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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 유혈사태의 희생자들을 위한 천도재!
후박나무 (허정)
2008. 3. 20. 01:18
지금 한국불교가 해야 할 일 중에 가장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면서도 가장 여법하고 가장 효과가 큰 일이 있습니다. 그것은 아래 동아시아 락파 대표가 요청한 천도제를 거행하는 일입니다. 티베트 동아시아대표부 락파라는 분이 구체적으로 한국불교계에서 이번 유혈사태의 희생자들을 위한 천도재를 봉행해 줄 것을 요청했는데 지관스님 대답은 대답이 없었나 보군요.-- 이 일은 정치적으로나 종교적으로 많은 의미를 가지는 일입니다. 우리불교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일 같습니다.
네이버 지식인에 올렸던 글인데 여기에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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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 독립시위에 한국의 관심 지지 바랍니다” | ||||||||||||||||||||||
티베트 동아시아대표부 락파 쵸고 대표 지관 스님 예방 | ||||||||||||||||||||||
최근 유혈사태로 번진 티베트 독립시위가 국제적 반향을 불러일으키는 가운데 달라이라마법왕 동아시아대표부 사무소 락파 쵸고 대표가 3월 17일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을 예방하고 티베트 사태에 대한 한국불교의 관심을 요청했다. 락파 대표는 “티베트 사태는 지난 60년간 이어져온 중국의 억압이 폭발한 것”이라며 “달라이라마 성하는 안정과 통합은 대화로 이뤄지는 것이므로 폭력에 의한 폭동은 지양해야 한다고 했으며, 최선을 다해 중국 정부에 대화를 요청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락파 대표는 “달라이라마는 두 개의 손 중 하나는 중국 정부에 내밀어 대화와 협상을 이어나갈 것이고, 다른 한쪽의 손은 국제사회에 내밀어 도움을 요청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만약 중국에서 긍정적인 답변을 한다면 국제사회에 내민 다른 손은 거둬들일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락파 대표는 “티베트는 중국으로부터의 무조건적인 독립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중국 내의 티베트로 남는 것은 원한다. 다만, 달라이라마는 중도(中道)의 방법으로 이를 접근해 중국이 티베트의 외교와 국방을 책임지고, 티베트는 의미 있는 자치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지관 스님은 “1959년 티베트 궐기 당시 통도사에 있었는데, 그때 한국 스님들도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기도를 올렸다”며 “이번 사태도 평화적으로 타협해서 원만히 잘 끝나기를 간곡히 바란다”고 말했다. 지관 스님은 이어 “티베트에는 한국 교민도 있고 한국인 여행자도 많다”며 “한국과 티베트 불교계가 앞으로 유대가 깊어지고 평화를 이루어 편안해지기를 부처님께 기원드린다”고 밝혔다. 락파 대표는 “2500년 티베트 역사에 있어 지금이 가장 암흑기이자 중요한 시기”라며 “한국불교계와 불자들의 관심과 기도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 불교계에서 이번 유혈사태의 희생자들을 위한 천도재를 봉행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날 예방에는 사서실장 심경 스님과 부산 범어사 포교당에 거주하며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티베트인 남가 스님이 배석했다. 락파 대표는 이번 방한 기간 동안 진각종과 원불교 등을 방문하고 백담사와 법흥사, 해인사 등을 참배한다. 또한 양산 통도사에서는 주지 정우 스님과 만나 달라이라마 초청 문제 등의 논의할 계획이다. 다음은 예방 후 열린 기자간담회 일문일답. Q: 이번 시위의 성격은? A: 60년 전 중국이 티베트를 점령한 후 티베트는 그들이 말한 정의와 정직이 살아 있는 국각가 아니었다. 이번 일은 화산이 폭발한 것과 같이, 안에서 끓어오르던 용암이 서서히 분출해서 폭발한 것이다. 이런 일이 발생할 때 마다 중국 정부는 달라이라마가 배후에서 조정한다고 발표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60년 독재체제 하에서 티베트는 언론의 자유, 정보의 자유, 집회의 자유가 박탈당했다. 수십년에 걸쳐 쌓였던 것들이 이번에 폭발한 것일 뿐이다. 비록 중국에서 모든 언론과 정보를 차단하고 있지만 티베트 내의 국민들은 무슨 일이 일어나는 지 모두 알고 있다. 티베트인들은 올림픽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올림픽 개최를 지지하며 세계적인 행사로 잘 치러내길 바란다. 다만 그것은 중국의 존재가치와 국제적인 존경을 인정받을 수 있을 때 가능한 것이다. 중국이 국제적인 행사를 치를 수 있는 도덕적 자격이 있는지 묻고 싶다. 국제사회 역시 도덕적 책임을 져야 한다. 단지 올림픽 출전선수만 보낼 것이 아니라 중국 내 자유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여줘달라. Q: 향후 티베트는 어떻게 대응해 나갈 것인가? A: 우리는 2003년부터 5~6차례에 걸쳐 중국 정부와 협상을 하고자 했다. 그 대화 속에서 중국 정부는 티베트가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충분히 알고 있다. 그러나 협상에 진척이 없었다. 단지 이 협상은 중국 정부가 국제사회에 보여준 일종의 ‘연극’인 셈이다.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오히려 되묻고 싶다. 우리는 아무 것도 할 수는 연약한 존재다. 티베트 정부는 전 세계 어디에서도 국가로 인정받지 못한다. 경제적 정치적인 힘이 없는 것이다. 우리가 가진 무기는 오직 정직과 정의뿐이다. 우리로 하여금 이러한 행동을 할 수 있게 하는 힘이 곧 이것이다. 국제사회가 도덕적 책임을 가지고 있다면 이제 그 도덕적 책임과 의무를 보여줄 때라고 생각한다. 한국 역시 국제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티베트와 마찬가지로 외세의 억압을 받았던 한국이라면 우리의 처지를 더 쉽게 이해할 것이다. 한국 국민들이 티베트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해주길 바란다. | ||||||||||||||||||||||
여수령 기자 | snoopy@buddhapia.com |
출처 : buddhap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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