심, 불안이 소멸한다. 이와 같이 모든 괴로움의 다발이 함께 소멸한다. 


84. 그리고 그는 후각으로 냄새를 맡고 사랑스런 냄새에는 애착하지 않고 사랑스럽지 않은 냄새에는 혐오하지 않는다. 그는 몸에 대한 새김을 확립하고 한량 없은 마음을 갖는다. 그래서 그는 악하고 불건전한 상태가 남김없이 제거되는 마음에 의한 해탈과 지혜에 의한 해탈을 있는 그대로 잘 안다. 그는 호감과 혐오에 따라 그가 경험하는 어떠한 느낌이든지, 즐겁거나 괴롭거나 즐겁지도 괴롭지도 않은 느낌이거나 그 느낌을 기뻐하지 않고 환영하지 않고 탐닉하지 않는다. 그 느낌을 기뻐하지 않고 환영하지 않고 탐닉하지 않는 자에게 환락이 소멸된다. 그 환락이 소멸함으로써 집착이 소멸한다.  집착이 소멸함으로써 존재가 소멸하고 존재가 소멸함으로써 태어남이 소멸한다. 태어남을 소멸함으로써 늙고 죽음, 우울, 슬픔, 고통, 근심, 불안이 소멸한다. 이와 같이 모든 괴로움의 다발이 함께 소멸한다. 


85. 그리고 그는 미각으로 맛을 맛보고 사랑스런 맛에는 애착하지 않고 사랑스럽지 않은 맛에는 혐오하지 않는다. 그는 몸에 대한 새김을 확립하고 한량 없은 마음을 갖는다. 그래서 그는 악하고 불건전한 상태가 남김없이 제거되는 마음에 의한 해탈과 지혜에 의한 해탈을 있는 그대로 잘 안다. 그는 호감과 혐오에 따라 그가 경험하는 어떠한 느낌이든지, 즐겁거나 괴롭거나 즐겁지도 괴롭지도 않은 느낌이거나 그 느낌을 기뻐하지 않고 환영하지 않고 탐닉하지 않는다. 그 느낌을 기뻐하지 않고 환영하지 않고 탐닉하지 않는 자에게 환락이 소멸된다. 그 환락이 소멸함으로써 집착이 소멸한다.  집착이 소멸함으로써 존재가 소멸하고 존재가 소멸함으로써 태어남이 소멸한다. 태어남을 소멸함으로써 늙고 죽음, 우울, 슬픔, 고통, 근심, 불안이 소멸한다. 이와 같이 모든 괴로움의 다발이 함께 소멸한다. 


86. 그리고 그는 촉각으로 접촉을 느끼고 사랑스런 감촉에는 애착하지 않고 사랑스럽지 않은 감촉에는 혐오하지 않는다. 그는 몸에 대한 새김을 확립하고 한량 없은 마음을 갖는다. 그래서 그는 악하고 불건전한 상태가 남김없이 제거되는 마음에 의한 해탈과 지혜에 의한 해탈을 있는 그대로 잘 안다. 그는 호감과 혐오에 따라 그가 경험하는 어떠한 느낌이든지, 즐겁거나 괴롭거나 즐겁지도 괴롭지도 않은 느낌이거나 그 느낌을 기뻐하지 않고 환영하지 않고 탐닉하지 않는다. 그 느낌을 기뻐하지 않고 환영하지 않고 탐닉하지 않는 자에게 환락이 소멸된다. 그 환락이 소멸함으로써 집착이 소멸한다.  집착이 소멸함으로써 존재가 소멸하고 존재가 소멸함으로써 태어남이 소멸한다. 태어남을 소멸함으로써 늙고 죽음, 우울, 슬픔, 고통, 근심, 불안이 소멸한다. 이와 같이 모든 괴로움의 다발이 함께 소멸한다. 


87. 그리고 그는 정신으로 사물을 인식하고 사랑스런 사물에는 애착하지 않고 사랑스럽지 않은 사물에는 혐오하지 않는다. 그는 몸에 대한 새김을 확립하고 한량 없은 마음을 갖는다. 그래서 그는 악하고 불건전한 상태가 남김없이 제거되는 마음에 의한 해탈과 지혜에 의한 해탈을 있는 그대로 잘 안다. 그는 호감과 혐오에 따라 그가 경험하는 어떠한 느낌이든지, 즐겁거나 괴롭거나 즐겁지도 괴롭지도 않은 느낌이거나 그 느낌을 기뻐하지 않고 환영하지 않고 탐닉하지 않는다. 그 느낌을 기뻐하지 않고 환영하지 않고 탐닉하지 않는 자에게 환락이 소멸된다. 그 환락이 소멸함으로써 집착이 소멸한다.  집착이 소멸함으로써 존재가 소멸하고 존재가 소멸함으로써 태어남이 소멸한다. 태어남을 소멸함으로써 늙고 죽음, 우울, 슬픔, 고통, 근심, 불안이 소멸한다. 이와 같이 모든 괴로움의 다발이 함께 소멸한다. 


88. 수행승들이여, 그대들은 내가 간략하게 설한 갈애의 부숨에 대한 큰 경을 받아 지녀라. 그러나 어부의 아들 수행승 싸띠는 커다란 갈애의 그물, 갈애의 족쇄에 사로잡혀있다.”


89.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그들 수행승들은 만족하여 세존께서 말씀하신 것을 기쁘게 받아들였다.


맛지마니까야 2권

전재성역주

한국빠알리어성전협회

 

 

출처 : 불자모임광장
글쓴이 : 일 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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