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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구경

백 년을 사는 것보다 선정에 들어 하루 사는 것이 낫다 법구경 111번 게송

백 년을 사는 것보다 선정에 들어 하루 사는 것이 낫다>

 

법구경 111번 게송

 

비록 백 년을 살지라도 어리석어 마음이 흐트러져 있다면

지혜롭고 마음의 고요를 지닌 사람이 단 하루를 사는 것에 미치지 못한다.

 

지혜가 없고 삼매가 없이 백 년을 사는 것보다

지혜를 갖추고 선정에 들어 하루를 사는 것이 낫다.

 

若人壽百歲 邪僞無有智 不如生一日 一心學正智

약인수백세 사위무유지 불여생일일 일심학정지

 

若人壽百歲無慧無三昧不如生一日具慧修禪定

 

Yo ca vassasataṁ jīve, duppañño asamāhito,

ekāhaṁ jīvitaṁ seyyo, paññavantassa jhāyino.

 

And he who lives a hundred years, ignorant and unrestrained, a life of one day is better for one who is wise and reflecting.

Yo ca vassasataṃ jīve,duppañño asamāhito;

Ekāhaṃ jīvitaṃ seyyo,paññavantassa jhāyino.

 

 

[인연담]

부처님께서 제따와나 승원에 계시던 어느 때, 칸우꼰단냐와 관련하여 게송 111번을 설법하였다. 꼰단냐 비구는 부처님으로부터 수행에 대한 설법을 듣고 수행 주제를 받아 숲속으로 들어가 열심히 정진하여 아라한과를 성취했다. 그는 제따와나 승원으로 돌아가 부처님께 인사를 드리기 위해 여행하던 중에 날이 저물었다. 비구는 피곤한 몸으로 넓은 바위 위에 앉아서 마음을 자신의 몸과 마음에서 일어나 사라지는 모든 현상에 집중시켜 선정 삼매에 들었다. 한밤중에 도적 오백 명이 어떤 마을을 털어 도망치다가 비구가 선정에 들어있는 곳에 도착하게 되었다. 매우 어두운 밤이었던지라 도적들은 비구를 나무등걸로 착각했다. 그들은 비구의 몸에 자기들이 털어온 값진 물건들을 걸어 두었다. 그때 비구가 몸을 움직이자 그들은 귀신인가 싶어 놀라 달아나 버렸다.

 

얼마후 날이 밝아 도적들이 다시 나타났을 때 비구는 자기가 누구라는 것을 밝히면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도적들은 그가 나무등걸이 아니라 비구임을 알게 되었다. 비구는 두려워하지 말고 가까이 오라고 도적들을 불렀다. 그들은 비구의 대담함에 놀랐으며, 제자가 되고 싶다고 청했다. 꼰단냐 비구는 그들을 모두 제자로 받아들였다. 이때부터 꼰단냐 비구는 칸우(나무등걸) 꼰단냐라는 이름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비구가 새로운 비구 오백 명을 데리고 부처님을 찾아가 자기가 어떻게 비구들을 데리고 오게 되었는지를 말씀드리자 부처님은 그들 새로운 비구들에게 이렇게 가르쳤다.

 

"비구들이여, 무지하게 백 년을 살아도 그런 인생에는 참다운 가치가 없느니라. 이제 너희는 진리를 보아 현명한 사람이 되었으니, 너희 인생은 단 하루를 살더라도 참다운 값어치가 있느니라."

 

 

[해설]

 

칸우꼰단냐는 녹야원에서 아라한과를 얻은 오비구중에 한분인 안냐 꼰단냐와는 다른 사람인 것 같다. 얼나마 오래 사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진리를 알고 사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일깨운다. 아라한들은 삼매에 들기를 자유로이 하고 죽음에 대한 공포를 벗어났으니 일부러 노력하지 않아도 꼰단냐존자처럼 사람들을 감화시키는 기회가 많았을 것이다. 일부러 사람을 찾아다니며 교화하려 하기보다는 스스로 지혜로운 삶, 안정된 삶, 자족하는 삶을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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